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역한지 두 달되서 사회가 너무 좋은 민간인입니다.
이 이야긴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이야깁니다.
때는 초등학교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개학전날...
그 당시 저희학교에서는 일기쓰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학교에서, 일기쓰라고 사전두께만한 일기장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방학동안쓰고 개학하면 검사한다면서요.
물론 전 방학동안 한번도 안썼습니다.
다 아시잖습니까.
방학숙제는 방학마지막날에 하는 게 스릴만점이라는걸.
그렇게 방학이 흐르고 흘러서 개학전날.
방안에서 40~50일치의 일기를 쓰고있었습니다.
날씨를 기록해야하는데 그 당시에 인터넷 되는집이 흔했습니까
집에 신문모아논것 한아름 들고와서 방 안에서 오늘의 날씨찾아가며
무료하게 보낸 방학을 일기장에는 전국여행을 하다 온것처럼 뻥을 쳐가며
가장 재미있는 방학으로 만들어가고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신문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게 이상하셨는지,
어머니가 학교 갈 준비는 다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어린맘에 거짓말은 못하겠고 쭈뼛쭈뼛 대답못하고 있었죠.
그리고는 그때부터 방학숙제 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사하기전까지 20일치의 일기를 써놨었는데,
보시더니 니가 무슨 이렇게 지냈냐고! 왜 일기에 거짓말을 기록하는거냐! 왜 제때제때
안쓰고 미뤄놔서 전날에 한꺼번에 쓰는거냐! 이렇게 화가나셔서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숙제를 검사하셨는데,,,
다른숙제 하나도 안했었습니다.
안했어요..ㅠㅠ 라고 말하자, 어머니 바로 초사이어인999로 변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제방에서 아무거나 길쭉한거 드시더니 종아리 걷으래요.
근데 손에 드신걸보니,
여동생 요술봉입니다.-_-
예전에 TV에서 하던 세일러문, 웨딩천사 피치, 천사소녀 네티같은 그런 만화에 나오는
요술봉말입니다.
그리고는 제 종아리를 한대한대 때리시더군요.
네대넘어가는순간 울기시작했습니다.
서럽더라구요
맞는 것도 서럽고, 요술봉으로 맞는 것도 서럽더군요.
한 여섯대 맞았나?
어머니가 때리시다가 무슨 스위치를 잘못누르셨는지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요술봉의 가운데에 있던 보석이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빙글빙글 돌아가기시작합니다.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사오신거라 노래도 요상하더군요.
그 당시 나이 10살.
그때 제가 얼마나 살았겠냐마는 세상에 맞다가 매가 노래부르는게 어딨습니까.
불빛이 반짝이는 매가 어딨습니까.
어머니가 때리시는 걸 멈추시더군요.
그리곤 허둥지둥 스위치를 찾으시더라구요.
전 울면서 맞다가 옆에서 킥하고 웃었습니다.
어머니가 스위치를 끄는순간 저와 눈이 마주칩니다.
제 눈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엇지만, 입은 웃고있었죠.
어머니,,,당황하셨는지, 지금 웃음이 나오냐며 또 패십니다.
그날 제 종아리는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종아리가 되었고,
요술봉은 반토막이 나며 고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옆에서 여동생은 그 요술봉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요술봉을 살려달라며 울고있었구요.
여러분은 블링블링하며 동요가 나오는 매로 맞아본적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