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남자친구 이게 정말 가정적인걸까요??

녜스 |2009.09.28 14:15
조회 1,394 |추천 0

 

여기 글 읽다보면 전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 하면서 지내지만,

작은일이 모여서 크게크게 되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과.

비슷한 분도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1년정도 연애를 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남자친구는30대초반이죠.

둘 사이는 다들 예쁘게 볼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만.

 

원래 손발톱에도 아주작은 가시가 박히면 빼기도 힘들고

신경은 계속쓰이고 하곤 하잖아요.

그런 일들의 연속입니다. 누구나의 연애가 그렇듯이요.

다만 두 사람이 해결할 문제라면 얼마든지 조근조근 풀어나가겠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상대방 집문제가 조금씩 얽혀가는 느낌입니다.

 

대학도 학자금 대출로 다니고 생활비도 스스로 벌어서 쓰던 남자친구는

2년전부터 모기업에 취직해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분 본가가 지방에 계신분들에게 여쭤보고 싶던 것중 하나가,.

부모님과 원래 그리 전화를 자주 하는건지,

저녁을 뭘 먹었는지 까지 속속들이 다 묻곤합니다.

그것도 부모님이 아니라 남자친구가부모님께요..

못해도 하루에 한두통은 꼭 하는 편인데, 고향이 같은 저는 여자인데도 2~3일에 한 번 전화를 하기에 사뭇 낮선(?)풍경이었죠.^^;

처음엔 다정해 보여 좋았습니다만. 점점 맞물리는 일이 많아졌어요.

저와의 여행은 펜션까지 예약이 끝난 상황,그것도 전날 같이 회사에 일이생겨 못간다고

모두 취소하게 되는가 하면

부모님과의 여행은 일정을 맞춰서라도 고향까지 내려가 다녀왔답니다.

그것도 가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했었어요.

누나 생일이라고 금요일 반차까지 쓰고 고향에 주말내내 다녀왔지만,

얼마 전 저와의 1년째 되는 날은 자축하는 말 한마디 없었지요.

다음날 새벽,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느냐고.

전 번 기념일에 혼자 챙긴 기분이 들어 다음부턴 잘 하겠다는 말 믿고 이번엔

기다려만 봤는데. 이게 뭐냐고,. 정말 할말이 없다고 잘하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 날이 저 이사하는 날이었는데, 남자친구 야근도 안하고 와서 일했다며 봐달라며.

그거 고마운줄 모르는거 아니지만, 어쩜 그리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는지 서운한 마음이..

여태껏 자랑아닌 자랑으로, 공주대접 받으며 나도 잘 하려 노력해가며 전남자친구도 사겨왔었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 적잖이 속이 상했었답니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제가 얼마전엔 고향야구팀 팬인 남자친구를 위해

힘들게 좋은자리로 지인동원해서 티켓도 구하고 해서 잠실에 구경도 가고

응원도 같이하고 왔습니다.

워낙 좋아하기에 어렵지만 플레이오프 티켓도 구하려고

알아보다가 넌지시 남자친구에게 플레이오프도 갈까? 했더니

그거 티켓 못구해. 안돼~,라고 단정을 짓기에 왜 그러나 했습니다.

지마켓 외엔 판매가 안된다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데,

아니 이사람 벌써 티켓을 구한 것 같았습니다. 촉이 섰죠;;

아니나 다를까 문자를 확인하는 중에 옆에있다 우연히 본 누나의 문자.

'2시에 예매시작이다. '그 다음이 '너 아니었음 어떻게 구했을까?잘 됐다 송금반만할게' 정도의

문자였던것 같아요. 빠르게 넘길때 저도 다른일 하다 지나치듯 본거라

자세히는 못봤지만 ..

이번 추석에 가서 볼 티켓을 구한 것이지요.;;;;;

제가 얘기할땐 안된다 딱 잘라 말하더니,

그걸 구하려고 회사에서 2시 대기 하고 앉아있었을 남자친구 생각하니

내가 왜 집안식구들을 신경쓰고 질투아닌 질투까지 해야하는건가 하는 마음이..,

 

그래서 모른척 티켓 혹시 구했냐니 무슨소리냐고 얘기하다가,

결국엔 '누나'가 구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보니, 이젠 저마저도 헷갈릴 것 같아요.

