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 가끔씩 보긴했는데...
혼자 알기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실명까지 적었습니다.
특히 부산분들은 주의깊게 봐주세요.
전 남자고, 지금은 23살인데, 군제대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복학예정임..
무슨 아르바이트 라고 물으신다면 좀 부끄럽지만.
좋게 말해서 방역이구,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대상으로
소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뭐 예전에 어릴때 붕~~ 소리나면 맨날 따라댕기는
뭉게구름같은 소독 상상하셔도 됩니다. 그것도 하니깐요..ㅋㅋㅋ
근데 오늘 정말 살면서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을 직접 겪었습니다.
아파트 이름을 거론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
부산에 있는 서면한신아파트.. 104동 703호... 정말 다시 생각할수록 가서
죽도록 밟고도 칼로 마흔방 찌르고 불로 지져버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오후 3시쯤 소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는 동을 다 끝내놓고
외부(아파트 바깥) 소독을 하고 있는데. 관리실에서 소독 끝낸다는 방송이 흘려보내자
위의 동호수분께서 추가소독~~!!! 우리집도 소독쫌해주세요!!! 라고 콜했습니다.
원래 제가 맡은 동이 아닌데 사장님이 다른 알바생들이 딴곳을 하고 있어서
저보고 좀 대신 가달라길래 가드렸죠.. 정말 서면한신아파트 생각하면
입에서 욕이 다 나옵니다. 소독비 천원도 안되는데 소독약 구걸하는거 보면 정말
거지들 같습니다. 바퀴벌레약이랑 개미약좀 더달라고 떼쓸때는 정말;;;
집에 벌레보다 못한 년놈들..이 원래 많은 아파트입니다.. 짧게 말해서..
오늘도 추가소독해달라고 주문이 이빠이 밀렸죠.. 그전날엔 안한다고 해놓고..
그래서 뭐 하는수없이 사장님이 가라고 해서 104동 703호를 들어갔습니다.
아뿔사. 정말 다시는 안마주치고 싶었던 703호 아저씨와 다시한번 마주쳤습니다.
아저씨 추정나이는 대충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정도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한달전에 이 아파트를 소독하러 들어갔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제가 쳤었구요. 근데 이 아저씨가 그때도 막 여성스러운 말투로 접근하더니
예쁘장 하게 생겨가지구 소독을 해가지고 되겠냐면서.. 막 이상한 소리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소독약 뿌려드리고
나오려는데 집에 맛있는게 많다고 좀 먹고가라고 했었습니다. ㅡㅡ;;
다른집도 소독해줘야 되고 바쁜데... 허겁지겁 괜찮다고 하고 나왔죠..
근데 손을 잡으면서 시간좀 남으면 놀다가 가라는거였습니다 ㅡㅡ 정말
그때도 어이가 없었죠.. 그냥 쌩까듯이 나와버렸습니다.
근데..................................................................................................
오늘또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이젠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왠지 무슨일이 일어날꺼같은
그런 낌새.......... 게다가 아저씨 이제 자다가 일어나서 사각팬티만 입고 있더라구요.
일단 제가 먼저 말을 걸였죠..
저 : 네. 소독해달라고 하셔서 올라왔습니다. 벌레가 어떤게 나오세요??
아저씨 : 응.. 저번에 왔던 사람 맞지?? 벌레가..... 벌레가.... 음... 일단 그러지
말고 현관문 닫고 들어와서 차근차근 물어봐...
(원래 보통같으면 아.. 우리집에 날파리랑 바퀴벌레가 좀 있든데.. 이런식으로
말하거든요.. 아니면 내가 집에 오래 안있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런식이거나
일단 현관문 닫고 들어와서 설명해달라길래 기분이 매우 찝찝했죠. )
저 : 글쎄 소독하는 방법이 다 달라서 벌레가 어떤게 나오는지 알아야하는데..
잘 모르시겠으면 연무기(연기나오는거)소독을 하시면 집안에 날라댕기는 벌레든
기어다니는 벌레든 다 죽습니다. 그러면 연기소독을 해드릴께요. 연기소독 하시고
2시간 정도 밖에 있다가 들어오셔야 합니다. 소독약이 독해서...
아저씨 : 아니. 내가 지금 밖에 못나가거든.. 그러지말고 뭐 따른 소독은 없나??
