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자주 보는 사람인데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그냥 써요 ^^
저한테는 아주 예쁘고 마르고 노래도 잘하는 여동생이 있는데요.
저도 여자
동생은 가수가 되는게 꿈이에요.
처음에 물론 부모님들 모두 반대하셨지만 그래도 JY* , 슈퍼스타 *
이런거 붙고 그러니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라 식이세요.
저희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서 방학 때 한국가면 동생은 오디션 보거든요.
그러면 항상 1차 , 2차 이렇게 붙어놓고 꼭 다시 출국해야할 쯤 해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거의 한달 반 정도 밖에 있지를 않아서 동생은 항상 다음 기회에...
이렇게 마음을 달래는데 출국 후에도 집에 전화가 왔다는 소리를 엄마한테 들으면
동생은 하루종일 우울해 해요.
슈퍼스타 K 중도탈락해도 연습생 되신 분들 많잖아요.
얼굴도 알려지고 인지도도 올라가고...............흠...........................ㅜㅜ
그런데 지금 막상 가수가 될 지 안될지 확실 하지도 않은데 무턱대고 한국을 다시 갈
수도 없잖아요. 지금 17살 친구들은 고2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연습생이 되면 검정고시를 하던가 해서 가수가 되겠지요 ^^
참고로 동생은 엄청난 빅뱅 투애니원
빠순이 ㅋㅋㅋ 봄이 언니랑 다라언니 나이를 보고 자기도 위안을 삼더라고요.
지도 어린게.
처음에는 관심도 없으시던 가수들
이제는 엄마가 원더걸스를 시작해서 f(x)까지 다 아시고
저보다 소녀시대 멤버도 더 잘아세요 ㅋㅋㅋ 한 때 이메일도 못하셨던 엄마가...
급발전
하셨죠
그러니까 이야기를 시작 하자면 .......
그저께 제가 동생이 구워놓은 씨디를 붙이러 갔는데......
그 씨디안에는 정말 피땀 흘려 녹음한 노래 2개. 비디오 1개. 사진 등등이 담겨 있어요
저는 우체국이 3시30분까지 하는 관계로 대학이 일찍 끝나는 제가 부쳐준다고 했죠
허둥지둥 시간 맞춰서 들어갔는데
주소를 쓰는 칸에 To. 해놓고 주소만 쓰고 이름을 안 쓴 거에요.
그랬더니 우체국 아줌마가 꼭 받는이 이름을 쓰래요.
저는 받는사람 이름은 나도 모른다. 거기 주소에 어차피 다 써있다. 막 우겼어요.
영어로 Seoul, South Korea 만 쓰고 나머지는 다 한글로 썼거든요.
오디션 담당자 앞. 이렇게 영어로 쓰는 것도 아닌거 같고
신인 개발팀 이것도 좀 그렇고.....................................................................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아줌마는 날 닥달하고 ..................
생각난게 YG Family 이건데.........이건 저 여자가 왠지 다시 쓰라고 장난하냐고
할 것 같았어요. (내 생각만 이런가.......)
YG Entertainment 라고 썼으면 될 걸.....그 때 그 순간 급당황했던 제 머릿속엔
"사람.....사람 이름을 써야 된다고. 사람.........음?"
제가 뭐라고 썼는 줄 아세요?
To. Yang Hyeon Seok Co.
...............................................................^^ 쓰면서 이래도 되나? 아 ..........아.......
생각 하면서 바로 사장님 이름을 써버렸습니다. 아주 그것도 영어로 한자한자
또박또박 ................ 그 뒤엔 또 Co. 이것도 쓰고. Sir 을 쓸껄.....차라리.
딱 부치고 집에 걸어오면서 생각을 하는데 너무 너무너무 웃긴거에요.
그래도 생각해보니까 만약에 YG에서 보셔도
'자신감 있군. 흠' 이러면서 한번이라도 더 보실거 같고 그랬어요.
