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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클럽 경험담 '한국사람이였어?'

데니 |2009.10.28 23:08
조회 4,945 |추천 6

전 이제 이십대 중반을 넘기는 남자입니다.

어렸을적 미국으로 이민가서 지금은 회사일때문에 호주 시드니에 와있는 상태이고

곧 미국으로 돌아 갈꺼에요. 마춤법이 틀려도 이해해 주시길 ^^

 

벌써 여기 온지도 육개월이 다되어 가요.

나한테는 외로움이 이젠 생활화 되었고 패닉을 즐기는 경지까지 ㅎㅎ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꺼니 여기서 여친을 만드는건 더더욱 힘들고.

그러던 중 회사에서 놀기 정말 좋아하는 나와 나이 비슷한 여기서 태어난 홍콩넘이
어느날 날 불쌍히 여겼는지 날 대리고

시드니 밤거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 입니다.

 

에피소드 1.

첫 클럽방문. 금요일밤 시티에 있는 스타바 라는 곳에 갔었는데
한국 여자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남자는 주로 서양애들, 인도애들도 보였고.

특히 생각나는건 수트에 넥타이를 맨건 우리 둘뿐이라는것 ㅡ.ㅡ
같이간 홍콩넘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고

난 혼자 버번앤콕을 홀짝홀짝 마시며 주위 분위기 파악한다고 있었구요.

홍콩놈 잘생긴 얼굴 때문인지 말빨때문인지

그놈과 뒤를 따라 오는 한국여자 2분...

근데 나를 홍콩 사람으로 여자분들한테 말해놨더라구요.
(내국적을 지맘대로 바꿔 ㅡ.ㅡ)

다음날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한국여자들 한국남자라고 하면 싫어한다네요 허...

 

난 그렇게 순식간 홍키(홍콩 사람) 되어 버리고

두분 호주 온지 얼마 안된듯 서투른 영어로 대화 몇마디 하다
홍콩넘 옆에 않은 여자분 서로 맘에 들었는지

그 여자분 귀에 대로 뭐라고 소근대더니
'바이 데니 엔조이 투나잇' 하고 날 두고 둘이 나가더라구요.
만난지 30분됬나 ㅅㅂ

난 남은 여자분한테 몸이 않좋다고 거짓말하고 쏘리를 뒤로 집으로 고우 백.

그날이후 난 홍키 데니로 회사에서 불렸다는...

 

에피소드 2.

홍콩넘이 밤에 나가자고 점심때부터 ㅈㄹ하는 금요일이였을거에요.
이번에 간데는 달링하버 홈스라는 클럽인가
여긴 로컬 아시안들이 많았던것 같았는데.

사람들 입은 옷하고 치장이 저번 하고는 틀리게 많이 세련된듯한 느낌.

전 바에서 버번앤콕을 사러 기다리고 있는중 또 어디로 사라진 이놈,
찾고보니 벌써 어떤 여자들 사이에 껴서 히히덕 거리고 있더군요.
이번엔 여기서 유학하는 한국 여자 두분.

(회사 사람들이 이넘 코리안걸 킬러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였음)

두분다 괜찮은데 그중 한분은 귀여운, 순순, 보면 볼수록 이쁜스타일
근데 이 ㅅㅂ넘이 또 날 홍콩넘으로 소개를 해놨네 미쳐........
사실대로 말하기엔 분위기상 더 이상하게 만들것 같구.

나한테 급 호감을 보여주며 영어로 대화하는 그녀한테 이제와서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내 눈에 그녀는 너무 이뻣던가 휴....


혹시 오늘로써 나도 싱글을 탈출 하려나는 기대감을 주던 그녀와
얘기 할수록 내 연애 쇄포가 리쥬버네이트 되는듯 하는것 같았죠.

