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_- 원본이 사라졌네요?
아래 글의 원본은 <맘고생>이란 닉네임으로 어떤 분이 쓰신 글이구요,
그 분 글이 다들 이해 안 가신다고 하셔서 제가 시간 때우려고 다듬어본 글이에요.
다들 내용에 대한 댓글보다는, 글을 읽어도 이해 안 가게 썼다는 댓들들이라
아마도 글쓴이가 그냥 삭제하셨나봐요.
(느닷없이 제가 의도하지 않던 원본 지킴이가 됐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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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신랑 친구 부인 때문에 글을 올렸는데, 이젠 마음 정리하고 글을 올립니다.
재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나?
우리는 (재혼한 현재 남편과 나) 짧은 연애를 하고 살림을 합쳤지요.
하지만 연애를 했어도 사람 속이란 건 잘 모르니 정말 살아봐야 알게 되나 봅니다.
남편이 저한테 너무 잘 하고 저와 같은 처지라, 제게 재혼 얘기를 꺼냈을 때,
내 맘과 같아서 재혼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남편 집안에 형제 관계가 2남 2녀인데,
큰아주버님은 아직까지 총각이시고, 큰시누는 두 번 이혼을 했고,
작은시누는 유부남과 동거 중입니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라 누구보다 남편은 제 입장을 잘 헤아려줄 것 같았습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게 저 하나가 잘 한다고 잘 살아지는 게 아닌 건 압니다.
저도 이혼을 해 보았으니까요.
그래도 서로 간에 잘 살아 보려고 최소한의 노력은 각자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남자 몇 달만에 싹 바뀌더군요.
자기도 어쩔 수 없는 부산 남자라고 핑계대면서 말이죠.
큰시누는 처음에 저한테 제 의견도 묻지 않고,
제 딸보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본인의 아들을 데리고 놀라고 하고,
시어머니는, 제가 잘 해드리고 싶어서 찾아간다고 말씀드리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4번이나 거절하셨습니다.
한번은 친정 식구들이 먼 곳에서 부산까지 사돈댁을 찾아뵙겠다고 갔는데도
피하셔서 친정 부모님들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큰시누의 집안일을 해 주시느라 시아버지랑 떨어져 사시는데,
시아버지 혼자 계시니 딱한 마음이 들어서 저라도 남편하고 자주 찾아뵙고 싶었어요.
저는 시아버님 있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 신랑은 뭐하러 가냐고 하면서 저보고 혼자 가래요.
전에 주말에 한번 시어머니께 저 혼자서라도 시아버님 뵈러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거절하시길래, 남편과 같이 가야 좋아하시려나 싶어서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남편은 뭘 가냐고 또 짜증을 내더라구요.
제가 불편해서 그런가 싶어,
그러면 시어머니가 먼저 제게 놀러오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큰시누도 시어머니가 남한테 일 시키는 거 안 좋아하셔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직장을 구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혼자 벌기 하도 힘들다고 해서, 5개월 정도 쉬었다가 다시 맞벌이를 시작했어요.
그동안의 트러블도 많았지만 다 적을 수가 없네요.
저는 가족 중심적으로 살아왔는데, 남편은 저랑 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더군요.
남편이 이제껏 패밀리 레스토랑도 안 가봤다고 하는 걸 보니, 전 부인과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나, 어떻게 살았길래 여자가 바람이 나버렸을까 싶은 생각이 들대요.
오죽하면 여자가 도망을 갔을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정작 가족끼리 함께 해야할 일들은 안 하고, 저랑 살림 합친 지 1년이 다 되도록 가족끼리 옷 한번 사러 쇼핑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딸 옷 산다고 딱 한번 갔으려나?
남편 옷은 큰시누나 작은 시누가 다 사주기 때문에,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쇼핑한 적이 없어서 어이 없었지만, 그래~ 내 돈 안 나가니까 좋다하고 스스로 위로를 했어요.
시댁 식구들은 각자 직장 생활을 하는 게 아니고 시댁 식구들끼리 모여 일을 하니까 웬만한 집안 행사가 있어도 평일에 일을 다 보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남 눈치 봐야 하는 회사 생활을 하니 평일에 마음껏 시간을 뺄 수 없잖아요.
시댁 일 때문에 이틀씩이나 뺄 수 없는 노릇이었는데, 제가 직장 다니고 난 후부터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상전이라면서 볼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뭐라 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묘소에 찾아 뵈러 가려고 했을 때도, 솔직히 남편과 저 둘만 가려다가 시어머니 모시고 가려고 했지요. 제가 밤 10시 30분에나 퇴근해서 서둘러 시어머니께 가니 묘소까지 갈 때 먹을 도시락을 싸오셔서는, 저보고는 아무 것도 안 해왔다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밥이야 차 타고 가면서 사 먹어도 되는데.
