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가 사망(자살)하여 외가인 우리집에서 조카를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형부는 모 저축은행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연봉도 괜찮고 집도 가까이 (걸어서 7분) 있습니다.
형부가 조카를 제대로 키울 형편이 못되는지라 (언니사망 이전에도 집에서 어린아이가 있어도 벌거벗고 돌아다니거나 애 앞에서 야동보는 스타일 - 사망전 언니의 증언) 그래서 식구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조카 이렇게 넷이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전직 초교선생님이시라서 교육적인 측면에도 좋고 조카도 큰 문제없이 의연하게 잘 커가서 어언 5년이 지났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잘 돌보아주시고 공부도 철저히 하고있습니다만 문제의 발단은 부모님이 주말에 농사를 하시기 시작한 때부터 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말에 조카를 돌볼 수 없게 되자 그 책임은 저에게 전가되었습니다.
몇 년은 어미없는 불쌍한 우리조카 잘 보살펴야지 하며 잘 지냈습니다만.
4년째가 되어가니 매번 조카때문에 모든 제 스케쥴이 번복되니 참기 힘들더군요.
아무리 제가 이모라지만 주말을 모두 조카에게 헌신할 정도의 성인군자타입이 아닙니다.
회사일도 주말에 가끔 있고 데이트도 하고 주말엔 쉬어야지요. 결혼도 안한 이모가 애엄마라도 된 듯 조카때문에 마음대로 못한다니 참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했죠
내 집안 사정 때문에 같이 있을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
(남친이 항상 마감에시달려 만날 수 있는 날은 주말 뿐이거든요)
고아도 아니고 아빠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지금은 4학년이라 사리분별이 어느정도 되고 자신을 보호할 만한 수단(전화라도 할수 있음)이 있으니까..
아빠집에서 주말을 보내라고 제안했죠.
그런데 이 형부라는 인간이
자신의 애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전화한통도 안합니다.
어디가 아픈지.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그리고 학원비 학비 외에는 돈 한푼 안보냅니다.
보낸다고 한 이십만원 보내는 것도 언니의 사망(자살인데 어찌 보험사에 타냈는지 모르겠음) 으로 타낸 보험금이죠.
아예 맡아놓은듯 당연히 우리집에 맡기며 고맙단 말도 안합니다.
가끔 명절때나 와서 선물세트나 던져주는 식이고, 조카의 학원 옮기기라던지 돈을 쓰는일은 우리 어머니가 마치 상사에게 결재받듯이 전화해서 설득하고 왜 돈을 써야하는지 다 설명합니다. 치졸하기 짝이없게요.
게다 주말에 아이를 돌보라고 하니깐 자기의 스케쥴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 알량한 스케쥴이란게 결혼식(하루에 서너번? 뭔놈의 결혼식은 그리 많이 돌아다니는지 )이나 골프 등으로 아이 돌보는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가치없는 일이죠. 한마디로 안중에 없는 겁니다. 놀아 재끼느라고..
누구는 누구 자식때문에 데이트도 방해받고 돌보고 있는데 어떤놈은 즐기러 다니느라 바쁜거고 아비가 아비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놀러만 다니고 있는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런 개념없는 놈과 상종하길 꺼리십니다. 조카가 아빠미워하면서 몰아세워야 겨우 주말에 시간을 미루어 돌보고 있습니다만.. (억지로 돌보긴 합니다) 완전 엉터리입니다. 형부 집에 있을때는 조카와 대화가 없다고 합니다. 남들 앞에서만 이뻐하는 척 하고 집안에서는 서로 남남과 같다고 조카가 말하더군요.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는 형부가 개념없고 벽창호에 이야기해도 소용이없다고 판단하시고 (형부의 그 무개념으로 이혼을요구해도 들어주지않고 견디다 못해 부부싸움 후 언니가 자살했습니다. ) 죽은 딸을 보낸 심정으로 손주마저 제대로 키워보자 하고 전부 참고계신겁니다.
어느주말 조카의 학원 일정이 끝나는 시간이 5시입니다. 그런데 오전에 같이 결혼식에 가자고 하더군요, 시험공부가 있으니 빠져선 안된다고 조카가 잘라서 안된다고 말합니다. (4학년인데도 아빠가 헛소리하는건 받아주지 않는거죠) 그리고 오늘은 주말이니 아빠와 지내야하니까 데리러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끊었죠
한 4시간이 흐른뒤에 형부는 저녁 8시 30분에 데리러 오겠다고 조카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결혼식 2건에 참석해야한다고요.
저는 너무 화가나서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그러자. 6시 반에 온다는겁니다. 그럼 1시간 반동안 아이는 뭘합니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이렇게 따지자. 형부의 반응은 꼴도보기싫은 애가(언니 사망전에 저밖에 없는 우리집에 쳐들어와 갖은 행패를 부려 제가 경찰에 신고전에 이 집에서 나가라고 고함친 이래 꼴도보기 싫은애가 되었음)
재수없는게 지/랄이야 어디서 어린게 형부한테 대들어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조카가 나는 좋은 학원을 다녀서 공부 열심히해서 특목고에 가서 하버드를 갈거라고 (좀 꿈이 크긴하죠.) 자기 아비한테 좋은 학원으로 옮기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자유로운 사고를 하거라"하고 헛소릴 지껄이며 애에게 돈 쓰는 것을 기피하려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사고 끝의 결론이야" 라고 대답하면 언급을 회피하고 딴청이고요.
저와 우리집 입장으로 형부는 언니를 죽인 원수와도 같지만 조카의 행복을 위해 용서하고 같이 지내려하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언니를 죽인 원수주제에 이제 언니 딸까지 망치려 드니 두고보기 힘듭니다.
몹쓸 형부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