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연히 판이라는걸 알게돼 지루했던 직장생활을 즐겁게 보내게 된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저 역시 매일 눈팅만 하다가 1주일 전쯤 겪었던 일이 생각나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홈빌608호 입니다.
이사온지 이제 보름쯤 된거 같구요. 전엔 어떤 여자분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그날 낮에 여친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똑 똑 똑똑똑'
노크를 하더군요. 속으로 초인종을 누르지 뭔 노크냐 하면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아 저는 워낙에 시골에 혼자 살면서 찾아오는 이는 정해져 있기에 누군지 물어보지 않고 문을 열어주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가까운곳에 갈때는 문단속도 안하고 다니고요.
그리고 지금 이사온곳은 시내 한복판이랍니다.
뭐 할튼 여친도 놀러오고 해서 집에서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포영화를 봤는데 살짝 찝찝하게 무섭더군여. 영화 다보고나니 밤 11시가 다 되어가고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은거 같아 여친에게 자고 가라고 했는데 낼 아침에 일이 있다며 집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친을 집에 보내고 혼자 침대에 누워있는데 영화 생각도 나고 뭐 그렇게 뒤척이다가 잠이 든거 같습니다.
'띵동 띵동 띵동'
초인종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1시 좀 넘었더군요.
잠결에 일어나서 문 키를 돌리고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키만 돌려주면 여친이 문을 열고 들어올테니까요.
키 돌려주고 침대로 가면서도 이 시간에 왜 왔지... 하면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근데 문 열고 들어올줄알았던 여친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순간 기분이 싸~ 해졌습니다.
이 시간에 여친일리가 없는데... 아따 좀 무섭드만요. 일단 침대에 그냥 있었습니다.
1분 2분 그정도 같은데 문을 열어 보진 못했고 다시 문을 잠그고 침대에 돌아왔습니다.
여친에게 전화 해볼까 하다가 전화 해볼 필요도 없는 것이기에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뭐 특별히 할수있는것도 없었고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영화 생각도 나고 잠은 올수가 없었고.. 그렇게 한 15분정도 지난거 같습니다.
'띵동 띵동 띵동'
또 초인종이 울립니다.
초인종소리에 바로 일어나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확인은 해야겠기에 문쪽으로 다가가서 문에 있는 동그란 작은구멍으로 밖을 살펴보았습니다.
깜깜해서 암것도 안보였습니다. 아따 진짜 .... 왜 안보여 걍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이사온지 얼마 안돼 꼭 필요한것들만 가져오고 거의 버리고 왔기에 무기로 쓸만한 것이 뭐 없었습니다.
그래도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복도가 깜깜했습니다. 밤에 항상 켜있는 복도불이 다 꺼져있었습니다. 그 상황조차 살 떨리더군요. 그래도 밖에서 들어오는 불빛으로 어느정도 살펴볼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문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문 만 살짝 열고 복도만 좌 우 살펴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문 닫고 들어와 열쇠잠그고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서 여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새벽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 여친이 놀라더군여.
낮에 자기가 집에 왔을때 초인종이 안울려 노크를 했었다고..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바로 확인을 했습니다. 울리더군요.. 초인종 잘 된다고 말하니 자기가 할땐 안됐었다고..
여기까지가 그날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삼단봉을 구입하고 여차하면 두들겨팰 준비가 되있는데 그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네여.
그 놈은 뭐였을지 도둑이었는지.. 발바리 같은거였는지.. 문은 함부로 여는것이 아니란걸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아 처음엔 당연히 여친인지 알고 그냥 문을 열어주었고 두번째는 누구세요 << 이말은 안나오고 소리없이 그넘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내 목소리를 확인하고 싶었던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