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이집 근무 3년차 입니다.
결혼 때문에 타지역에 와서 바로 3월달에 어린이집에 근무하게 되었어요.
결혼식은 5월달이지만
어린이집은 3월부터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보내고
2월말에 와서 면접을 볼 줄 알았는데
면접은 보지 않고 빗자루 부터 들고 신입 교사들과 함께 원장실 청소부터 하라고 하더라구요.
면접때 결혼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면접도 못하게 되고
새학기 준비로 밤 9시 넘어서까지 일을하고 바쁜탓에 원장님께 결혼 소식을 미처 꺼내지 못했습니다.
한달 전에 청첩장이 나와서 그때 원장님께 말씀드리고
원장님께서도 축하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더 일찍 말씀못드린게 죄송해서
원에 피해안가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사준비며, 결혼 준비하면서도 일찍 퇴근한적도 없고
결혼 전날까지 밤늦게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혼 여행도 포기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에는 아기를 갖지않으려고 했는데 7월말에 임신이 된걸 알게됐습니다.
또.. 임신했다고 하면 괜히 다른 선생님과 원에 피해가 갈까봐 이야기 안하고
차량운행이며 잡일 모두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혈이 있고 유산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산끼 때문에 하혈이 있어서 병원에 가게 됐다고 그때 원장님께서 알게 되셨습니다.
계속 하혈이 멈추지 않아서 직장 동료들도 그만두는게 나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시댁 친정 부모님들도 그렇구요...
중간에 그만둘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지요...
그러다 계속 심해져서원장님께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차례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때마다 역시..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유산이 되었습니다.
소파수술을 하고 2틀후 출근을 했어요.
다른 선생님들은 왜 가만히 있냐며 뭐라 하십니다.
원래 원장님 앞에서는 약해지는 탓에 그대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들이 자기 몸을 생각해야지 어린이집 근무하는게 중요하냐며 하십니다.
첫 임신이 유산되면 습관성이 되기도 싶고 소파수술도 출산이랑 같기 때문에
몸조리 잘해야한다고 하십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담임없이 지낼 우리 애들을 생각하니 안쓰럽더라구요.
하지만, 신혼여행도 포기하고 아기까지 유산되고..
내인생은 내가 지키지 남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원장님께 그만둔다고 하니 원장님도 그제서야 제 사직을 받아주십니다.
사직서도 샘플을 보여주시며 원장님 보는 앞에서 샘들 그대로 자필로 그대로 썼습니다.. 개인 사유로 그만둔다고..
날짜는 쓰지 말라고 하십니다. 교사가 구해지면 그 날짜로 쓰겠다고.
날짜는 비워두고.. 사인하고 ..
어린이집을 나왔습니다.
집에가는길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병원에서 3개월동안은 아기를 갖지 않는게 좋다고 했지만.
부모님들 실망도 크시고
저 또한 있던 아기가 유산되니까
빨리 갖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임신을 하였습니다.
한달 후
퇴직처리를 안하시다가 교사가 구해졌다며 이달 말에 퇴직 처리 해주겠다고
제 통장에 들어온 정부 보조금은 원장님 계좌로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얼마든지 당장이라도 보내드릴수 있는데
실업급여를 받고 싶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퇴직서를 작성할때 샘플만 보고 그대로 개인사유로 퇴직서를 썼는데
임신으로 퇴직 처리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알아보니까 체력저하, 임신으로인한 자발적 퇴사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없는 상황으로 권고사직 처리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있는그대로 임신으로 처리해달라고 하는대도 안된다고 하네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결혼이며.. 임신이며.. 저보다는 원을 더 생각했는데 결국엔 또 바보가 됐습니다.
나만 생각하고 그랬어야 했을까요
제 인생에 한 번 있을 신혼여행도 못가고...
어린이집교사 만나서 결혼한 저희 남편 역시 함께 양보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오기가 생겼습니다.
어떻게든 실업급여를 받고싶습니다.
원장님이 개인사유로 퇴사처리를 해도 다시 수정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보다 원입장만 더 생각하고
쩔쩔맸던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유령반 만들어서 없는 교사 만들고 교사수당은 모두 원장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지도 않은 반 만들어서 서류상에만 이름 올리고 그아이들은 다른 교사들이 맡아서 보고
아들들과 남편은 서류에만 총무, 이사장이라고 올려놓고 얼굴한 번 본적없고.
캠프비도 배로 받아서 값어치도 없는 캠프 다녀 와놓고 생색내고
사진값이며 기타 교육비로 배로 받아서 학부모님들 돈 빼가고
강사한명 초청해서 필요도 없는 교육 받게 하고 나중에 수강비 개인당 20만원씩 내라고 하고
남편 사진 전시회한다고 퇴근할때 말해놓고 한달전부터 있던 약속 취소하게하고 돈내고
정말 돈 착취 심합니다.
정부에서는 보조금으로 학부모님들 교육비 도와주지만
그럴수록 어린이집에서는 요구하는 돈도 늘어갑니다.
100%보조 받아서 어린이집 쉽게 다니는거 아닙니다.
급식비며 준비물이며 사진값이며 행사비며 특별활동비며 월마다 10만원이상 넘게 나갑니다.
정말 숨은 돈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