좀 오래걸리는걸로... (미친년이 무슨 소독을 오래걸리는걸로 해달래 -_-)
저 : 아, 그러면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 바로 문닫고 나와버렸죠. 먼가 계속 이상해서 그리고 바로 같이 아르바이트하는
한살많은 형(조폭체격+강한안면포스)이 있는데 전화해서 여기좀 대신 쳐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물어봤죠. 근데 안타깝게도 소독을 다른곳에 치고있어서 안되는상황;;
정말 다시 들어가기 싫었지만.. 소독안해준다고 관리실에 항의전화 하고 그러면
아파트 하나 날라가거든요..ㅎㅎ 다른소독업체쓴다고 협박;;; ㄷㄷㄷㄷㄷㄷㄷㄷ
어쩔수 없이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 : 아저씨, 그러시면 붙여놓는 바퀴벌레약을 드리겠습니다.
아저씨 : 응.. 그렇게 해줘.. 근데 지금 내가 아파서 몇개만 좀 붙여주면 안될까??
(휴.... 여기까지도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아저씨 뭔가 변태 게이 같은 포쓰)
저 : 아...........ㄷㄷㄷ 네.. 그럼 빨리 붙여드릴께요..
신발벗고 들어가서 냉큼냉큼 싱크대밑이랑 냉장고 뒤랑 화장실에 붙이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아저씨 문을 걸어잠금;; 그때 아차, 큰일났다. 정말 왜저러지??
아니야. 내가 괜히 이상한 생각을 하는거일수도 잇어.. 마음을 가다 듬었죠.
5~6개 정도 붙여드리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 아르바이트 하는거 맞지?? 아이구, 오늘 보니깐 더 예쁘네...-_-
저 : 바로 아무말 안하고 헐............... ㅡㅡ 진짜 비정상적인 아저씨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갑자기 제 거기 곧휴...를 만지시는게 아니겠어요???!!!! ㅡㅡ
당황한 나머지 욕이 바로 먼저 티어나오더군요.
아씨X..... 이 아저씨가 돌았나... 뭐 이딴 사람이 다있냐고 ...
아저씨 : 에이.. 괜히 왜그래.. 난 그냥 귀여워서 아들같아서 그렇지...^^
정말 혐오스럽고 수치스럽고 치욕스럽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뭐 이런 또라이가 다있냐고.. 욕하고 있었죠..
그런데 더 웃긴게 아저씨가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듯이 너무나 태연하게
웃으면서.. 장난이야. 장난. 그러지말고 커피한잔 타줄께 먹고가..
아니면 시간 좀 잇으면 자고 갈래?? -_- 점점 남들이 믿기 힘들 언어들과
정상적인 사람으로써 이해하기 힘든 말들만 씨부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냥 쌩까고 나오려고 현관문을 열고 있었죠.. 당황해서 잘 안열리드라구요..
아저씨가 막 뒤에서 달려오드라구요 현관문 못열게... 정말 무섭더라구요 점점..
..................................................................................................................
몸을 밀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살다가 이런일은 처음겪네요.. 어렸을때부터 뭐 이쁘장하게 생겼단 말을
가끔씩 듣는 편이었지만.. 지금 나이가 23살인데.. 나이 오십먹은 아저씨에게
이런일을 당하고 다니깐 정말 섬뜻하고..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계속 생각나고.. 화나고.. 열받고.. 죽어버리고 싶고.. X같고.. ㅅㅂ;;
그러다가 처음으로 톡톡에다가 글을 써봤습니다.. ㅠㅜ
다들 공감은 안가실테니지만.. 정말 세상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있네요..
그 뒤로 나오자마자 나와서 사장님하테 말했더니..
완전 개같은 아파트에 개같은 년놈들만 모아놨다며.. 당장 관리실 가서
남자가 남자 성희롱 하는 미친게이 아파트라고 뒤엎고 싶다며 사장님도 열받아서
안절부절 하시드라구요.. 결국 그냥 퇴근하고 집에 와서 샤워바로 바로 끄적이네요;;
ㅠㅜ 휴......... 소독하기가 이제 두렵습니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던지 해야겠네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별로 공감도 안가시고 허무하시겠지만..
직접 이런일을 당해보셨다고 생각하시면 정말 끔찍하실겁니다..
P.S 아 슈발.. 리플이 안달려서.. 싸이공개합니다.. 사진있긴 있습니다.
님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예쁘장 아닙니다.. 절대.. 그래서 더 당황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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