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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나우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책을 내었던 것이 어제 같은데,

지오구라피 |2009.09.28 08:16
조회 225 |추천 0

 

링크나우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책을 내었던 것이 어제 같은데,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함께 거위의 꿈을 부르게 되었다. 트위터 떼창 프로젝트 1탄 - 거위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sookmook 님의 트윗을 볼 때만 하더라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결과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원래 좋아하던 곡. 그 곡을 각자 자기의 목소리만 녹음해서 보내주면 하나의 떼창(?)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 재미있긴 하지만 어떤 느낌일까?

 

토요일 저녁, 녹음을 하려는데 용량이 다 찰 때까지만 음원을 받는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방음 때문에 녹음하려고 찾아간 친구의 집에서 컴퓨터를 켰는데 MR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급한 마음에 @sookmook 님께서 믹싱해서 올린 파일을 들으면서 1차 녹음을 마치고 @seoulrain 님에게 MR을 부탁하였더니 마침 자리에 있으셔서 바로 올려주셨다. 밤에 작업하신다고 지금 올려주면 된다는 말도 해주시고 파일 올릴 수 있도록 저장 공간도 비워주셨다. ㅠㅠ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2차 녹음. 늘 내기 힘들던 라 음에서 삑사리. 다시 3차 녹음, 여전히 같은 곳에서 삑사리. ㅠㅠ 그래도 웃어버리지 않고 달관한 마음으로 녹음을 마쳐 파일을 저장했다. 세상에 라 음 못 내는 사람 한 명 정도 있어도 좋아, 대세는 자뻑이니까, 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녹음을 했으나 m4a라는 신기한 파일 포멧. 어떻게 변환하는지 알 길이 없었던 나는 @seoulrain 님에게 또 물어보곤 알아서 하신다는 말씀에 마음을 놓고 http://drop.io/singtogether 에 업로드. 그렇게 올려두고 잊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까지 일하다가 자고, 일어나니 트위터에 합쳐진 노래가 올라와 있었다.

 

내 목소리는 아름답게 조화되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곡을 듣는 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하나씩 들릴 때 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이는 느낌이었다. 내 목소리는 여전히 찾지 못한 채 곡은 싱겁게 끝났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채 가시기 전에 처음 노래를 녹음할 때 들렸던 하나! 둘! 셋! 넷! 그 목소리가 들렸다.

 

셋! 넷! 그리고 이어진 모든 사람들의 합창. 귀를 울리고 가슴을 두드리는 마음의 울림이었다. 끝난 줄 알았던 곡이 다시 시작되듯, 마음의 아쉬움이 감동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감동은, 하나씩 모아진 마음(목소리)의 힘이었다. 마지막에 들리는 다음의 한마디는, 꿈을 위해 지금을 살아가는 너와 나, 우리를 위한 따뜻한 격려로 들린다. 와~ 잘한다~

 

 

 

 

반주, 믹싱, 목소리로 참여하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함께 뭔가를 했다기 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다른 사람을 믿고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었다는 것이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4haze @chemistryofus @Crystal0505 @eco80 @ethicue @Gonystyle @gyedo @heterosis @Jmensh @kheeuk @mazefind @moohando @ranghes(중간믹싱) @seoulrain @sipu99 @sookmook @sophiekkim @sukwony @sungwookim @urisum @zieo @zomzommie 

 

프로젝트 홈페이지와 다른 참여자의 후기, 주옥과 같은 mp3 다운로드 링크는 모두 @seoulrain 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http://seoulrain.net/1482

 

 

추신 -

참여하며 행복했고 결과를 나누면서도 행복했습니다. 큰 의미보다는 소소한 기쁨에 더 집중하고 싶었고, 누구에게나 있지만 모두가 가치있게 사용할 줄 모르는 시간을 함께 모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람이 들으면 기분 나쁠 말로 이 글을 끝 맺습니다. 저는 요즘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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