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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엄마, 영원한 숙제 <애자>

람바다 |2009.10.01 19:05
조회 78 |추천 0

 

새벽같이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을 관두면서....

나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길이 없었던 혜진씨는...

그 남아도는 시간동안 야금야금 돈을 써대기 시작했다...

어쩐지 시간이 많아지면... 통장 잔고도 줄더라니...

각설하고, 엄마와 함께... 목요일 조조영화를 본 게

세 번째던가.... 네 번째던가.... 암튼...

하필, 목요일인 이유는 각종카드할인으로 목요일이 가장 싸기 때문.

백수는 십원짜리 하나에도 민감하시단다.... ㅋㅋㅋㅋ

한달동안 심신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알바가 끝나고....

허무함에 치를 떨었던 어젯밤, 문득 내뱉은 한 마디!!!

 

"엄마, 내일 영화보러 갈래? 목요일 조조영화^^"

"내일? 은냐~~(요건 알았다는 뜻임^^)." 

 

그리하여... 출근하던 때와 다름없이 일어나 씻고 챙기고...

룰루랄라~ 집을 나섰다... 엄마는 기분이 좋아보이신다....

그리고 오늘도 직접 만드신 퀼트치마을 착장해주셨다...^^

그치만 엄마.... 제발 그 영화만은 고르시면 곤란해요....

.... 그랬던 영화를 엄마가 고르셨다... 바로 이 영화!!!!

아놔~~~ 엄마랑 함께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건만... 암튼...

늘 챙겨먹던 아침을 걸러 잠이 덜 깬 상태여서 팝콘이라도

먹을라고 매점을 기웃거렸지만, 버벅대는 알바생 덕에 패스!!!

영화관 문을 여니 영화는 이미 상영중이었다... 덴장~~~

 

영화는 완전 예상을 뒤집는 일은 결코 없이 예상대로 착착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지지리 말 안 듣는 스물아홉 애어른 애자...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남매를 키워온 억척 엄마 영희씨....

여느 모녀간이 그러하듯(영화에선 당연히 좀 더 억세지만^^)

원수같이 싸우기도 하고, 때론 친구처럼 다정하고... 그러면서도

세상 누구보다도 가깝고도 먼 딸과 엄마의 이야기를 한다.

나에게 가장 큰 아군이자 적군인 엄마, 엄마의 암이 재발하면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철딱서니 애자의 성장통이 이어진다.

아~~ 완전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본대로 예상대로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질질 짜는 일은 없게 할 거라고...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다짐했건만.... 어느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다...

뭐, 이유를 대자면... 영희씨와 애자의 연기가 훌륭했기 때문이고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싶진 않았지만 결국은 함께하고 있는 엄마,

엄마와 나의 이야기도 그닥 다르지 않은 자책감 때문이다....

아~~~ 언제나 가깝고도 먼 당신...

아직도 온전히 당신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힘들 때가 많지만...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되고 나면 알게 될까요?

세상 누구보다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사람... 

엄마, 내 맘 알죠? 좀 더 어른이 되겠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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