혹시 바로 사장님께 가더라도 뭐 더 좋은거 아닌가요?
집에 가자마자 동생한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죠. 그랬더니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면서........
"언니땜에 다 망했어!!!!!!!!!!!!!!!!!! 아 !!!!!!!!!!!!!!!!!!!!!!! 다시 가져와!!!!!!!"
"내가 엄청 건방지고 싸가지 없는 애인줄 알거아냐. 이미지 완전 망했어. 아예 안보면?"
마마마마ㅏ마마마마마마마ㅏㅁ마막 어찌나 발광......을 하던지.........
난.......그저 ............. 잘 보낸 죄밖에 없는데. 진짜 그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까요?
흠......뭐 노래만 잘한다면야 거기서 그런거 상관없이 뽑겠지요.
***YG 관계자 여러분 혹시 누가 보고 계시다면
절대 절대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정성을 들여 보낸 씨디를 꼭 꼭 꼭
눈여겨 보시고 연락주세요^^!!!!!!!!!!!!!!!!!!!!!!!!!!!!!!!!!!!!!!
그 다음날 저녁.....그 얘기를 ㅈㅣ 친구들 한테 하면서 지도 웃더라고요. ㅋㅋㅋ
친구들도 빵빵 터졌고. 그래서 난 또 화 다풀린 줄 알고.
한편으로는 은근히 미안하고. 원래 오디션 같은거 볼때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 신경쓰잖아요. 완벽주의로.........
가슴한켠이 아린거에요. 어이구 저렇게 되고 싶어하는데. 제발 좀 되라. 생각이 절로
드는거였죠.
노래도 잘 하고 예쁘고 ! 진짜 동생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진심인데.
어쨌든 그래서 갑자기 동생한테
"언니가 너 잠깐만 안아보자!" 이랬더니.......
"아 왜. ㅡㅡ" 돌연 정색함.
"아니 같이 안고 기도 할려고! 응? " .......같이 부둥켜 안고 기도하면 왠지 더 강력....할 것 같아서.....저 딴엔 진심어린 마음에.......
"아 그냥 무릎꿇고 해 ㅡㅡ" ....이러더라구요. 그것도 모니터에서 눈도 안 돌리면서.
순간 다혈질인 저는 화가 파파파팍 밀려 올라오더라구!!!!!!!요........ 아니 지가 붙이래서
자~알 붙이고 왔더니 난 계속 찬밥 신세
저도 그래서 확 소리 질렀어요.
"왜 ! 내가 더럽냐!!!!!!아 신발"
그리고 방문 쾅 닫고 씩씩댔는데..............갑자기..........눈에서 눈물이 펑펑 났어요.
참 서럽워서 흑흑흑
왜일까. 엄마아빠 생각도 막 나면서...
아무리 아빠가 술 푹푹 풍기시며 "아빠 뽀뽀~"
이러셔도 앞으론 절대 거절 같은 거 안해야지 굳게 다짐했어요....
아니 같은 가족한테 포옹을 거절 당하다니.
그것도 맘속으로는 엄청난 기도를 하겠다고 잔뜩 기대하면서 동생이 좋아할 줄 알고
갔는데...... 저따위로...무릎꿇고 하라니................으오오아오왕아오아!
그래서 저 시험기간인데 공책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좀 젖게 울면서
공부를 했어요. 울면서 좀 오바같다고 생각되서 금새 그쳤지만요......
다음날 눈도 붓고. . .. .......... .....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헤^^
원래 제 동생은 착해요. 제가 좀 다혈질이고.......
오디션 꼭 붙으라고 모두들 제발 기도 좀 해주세요.
또 여기서도 인증사진? 노래? 이런거 올리시라는 분들 많을텐데.......(아닌가 ㅋㅋ)
톡 되면 홈피에 올릴게요. 동생 허락 안 받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지금 방에서 쫒아내고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