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제가 사는 이 곳에는 어제 가을비가 내렸는데 다른 동네는 잘 모르겠네요.
덥다고 하악하악했던게 진짜 딱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비도 내리고 바람이 쌀쌀해요.
이번 여름은 왠지 덜 더웠던 것 같아 가을이 오는게 반가우면서도 약간은 아쉽고 그래요.
여행가고싶어서 끙끙거리다, 결국 며칠전에 일을 내고야 말았습니다.
역시나 여행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되는 것 같아요.
이 톡을 읽으시는 톡커님들도 망설이지마시고, 가을이 가기전에 주말을 이용해서 가까운 근교라도 다녀오셔요. 진짜 강추입니다!!
학교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휴강이 되어 지난주 목금토에 딱 한가하더라구요.
그래서 2박3일 일정으로 전라도로 떠났습니다. 후후.
첫번째 여행지는 보성녹차밭이었습니다. 기차타고 보성역으로 가서, 보성역에서 육교건너면 바로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군내버스를 기다려서, '녹차밭'이라고 쓰인 버스를 타고 녹차밭으로 갔습니다.
혹시 발로 찍냐는 오해를 받을 만한 저의 사진기술로도 충분히 예뻐보이죠?
갓길에는 코스모스도 한창이예요. 코스모스 보면서 가을이라는 걸 실감했습다.
다음으로 간 곳이 1박을 할 곳인 율표해수욕장입니다.
민박에서 잤는데, 처음에 3만원이라 하셨는데, 깍아달라고 마구마구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2만원에 바다전망의 깨끗한 민박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 ^^
첫날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일몰도 못보고 깜깜해져서 사진을 못찍었구요,
보성녹차밭에서 산 엽서를 해수욕장 근처 우체국에서 친구들에게 붙인 뒤, 아침에 사진 몇장 찍었어요!
남해바다는 서해바다나 동해바다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참, 저는 녹차밭에서 율표해수욕장으로 군내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가는 길이 절경이더라구요!
혹시, 차가 있으신 분들은 드라이브하기에 굉장히 좋을 것 같았어요.
다음으로 간곳은 벌교였는데, 벌교에서는 '꼬막'생각만 하다가 바로 낙안으로 갔습니다.
이 곳은 낙안읍성민속마을입니다. 처음에 이곳이 민속촌처럼 꾸며놓은 곳인 줄 알고, 아, 용인이 훨씬 낫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실제로 마을분들이 거주하고 계셨어요. 처음에 집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사람이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 그리고, 이곳은 초가집에서 민박도 가능하구요, 주말에는 서당이나 농기구 들기체험 등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는 모양이더라구요. 전 금요일날 가서 사람도 거~의~없고 이벤트도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 원래 벌교로 나갔다가 순천으로 가서 순천만에 가려했는데, 친절하신 할머님들께서 아이스크림도 주시고, 순천으로 나가는 버스도 알려주셨어요. 68번 버스를 타고 청암대로 나가서, 그 곳에서 길을 건너 67번 버스를 타고 순천만으로 갔습니다.
제가 이번여행에서 가장 클라이막스로 꼽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생태박물관은 200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순천만 자체에는 입장료도 없구요, 갈대밭, 그리고 용산전망대에서의 일몰은 말그대로 '장관'입니다.
시간을 맞춰가면서 이동한 것은 아니었는데, 길에서 만난 좋은 분들의 조언덕에 이렇게 흡족한 광경도 볼 수 있었고, 돌아오는 차편 걱정도 없었답니다.
요기서 일몰보고 순천역으로 가서 여수로 향했는데요, 여수에서는 아끼는 동생을 만나서 오랜만에 회포를 푸느라 관광한 사진은 따로 없어요 ^^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며 여자혼자 여행다니는 것, 특히 1박이나 2박을 한다하면 사람들이 걱정부터 많이 하세요. 제가 겁이 굉장히 많아서 저도 주저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전라도를 돌아보고 오니 아직 인정이 살아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구요, 또, 걱정하며 책상앞에만 앉아서 주저주저 했을 때보다 이렇게 돌아보고 오고나니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좋았고, 혼자 무언가 해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길에서 여행하는 동안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뵙고, 친구들의 걱정도 받고 하다보니, 내가 있어야할 곳, 내가 보답해야할 것도 느끼게 되었고, 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여행 가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듭니다^^
여행이 사실 별게 아니잖아요, 우리나라에 예쁜 곳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지금 당장 가을여행 출발하세요^^
특히 순천만 강추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