홍콩넘 저번일로 내가 뭐라고 했더니, 그럼 내 아파트로 가서 놀자고 제안 허걱...
(회사에서 빌려준 조그만 아파트인데 그 클럽에서 걸어서 10분거리, ㅅㅂ넘 이젠 내집을 호텔로 아나)
그날 밤 자세한 이야긴 패스...

 

다음날 아침 곤히 자고 있는데 들리는 전화벨 소리...
'엄마다 잘지네고 밥 잘먹고?', '네 걱정마세요 잘지네요'.
전화 끊고 보니 옆에서 자다 깬 그 여자분,

그 큰눈이 놀라 더 커진 눈으로

 

'한국사람이였어??????'

 

그후로 몇번 만났지만 왠지 서로 안맞는 느낌... 그여자분 잘 지내고 있기를...

 

에피소드 3.

이젠 클럽 다신 안간다 다짐 했건만

외로운걸 이기기엔 난 너무 약한가...

나도 어차피 늑대인걸까...


주말에 웃으면서 데이트할수 있는 여자한분을

만날수 있다는 희망에 나갔던 토요일 밤.

우리가 간곳은 치어스라는 클럽이였죠.

이곳 유난히 한국 여자, 남자분들이 많던곳것 같았어요.
시드니 시티 한국사람들 다 여기에 모인줄 알았음.

자주 보이는 혼자오신 40대 50대 서양 남자들

가끔 보이던 서양 할아버지도,

이들이 여기온 이유를 깨닳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을 무렵,

내 심장을 요동치게 한 클럽에 들어오는 키큰 여자한분.

이때만큼은 맘에 안들던 홍콩놈이지만

절실히 그녀와 함께온 여자분들한테 접근해 보라고 부탁하던 내가

지금 생각하면 참 초라해 보이네요.

 

이 여자한분 얘기로 이글을 마무리 하려합니다.
아마 이 여자분은 내가 평생 잊지 못할듯.
이번엔 처음부터 난 한국사람이라고 얘기를 했고

난 유창한(?) 한국말로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잠도 못자면서 일하고 랭귀지 다닌다는

나보다 몇살 어린 그여자분 제맘을 무참히 뺏어 가더군요.
외모와는 달리 얘기 할수록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구나'

난 존경에 가까운 생각까지 들면서 그녀에 대한 호감은 급상승 중이였지만
긴 생머리에 어디가도 안빠질 몸매를 스테이지 위에서 흔들때
그녀를 주시하는 남자들의 눈빛들 때문이였을까...
이 만남이 오래 안갈것 같은 기분 나쁜 이 느낌.

 

그날 전화번호 교환하고 헤어진후 그녀와 두번 데이트하면서
서로 코드도 잘맞고 처음 만난날 잠시 걱정했던건 어디갔는지

보면 볼수록 이쁜 여자였어요.

 

세번째 데이트는 회사 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라는
시티에서 멀지 않은 이쁜 비취가에 있던 고급 레스토랑에서

그녀와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진후
멀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야경 때문이였는지

아무도 안보인던 이쁜 모래사장 분위기 때문이였는지

그 야경속에 어울리는 이쁜 나무 의자에서 우린 첫키스를 하게 되였죠.
이러면 안돼는데 서로 불이 붙었었나, 거칠어지는 내 손들,

가빠오는 그녀의 숨소리에 섞여나온 명령어
'오빠 여기서 그만!'

난 역시 늑대야를 속으로 왜치며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흐트러진 옷가지를 고쳐주고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던중 그녀의 애교스런 한마디

 

'오빠 같이 살까? 같이 살면 다줄께'

뭐일까 그때 내 뒤통수를 때리던 그느낌.

그녀는 내가 좋아서 그렇게 말한것 뿐인데. (차마 사랑해서라고는 못쓰겠네요)
내가 원하던것을 그녀가 말한것 같았는데

끊내 내입에서는 '그건 좀 곤란한데'라는 말밖에 안나왔죠.

 

그렇게 그녀와도 헤어지고, 그 홍콩놈도 더이상 날 부르지 않더군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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