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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무죄, 무전 유죄..

ㅇ보헤미안ㅇ |2009.10.07 14:53
조회 241 |추천 0

유전 무죄, 무전 유죄

 

안녕하세요 22살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얼마살지 않은 22년 인생이지만..
지금 처럼 이말이 마음에 와다았던적이 없네요.
정말 돈있고 빽없는 사람은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무슨 이야기 이냐면..

저희 아버지께서 금속공장관련 자영업을 하시는데 요번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의 쫒겨나다시피 이사했다는것..

저희집이 원래 공장하던곳은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15년 전부터 한자리에서
계속 업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번에 농협에서 공판장(과수 종합판매장)을 짖는다고 땅주인에게 저희 집이 있는 땅을 구입해서 저희가 이사하게 되었는데...

원래 계약기간이 다되어서(전세로 년 단위로 계약중이었음)

구두계약으로 몇년 연기했었는데 땅주인이 농협이랑 매매 계약을 해버린 겁니다.
모르고 있던 저희집은 부랴부랴 재판도 받고 했지만..돌아오는건 이사할 시기를 늦추는 것 뿐인것..(변호사가 처음부터 승소하기 힘들다고 부모님에게 말했답니다. 시간만 좀 벌수 있다고)

그 당시 군인이었던 저는(제대한지 한달도 안되었습니다.)국방의 의무를 하느라 전혀모르고 있었습니다.
재판까지 다 끝나고 나서 부모님께서 이야기 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복무하고 있는 저에게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던 부모님의 마음이였겠죠...

아무튼 그렇게 알게 된후에 이사할 곳도 못구하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잘모르시는 분들은 "그럼 아무곳이나 다른데로 이사혀면 되죠?" 라 생각하시겠지만..15년 동한 한 자리에서 하다가 멀리 이사 갈수가 있겠습니까? 오시던 고객분들이 다 사라져버리는데요. 이런 업의 특성상 한번 거래 한곳에서 오랫동안 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장)같은건 이사할 곳에서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시끄럽고 먼지날리고 땅값 떨어진다고  그러니 가까운곳으로 이사도해야하고 저희집 업도 계속할수 있는 곳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사할 장소도 못구하고 해서 땅주인에게 이사할 곳만 구해질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부모님이 말했지만..15년이면 요즘 강산이 2번 바뀌고도 남을 시간 아닌가요!? 그런데 주인은 기한내로 나가라고 화내고 갔다더군요.
저도 들은 이야기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안봐도 짐작이 갑니다.

사람이 참 무섭다는 걸 느꼈습니다...

15년 인연인데..아마 농협에서 급하다고 그랬겠죠 땅 구입금도 많이주고..
저희 집이 조금만 있으면 땅을 구입할려고 했지만 그쪽에서 부른 액수가 더 높은 것이였겠죠.

어쩔수 없이 이사할곳을 구하던중 다행이도 지금 이사온 이곳을 구해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곳에서 차로 5분? 거리정도..

시간이 촉박해 시세보다도 많이주고 왔지만 이곳 사는분들도 좋고 해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외진곳이라 어르신분들이 많으신데 농산물 같은거 먹어보라고 많이 가져다 주십니다.)

이사할곳을 찾고 이사할쯤 제가 말년 휴가가 잡혀있어서 이사도 도울겸 주인에게 부모님이 며칠만 늦춰달랬더니..

그것도 안된다고 매몰차게 거절해서 결국 제가 휴가 나오기전 2일전쯤 집을 이사했습니다.
가정집 살림이야 이삿집 센터를 부르면 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공장 철자제는 옮겨주지 않습니다.
지나가시다가 철물점 같은것 보셨을 텐데 그런걸 이사짐 센터에서 옮겨 주겠습니까?
그래서 그런것들을 저와 함께 옮기실려고 주인한테 부탁한건데..거절했던거였죠..

단 이틀이였는데..일주일도 한달도아닌..
15년이 이틀만도 못했다는것 밖에는 다른 생각이 안나네요..
다행이도 아시는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이사는 다 끝내서 제가 휴가 나와서는 마무리만 도와 드릴수밖에 없었습니다..휴가가 길었는데 휴가 내내 일했던걸로 생각되니 그전에 큰짐들 이사했을때 부모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정말 이것 까지였으면 전 이글도 쓰지 않았을 겁니다.
땅이야 땅주인 마음이고 재판을 해서도 졌으니 나가야하는게 당연한 것이죠..우리나라는 법치국가니깐요.

 

정말 제가 화나는건..
이사를 힘들게 한후에 땅주인하고는 이제 끝난줄 알았는데 저희가 살던 공장건물을 철거 하려면 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큰것들은 이사했지만 자잘한것들이 많이 남았었는데 아버지 혼자서 일을 하시는데 그걸 어떻게 다할수가 있겠습니까?
원래 하고있던 고객들의 의뢰도 들어와서 작업도 하시면서..틈틈이 정리도 하고 계셨습니다. 전 그때 복귀를 해서 제대하길 기다리고 있어서 집에 없었던..
그런데 그렇게 힘든 상황인데도 이젠 집주인 자기가  급하니깐 이사간 집으로까지 찾아와 부모님에게 도장빨리 찍으라고 화를 내고 가기도 하고 엄포도 놓고..정말..있는 놈이 더하다는 생각이 뼈져리게 들었습니다.

 

지금은 제대하고 집에서 아버지 일도와 드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하루에 2~3번씩 찾아와서 그럽니다. 이사한지 10일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한번은 이사비용 이용이라면서 돈을 주고 갔는데 단돈 50만원..

부모님이 도로 가져가라고 줬는데..집에 던져놓고 가버렸습니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이사업체 부르고 철자재 옮긴다고 5톤넘는 트럭도 빌려오고 도와 주신다고 아는 분들도 많이오셨는데..이사업체만 불러도 50만원은 넘을텐데..
사람이면 미안해서라도..그렇게 하진 않겠습니다.

빨리 도장은 받아야 겠고~돈 안주니깐 안찍어 준다고 생각은 들고
돈은 또 주기 아깝고 하니깐 50만원 주고 갔겠죠..

 

저희 부모님..돈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괘씸할뿐이죠.

부모님 남한테 아쉬운소리 한번 하지 않으시고 남에게 피해도 안입히고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인데...정말..사람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할수 있는 힘이 없는 저한테 화가 날 지경입니다...이것밖에 안된다는 것이..

 

또한 땅주인이나 농협이나 똑같은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사하면 이사관련해서 저희집에 보상해주시로 부모님에게 약속했는데..
이사 다~ 하고 지금 와서는 관련 서류가 없다고 보상이 안된답니다..
땅주인하고 계약하고 그럴때는 서류없어도 잘 사고 팔고 하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합니다..

부모님께서 찾아가 서류를 만들어서라도 약속한 보상해주라고 하니깐.

그건 또 안된답니다.

그럼 애초에 약속을 왜 했는지..돈없고 못배운 사람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권이라는 농협이..

정말 실망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절대 저는 농협 이용 안할겁니다.
고객하고의 사소한 약속도 어기는 곳을 어떻게 믿고 제 돈 맡깁니까..

지금까지 일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저의 푸념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말을 드립니다..

 

제가 하나는 배운것 같습니다.

꼭 성공한다!성공해서 절대 저런짓은 하지말자.

돈없고 못배운 사람들이 봉도 아니고..

 

그때가서는 고마워 할지도 모르겠네요.

당신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성공했으니 고맙다고..
내가 이 악물고 성공할수 있는 힘을 줬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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