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파구 잠실본동에 서식중인 32세 직딩 남정네랍니다.
삼겹살 + 소주를 무지 좋아하지요..^^
오늘 톡으로 올라온 삼겹살에 관련된 글을 보고 저도 문득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글을 쓰네요.
때는 바야흐로....대략 반년 정도 전이었던 것 같아요.
한창 TV에서 삼겹살 집에서 손님 몰래 삼겹살이랑 앞다리살이랑 섞어서 파는 실태에 대해 떠들썩(?) 할 때였죠.
집에서 3분 거리에...각종 언론사, 조선, 동아..등등에서 맛집 선정 된 곳이라고 큰 유리창 가득 더덕 더덕 광고를 붙여놓은 삼겹살 집이 있습니다.
석*한판...이라는 곳이죠. 이름만 그렇지...실제로 석쇠가 나오진 않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신천 맛집으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듯...
당시 제 여친이랑 저녁에 삼겹살을 먹으러 갔었죠.
3인분을 시켰습니다. 배도 고팠겠다, 열심히 구워서 소주랑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먹을 때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어느 순간 느끼기에 맛이 완전히 바뀌어 있더군요. 퍽퍽하고 질기고...
음...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아직 남아있던 고기를 비교 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아있는 고기의 반 정도가 삼겹살이 아니더군요. 그러나 이미 굽지않고 남아 있던 고기는 달랑 2 조각...
"어! 이거 삼겹살 아니네..."
근데 여자친구는 처음 나올때 부터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도 그냥 먹고 있었다고 하네요...쩝..
어땠든 TV에서나 보던 얌체짓을 직접 당하니까 열이 받더군요.
그런 꼼수 부린거 알고 난 다음에 입맛도 뚝 떨어지고 화도 나고 해서, 고기 먹지도 않고 계산하러 갔습니다. 마침 주인 아주머니...아니 할머니도 계시더군요.
말리는 여친을 뿌리치고, 주말이라 손님도 많았는데 따졌습니다. 이런건 알려야 된다는 일념하에..
고기의 반이 앞다리 살이던데...어떻게 된거냐고...왜 그런 거냐고 따졌죠.
역시나 그 할머니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그때부터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그럴리가요. 저흰 그런거 없습니다."
"주방 아줌마가 마음대로 내왔나 보네요. 어이~~~!! 아줌마~~!! 왜 그래!!"
이러네요..ㅡ.ㅡ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주위에 이목 다 집중되고, 여친은 얼굴 벌개져서 자꾸 가자고 조르고..
그랬는데도 돈은 또 그대로 다 받네요....ㅡㅡ
대체 무슨 염친지...
장사를 할 때, 특히 사람 먹는걸로 장사를 하면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언론사 맛집이라고 광고를 그렇게 덕지덕지 붙여놓고 말이죠...
그 사람들이 음식에 독을 탄 것도 아니고, 상한 음식을 판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먹는걸로 장난치고, 손님들 속이고...
그럴거면 가격이라도 싸게 받던지...
"가격 파괴!! 국내산 삼겹살 생삼겹살+앞다리살 1인분 5000원!!"
공개적으로 이런식으로 붙여놓고 삼겹살이랑 섞어서 싸게 내놓던지...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게 받으면서 손님들 속이고...
어쨌든...그 이후로는 그 집 다시는 안갑니다.
매일 퇴근하면서 보면 여전히 손님은 있더군요.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줄긴 했습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손님이 제법 줄어든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뭐...여담이지만, 서울은 삼겹살 가격이 너무 비싼것 같아요.
부산에선 보통 3~5천원 선이고..젤 비싸곳은 7천원까지 보긴 했습니다.
근데 서울에선 이건 뭐 삼겹살인지, 금겹살인지...
삼겹살 + 소주 매니아로써 참 씁쓸하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점심시간도 다 되어가므로...눈요기로...(이 글과 아무 상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