그 뒤에 아들에게 저랑 같이 살지 말라고 했는지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와서 그러대요. 우리 이제 그만 살자고 ㅎㅎㅎ
남편은 시댁 식구들과 저 사이에서 중심도 잘 못 지키고,
시댁 식구들 말에만 좌지우지 하는데,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게임에 빠져서 제가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계속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오전에도 집에 와서 게임을 합니다. 가족끼리 외출도 잘 안 했지만, 게임 때문에 더 안 합니다. ㅎㅎ
저에겐 일 시키고 본인은 게임만 하려고 저한테는 힘들다~ 힘들다 했는지. ㅎㅎ
전 남편 하나 바라보고 다 포기하고 왔는데,
1년동안 여기에 와서 마음만 상하고 결국 헤어지자는 소리나 듣고 ㅎㅎ
제가 겨우 달래서 붙잡았는데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전 직장 일도 그만뒀습니다.
시어머니가 하도 뭐라 그래서 ㅎ 자기 아들 도와준다는 데도 그것도 싫다니...
저도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남편과 같이 게임만 열심히 합니다.
남편이 게임하는 거 얼마나 보기 싫은지 말로 해서는 안 되니,
저도 남편 하는 모습 그대로 해보면서 별별 방법 다 해봤습니다.
저는 게임하는 시간조차 아까운데 ㅠㅠ
이번 추석에도 시어머니 도와 드리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쉬어라, 티비봐라 하시더라구요 ㅠㅠ
남편이 자기가 봐도 심하다 싶었는지 옆에서 보다가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럼 사람 민망하게 뭐하러 오라고 했냐고, 다 하지 말라고 할 꺼면 오라는 소리도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참 힘듭니다.
이렇게 힘든 사람들 처음 봅니다. ㅎㅎ
남편이 저한테 지금 마음의 문을 닫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저의 흡연 문제. 제가 담배 핀다고 처음부터 말해왔고, 예의는 지키고 싶어서 남편 앞에서는 안 폈죠. 그러다가 남편이 싫다고 해서 안 폈지요. 그게 싫으면 애초에 저를 만나지 말든가. 그걸 문제 삼길래 담배를 끊기도 했답니다.
두번째는 임신 중절. 제가 임신했는데도 남편이 노래방 가서 바람피고 왔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그 아이를 낳을 여자 있나요? 윤리적으로 생각해봐도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는 없었습니다. 뻑하면 헤어지자고 하고, 제 딸 하나 키우는 거조차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아이를 키울 자격이 있겠습니까? 게임해야해서 외출하는 것조차 못 한다고 하는 사람이고, 제가 힘들게 일하고 집에 돌아와 다리가 퉁퉁 붓고 온몸에 열이 나서 아플 때도 저보고 일하는 유세떤다고 하는 사람인데 말이죠. 저는 또 한 아이를 책임질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들의 잘못으로 한 아이의 인생을 또 망칠 순 없죠.
제가 그 유세 안 떨고 지워주겠다며 아이를 포기했습니다.
그동안 저도 담배 끊으면서 남편과 함께 아이 가지려고 기다렸는데, 바람이라뇨...
아이를 포기한 후 남편이 둘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 기회를 제가 없애 버렸다길래,
애 있으면 잘 하고 없으면 이렇게 못하는 거냐고 저도 소리쳤습니다.
남편은 저와 딸을 위해서 희생하기 싫다는데,
시댁 식구들은 남편 위해서 저보고만 희생하라고 합니다.
전 물론 희생하고 있지요.
남편에게 바람쐬러 가자는 말도 안 하고 집에서 꼼짝않고 있어요.
남편이 생활비도 제대로 안 주는데, 나날이 쌓여만 가는 빚은 저보고 갚으랍니다. ㅎㅎ
저 혼자 살아도 이렇게까지 힘들게 안 살 꺼 같은데,
1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허송세월 보냈네요.
재혼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여력이 된다면 혼자 사는 게 제일 맘 편합니다.
연애만 하세요. 두서없이 글 썼는데, 제 글을 보고 잘 생각하시고 재혼하세요.
ps : 전에 제가 쓴 글 "맘고생"으로 찾아 보세요. 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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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때문에 계속 자다가, 좀 쉬었다 자려고 멍 때리고 있다가,
이 글 보고 시간 때우며 그냥 글 다듬어 봤습니다. 더 이해 안 가시려나? -_-;;;
웬만하면 손 안 대고 원본 그대로 살리려고 했는뎅...
솔직히 저도 원본 보면서 술 드시고 쓴 줄 알았어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