이걸 가정적이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전남자친구 가족과는 정말 잘지내던 나였는데, 왜 이런 일들로 만나뵙지도 못한 분들과

안좋은 감정들을 쌓아가야 하는건지...

남자친구 아버님 카드값이며 용돈이며 누나가 드리자는 대로

학자금 대출이니 뭐니 없는돈에 맞춰 보내는 것도 힘들겠지만 저가 좋아 하는거려니 생각하고 나쁘게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남자친구 보내는 걸 보니 맞벌이는 애들 다 클때 까지 필수겠거니 생각하고 마음먹은지도 옛날이지요.

안스럽고 나 한테까지 돈쓰게 할때 미안한 마음이 컸었죠.

 

지금 남자친구.밥을 먹고,어디 가고 하는데 아까운 내색없이 잘 먹이고 잘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큰 문제 없는 한은 이대로 1년정도 후에는 결혼생각도 서로 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요즘들어 자꾸 고민이 됩니다.

남들 보기엔 정말 깔끔하고 겸손하고 정감있고 매너좋고 성실하고 좋은회사에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친구. 이런 내용은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한테도 밉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혼자 끙끙거렸네요..

저 역시 나름의 좋은이미지로 여태껏 좋은 대접 받으며 좋은 사람들 만나왔었습니다.

친척이 소개시켜준 남부럽지 않은 집안의 괜찮은 남자도 마다하고 이남자를 만나온 건

누구보다 절 아끼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요즘들어 이런 상황까지 신경쓰고 예민하고 화내기에도 애매한 대상과의 내적 마찰(?)을 마주하자니 갈 수록 버거워집니다.

그 누나,부모님 위한다고 번돈 집에 쓴다고 30대중반이 넘도록 시집도 못가신 채로 있습니다. 효녀이시죠,,  다만 남자친구도 그에 맞춰 해드려야 하니 어깨가 무거워 보여요.

누나 시집가기 전까진 저도 안가겠다고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저 이대로 가는게 맞는걸까요?

 

너무 경황없이 길게 글을 썼지만,

나름 요약본이랍니다.ㅠ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비슷한 분들의 의견,여러 의견 기다리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9.09.28 14:43
판 어딘가에서 본 말 중 하나가 "효자는 개도 안물어 간다" 님 남친, 부모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두세번씩 전화해서 부모 안부 챙기는 효자입니다. 님 남친, 누나 입장에서는 여자친구 있다고 가족들 신경안쓰는 싸가지 없는 동생이 아닌, 누나랑 취미생활도 함께 하는 내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이구요. 네~ 악한 구석 없이 착합니다. 나름 가정교육도 잘 받아 성격도 저정도면 깔끔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끔 서운한 구석은 있지만) 나에게도 다정하게 잘 합니다. 그런데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결혼하게 된다면요, 문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남얘기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서 이렇다 저렇다 막 얘기하는 그렇구요, 예상을 해본다면 말이지요. "아직 결혼 못(혹은 안)한 30대 중반된 누나가 결혼할 때까진 나도 장가 안가" 라고 말했던 남자. 분명 결혼준비 과정이며 결혼 이후에도 누나의 말이라면 '옳소'를 연발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부모님 용돈도 누나의 뜻대로 잘 드리고 있으니, 앞으로 부모님 용돈이며, 생활비며, 카드값은 물론이요, 부모님 모시는 문제 등등 모든 집안 대소사가 누나의 뜻대로 될 가능성이 많구요. 여기서 글쓴님의 의견이나 생각은 자연스럽게 무시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또한, 하루에 두세번을 부모님과 통화하며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체크하는 님 남친의 극심한 '효심'은, 앞으로 친정은 1년에 2,3번 가면서 자기네 집은 1년에 열두번도 더 챙겨 갈 가능성이 많네요. 물론 님의 의견은 그닥 중요하지 않아요. 부모님이 오라면 오고, 누나가 가자면 갈테니까요. 아참, 결혼기념일, 생일, 무슨무슨 기념일 또한 남편이 된 지금의 님 남친에게는 별로 큰 일이 아니게 될 가능성도 많네요. 솔직히, 재밌게 연애하다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라고 하고싶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