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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과 남동생때문에 남자친구가 없어요.

fda |2009.10.05 11:59
조회 1,072 |추천 0

24살 서울에 사는 여자입니다^^;; 글을 어찌 시작해야할지 고민이군요 @_@... 여튼 

 

 저희집은 4남매입니다. 위로 나이차가 7,5살 나는 건장한 오빠가 있고 아래로 한살 어린 남동생이있습니다. 아시겟죠? 아들 3에 딸이 1명입니다. 워낙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들이고 큰오빠는 육사에 작은오빠는 경찰대에 다녔어요. 게다가 그나마 어렸던 동생은 중학생때부터 쑥쑥 크더니 아주 건장한 체격으로 자랐더라구요ㅠㅠ 그야말로 아주 퍽퍽하고 굳센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많이들 부러워하더라구요. 중학교때 시험기간에 학원에서 늦게끝나면 항상 오빠가 돌아가면서 데릴러 왔고, 고등학교 진학해서는 야자가 11시 30분에 끝나서 항상 오빠가 차를 타고 데리러왔어요. 저도 그런 오빠들이 정말 듬직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4남매중 유일한 딸이니 오빠들과 남동생이 유달리 저에 대한 애정이 컸어요^^; 어디 작게 다치더라도 항상 호들갑을 떨었고, 맹장수술을 한적이 있었는데 밤새 간호를 해줄정도였습니다. 이런 것들뿐만이 아니라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간섭이 심했어요. 오빠들은 항상 대학교가서 남자친구 사겨라. 그리고 오빠들이 먼저 보고나서 괜찮은 남자다 싶으면 사겨라. 우리가 보기에 아니면 사귀지마. 이러는거예요.

 

 어렸을때는 오빠들이 정말 나를 사랑해주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부터는 마음에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고등학교가서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던 한살 오빠랑 서로 좋은 감정으로 지내다가 토요일에 같이 유원지에 놀러간적이 있어요. 집에는 친구랑 놀러간다고 말하고 왔구요. 그런데 집에 와서 일찍 자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오빠들이 제 핸드폰에서 전날 유원지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경악을 하는거예요. 왜 우리한테 아무말없이 남자하고 놀러갔냐고요. 그래서 저는 그럴수도 있지~이러면서 그냥 넘겼거든요. 그런데 오빠들은 기어코 그 오빠 번호를 알아내서 뭐라고 해코지를 했나봐요. 다음날부터 학원에 안나오더라구요. 이후로 대학교 입학전까지 남자친구는 물론 같은반 남자애들과도 친하게 못지냈습니다.

 

 대학교 진학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어요. 여대에 진학해서 근처 학교들과 미팅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호기심과 흥미로 많이 나갔고, 좋은 친구를 만났는데 번번히 오빠들과 남동생의 태클이 심했습니다. 반복되는 상황에 전 어쩌다보니 24년동안 제대로 된 남자친구는 커녕 이성친구도 만들지 못했어요. 친구한테 털어놓으니 복에 겨운 소리라며 그냥 조용히 오빠들이 소개시켜주는 남자나 사귀라고 말하지만 여대에 다니시는분들 아시잖아요. 아니 지금 솔로이신 여성분들 아시잖아요. 정말 주위에 친구들이 남자친구들과 닭털날리며 보내는 하루하루를 쓴눈물을 지으며 보고있습니다.ㅜㅜ

 

 저도 이제 오빠들과 동생한테서 벗어나서 좋은 남자친구 사귀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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