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언제 내리기 시작했는지
창을 살며시 두드리며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자신을 보라고 합니다
계속 봐 달라며 아우성치듯
창을 두드립니다
내 마음을 알고 있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방울방울 한방울마다
위로의 메세지
응원의 메세지
그리고 있습니다
저 깊은 곳에
아무도 알지 못하게 숨겨둔 것
어찌 그리도 잘 아는지
조금씩 조금씩
다독여줍니다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한 조각 한조각들을
창을 두드리며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그리움 한잔에 애잔함을 넣어
홀로 앉은 사무실에
창밖의 벗에게
눈으로 마음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맺혔는지
창밖이 아닌
저의 눈에서 비가 내립니다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성(周成) 한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