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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 때문에 십킬로 빠졌어요... ;;

 

제목이 좀 그렇지만요 ㅎㅎㅎ

CC였고 제가 04, 남친이 07인... 지금 전 대학원 다니구요

남친이 대학 입학하자마자 제게 반해서 사귀었습니다.

이제 전역을 얼마 안 남기고 있지만

제가 힘들 때마다 톡을 보곤 했거든요 ㅋㅋㅋㅋ

역시나 군인들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 같아가

지가 전역을 하면 어떤 해맑고 아리따운 여자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어이 없는 상상 속에 자유영, 배영을 치면서 살더라구요.

꺽여가는 네 호봉 수나 관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여튼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곰신들 보면서 안타까운 게 많습니다.

저 역시 절 좋아해주던 애랑 사귀다 보니 관리가 소홀해져서

165에 58였었습니다. 굉장히 부질 없는 무게지만 당시에는 떳떳(?)했거든요.

지가 좋아해서 사귀는 거 아닌가 하며 별 생각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휴가를 나와서는 "네가 뚱뚱한 것 같지만 뭐, 그래도 용서할게."

이 따위 말을 지껄이지 뭡니까. 참내...

좀 어이없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제가 여태껏 술을 꽤 좋아해서

혹시 주량이 강해질까봐 몸무게가 늘면 흐뭇해하고 그랬거든요, 그전까진...

근데 좀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게 남친이 훈련소에 20킬로가 빠져서

저랑 비슷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온갖 무시를 일삼고... ㅠ ㅠ

주위에서는 으레 말하듯이 네가 차인다, 인생은 씁쓸하다 이런 말이나 지껄이고

나름 저도 어이가 없었는데 남친이 장난스럽게

이제 자기는 어린애랑 사귀겠다느니 참... 그런 말에 상처 받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차이기 싫어서일지도... 그냥 삼사킬로 뺄 마음으로, 복수할 생각에

친구한테 자문을 구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거든요.

사실 특별한 건 없구, 이것저것 바쁘다보니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었습니다, 한 2달 동안... 라면이고 뭐 분식이고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실생활에 탄수화물이 많잖아요. 게다가 라면을 좋아해서 ㅠ  ㅠ

술자리가 많은 편이라 술은 못 뺐구요. 그냥 안주 먹을 때 단백질 위주

여튼 탄수화물만은 안 먹었습니다. 튀김이나 소면 빼구, 치킨이나 과일은 다 먹었거든요.

이삼 일 굶은 적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거의 단백질 음식 먹긴 많이 먹었거든요.

그러다 주위에서 좀 빠진 거 같다고 말을 하길래 몸무게 재봤더니

삼킬로 정도 빼려구했는데 칠킬로가 빠져있더라구요.

사실 좀 기뻤어요. 놀라기두 하고, 뭐 옷 입을 때 편하잖아요.

남친의 정기 휴가를 기다리며 조미료 음식을 피하면서 먹었더니

3달 뒤에는 십킬로가 빠져 있더라구요.

뭐 걔가 지금도 막 앞에서 위기위식을 느끼는 척을 하지는 않지만

적잖게 놀라구 경계하면서 다시 찌라고 막 하거든요.

그 때 생각한 것이 군화랑 사귀려면 정말 죄송하지만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ㅠ ㅠ.

지들은 별 것도 없으면서 몇 달에 한 번씩 나와가지구서는

여자친구한테 이것저것  바라잖아요;;

피부가 어떻다느니, 허리라인 거울로 봤냐느니, 지는 몸이 좋다느니,

제가 연하랑 사귀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튼 남자친구한테 큰소리 떵떵 치려면,

혹은 걔가 차든말든 내 인생 잘 가꾸려면 내가 잘 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애요. 

조바심 내시는 고무신님들 많으신 것 같은데

저도 이제 며칠 안 남은 신세지만 차이거나 말거나 신경은 안 쓰거든요.

당당해지려면 적어도 너보단 내가 낫거든, 이라는 말을 던져줄 수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물론 그게 아닌대도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전역을 해서 다른 여자들한테 한껏 디여봐야 정신을 차리나;;

여튼 저두 톡을 공부하고 나서 남자친구가 휴가나왔을때 일부러라도

10박 나오면 4,5일만 만나도록 주의했어요.

쫓아다니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남친도 친구들 만나려고 안달복달하는게

안쓰럽고 또 굉장히 밉상 ㅋㅋㅋ이기도 해서 일부러 피했어요.

대신 남친 어머니한테는 꼬박꼬박 연락드렸어요.

예를 들면 밤 열한 시 정도에

"어머님 저 **랑 연락이 안 되서요. 어머님도 혹시 걱정하고 계실까봐 연락드리는데 제가 어디서 술 먹고 있는지 빨리 파악해서 연락드릴게요."

한 다음에 남친한테는 절대 연락 안하고 다음날 아침 정도에

"어머님 안타깝게도 **동기가 **가 길바닥에서 잤다고 하네요. 다음엔 제가 쫓아다니도록 하게요. 앞으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ㅠ ㅠ."

대충 고자질만 하면 됩니다.

남친 어머님하고만 유대를 갖으면 결국 남친은 별 힘 없거든요ㅋㅋㅋ

다른 고무신님들 힘내세요.

우리가 고생해서 기다려봤자 광명 찾으려면 두가지거든요.

자기 관리와 남친 측근 관리...

해보구 안 되면 차버리세요.

물론 군화가 먼저 차면 알아서 후회하게 미련 없게 우리는 잘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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