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니깐 난생처음 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ㅠㅠ;;
(정말 좋은 커뮤니티인듯... ^^)
어쨌든... 거두절미하고..
전 이제 결혼한지 1년 반이 된 새댁입니다.
작년 6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저희가 살 전세집을 알아보느라 저희 시댁에서 고생이 많으셨는데요(올전세에 괜찮은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시댁 가까이에 오래되고 낡은 연립 주택을 계약했습니다.
당시 그 집에는 집 주인의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이사를 가야하는 관계로 급히 집을 내 놓았다고 하더군요.
도배장판은 1년여전에 해서 깨끗한 상태여서 불만은 없었는데, 싱크대도 낡고 안에 보니까 녹이 많이 슬고, 화장실 변기도 옆에 약간 금이 간것 같이 보일 정도로 많이 낡아서 그건 좀 교체해 주었으면 했는데... 그냥 전세금에서 300만원정도 까고 그냥 계약하기로 합의를 봤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나서 도저히 그 씽크대로는 살수가 없을 것 같아서 직접 시트지와 손잡이..
싱크대 내부의 경첩(맞나요?? ^^;;)까지 다 사서 직접 작업을 다 하고, 신랑이 세제로 열심히 내부를 닦아서 녹을 다 없애고 나니 새것같더군요^ㅁ^
(퇴근하고 나서 혼자서 밤에 문짝 작업을 했더니 거의 2주 걸린거 같아요..ㅠㅠ
저희 신랑은 학원에서 일을 해서 밤에 늦게 퇴근하니까 문짝은 혼자서..ㅠㅠ)
어쨌든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집 내부는 아까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아!! 몇달 전에 화장실 변기에 물을 내리려고 레버를 내렸는데 물이 안내려가고 레버가 연결 안된 것 처럼 덜렁 거리더라구요.
변기 뒤에 물통(?)을 열어보니까 레버랑 물 나갈 수 있게 되어있는 고무두껑 사이의 쇠사슬이 녹이 심하게 슬어서 끊어졌더라구요.
그거만 갈면 되겠지만, 그래도 변기가 너무 심하게 오래되서 한번은 갈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신랑한테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랬더니, 그냥 시장가서 레버만 사서 갈아끼우라고 했다네요. -_-;; 그래서... 그냥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있던 옷핀으로 고무두껑이랑 쇠사슬 연결해서 쓰고 있어요... ㅋㅋㅋ
그러던 와중에... 9월중순쯤에 갑자기 울 시어머니께 주인집이 연락을 해서 부동산에서 만나자고 해서 가보니, 추석지나고 집을 비워달라는 거에요...!!
자기들이 사정이 안좋아져서 우리 집에 들어와야 겠다고 그러면서 말이죠.
저희 어머님은 괜히 사람들하고 감정 상하고 그러는것도 원치않고 그분들이 정중하게 얘기를 하셨다니 일단 집을 구해보겠다고 했다네요.
그러고 저희는 정말 열심히 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ㅠㅠ
신랑이랑 저랑 시간이 맞지 않으니 주말엔 거의 집 보러 다니고 (부동산은 일요일에 안하는데가 많아서 토욜날 퇴근하고 맨날 돌아다니고..ㅠㅠ)
인터넷도 맨날 뒤지고, 정보신문도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했는데도 전세가 너무 없더라구요.
집이 구해지지 않아서 속만 태우고 저희 시아버지는 저희 결혼할 때쯤에 뇌병변으로 쓰러지셔서 몸이 온전치 않으신데도 병원에 재활치료 받으러 왔다갔다 하는 길에 계속 다니시면서 집을 알아보셨더라구요.
저희 친정쪽에서도 집 알아본다고 난리였구요...
추석이 지나면 집이 좀 나올까 했는데, 상황은 더욱 안좋아져서 집값이 터무니없이 오르고 전세는 없고 아시는 분이 공인중개하시면서 경매물건을 취급하셔서 그분께 부탁드려서 경매도 했는데... 낙찰 안되고... (경매도 요즘 예전같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워낙 갑자기 집값이 올라서...)
어쨌든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주인이 추석 지나고 나자 닥달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희 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얘기한지 40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집을 못구했다는게 말이 되냐?" 면서 "그럼 방을 하나 비워서 우리 짐이라도 좀 들여놓자"라고 했대요.
저희 어머님도 좀 화가 나셔서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보시라고... 그쪽 아드님이 갑자기 이런 상황이 되서 짐 들여놓겠다고 하면 신혼부부 사는데 집 얼마나 된다고... 기분 좋겠냐고... 자식분들 집도 클텐데 거기 좀 갖다놓으시면 안되냐고...
그러니까 그러면 짐 이동하는 돈이 이중으로 든다고 안된다고 그랬다네요.
그러면서 왜 중간에 전화도 없냐고, 그래서 집이 구해져야 전화를 드리죠 그러고...
일단 집 구하는데로 연락 드리겠다고 하고 끊으셨대요.
그러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집을 어제 계약했습니다.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기름보일러에... 상가건물 4층.. 엘리베이터도 없는..ㅠㅠ;;
전세가 없으니 어쩔수 없다는... 우리 형편에 맞춰서...ㅠㅠ)
11월 20일쯤 이사 나간다고 해서 21일쯤 저희가 들어갈 것으로 계약을 했죠.
그리고 집 주인한테 연락을 드렸습니다.
부동산 복비가 20만원 좀 넘게 나오고, 이사 견적을 내어보니 59만원정도 나와서 말씀 드리니까,
자기들은 40만원 이상은 절대 줄수 없다며 이참에 돈벌어먹을 수작이냐며 막말을 했다는군요.
(저희가 알기로는 계약전에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원래는 계약금을 내줘야 하는데 액수가 크기도 하고 그냥 통상적으로는 복비와 이사비용은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저희는 내년 6월에 2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적금을 넣고 있었는데 이번일로 적금도 중간에 깨고...ㅠㅠ 속상한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집에서 저러는게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이런게 세입자의 설움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뭔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다른 분들도 이런가 싶기도 하고 해서 답답한 맘에 글을 올려봅니다.. 에흉~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