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ㅋ
전 대구에 사는 소시민이구요 , 군대 제대한지 아직 1년이 안된
하루하루 환상이 깨지는것을 느끼며 사는 불쌍한 20대남성이랍니다.
전 톡이라는것도 오늘 -_- 누가 가르쳐 줘서 첨 알았는데요,
이 일은 올해 봄에 겪은 제 실화인데 사람이 살면서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시트콤스러운 그런일 인것 같아서 적어봅니당 ㅋ
올해 5월이었던가요,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
학교를 다니는데 집에서 통학하고 있었어요,
수업을 마치고 그날 너무 몸이 안좋은관계로 집에갈려고,,
혼자서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649번 버스를 탔습니다.
학교와 저희 집이 종점에서 종점인지라,
학교에서 버스 타자마자 귀에 이어폰을 끼고
하나 짜리 좌석에 앉아서 노래를 감상하며
잠을 청하고 있엇습니다. 이때가 오후 2시경입니다.
한 노래두곡정도 들었었나요,, 눈을감고
노랫말에 슬슬 몰입되어가고 있는 찰나
눈에서 불이 번쩍 나는겁니다.
누가 제 뒤통수를 팍 때리대요 ;;
깜놀해서 쳐다봣습니다.
어떤 멸치대가리같이 생긴 20대 남성분이 제 바로옆에 서있더군요
저는 저를 아는 친구가 때린줄 알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손가락짓을했습니다
"당신이 한 짓인가요 ? " 이런 의미로 말이죠,
그러니까 절 쳐다보더니만 씨익 웃는겁니다. 싸이코패스처럼 ;;
흐미.. 전 워낙에 비폭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어이가 없었지만 하지마라는 무언의 압력을 눈빛으로 주고
다시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근데 뒤통수를 또 때리는겁니다 이 사나이가,,
벌떡 일어섰습니다. 자존심이있죠,,
그래서..한마디했습니다..
"아. 때리지마라고, 미쳤는교 ?"
그 멸치대가리의 답변이 가관입니다.
"응.. 히히 "
그리고 풍겨오는 술냄새,,ㅋㅋ
아.. 이사나이 술취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번반 더 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한번더 참았습니다.
이젠 잠도 다 꺴습니다. ㅠ 다시 노래를 들으며
창가를 바라보고있었어요,
근데 이사나이가 저를 또 때리는 겁니다.
이젠 참을수 없었어요, .
평소 자주 쓰지않는 육두문자와 함께
"디질라고 , 정신놨나 이 시베리아 개세마리그튼놈아 "
라고 외치며 일어나서 멱살을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그사나이는 주먹으로 응수하더군요 ㅠㅠㅠㅠ
명치를 한대맞고 앞으로 상체가 저절로 숙여졌습니다.
아.. 물론 버스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 앉아잇고 서있는사람들은 없었어요,,
전 버스 중앙쯤에 앉아있었는데. .명치를 한대맞고..
고등학교때 WWE 프로레슬링 기술들 쓴다고 깝쳐대던 기억이나서
그때의 그 습관으로 숙여진 상태에서 그 멸치대가리를 잡아서
바닥에 내리 꽂앗습니다 (전문기술로 사이드워크슬램이라고 해요; )
달리는 버스안에서 말이죠 ,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나이를 어떻게 요리해야지 할것인지
근데 땅에 내다 꽂자마자 이 사나이가 누워있는상태로
제 서있는 다리를 걸어버려서
저도 같이 누워버렸습니다 (철권해보신분 알겠지만 , 나락쓸기라는 기술과 유사..)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버스기사님이 차를 갓길로 세우십니다
"거 싸울라면 나가서 싸우소" 그러시며 뒷문까지 친절하게 열어주시고
차를 세워주십니다.
버스안에 앉아계신 수많은 관중분들 중에
말려주시는 분들 하나 없습니다..
말려주면 안싸울려고했는데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서 동영상을 찍으십니다.. 다들..
절망에 빠진 저는,,
'이사나이 술먹고도 이렇게 잘싸우면.. 난 이제 죽은목숨인가 '
살면서 싸움해본적이 몇번 없던 차라 ㅠㅠ 가슴이 두근두근 하던찰나에
그사나이의 주먹이 날아옵니다..
근데 역시 술먹은사람은 다른가 봅니다.
주먹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싹 피해주고 얼굴때리면 돈 마이 물어줘야될거같아서 ㅠㅠㅠㅠㅠ
배를 한대 때렷습니다 ㅠㅠㅠ
이사나이 좀비처럼 맞고 쓰러지지도 않습니다.
저를향해 주먹을 한대 더날립니다
이번엔 한대 맞았는데 안아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때렸는데 이사나이 ㅠㅠ아프지도 않은가봅니다..
고민끝에 이 사나이를 제거하기위해서,,
턱을 한대 때렸습니다. 썩은나무처럼 고꾸라지더군요,,
너무 화가난 나머지 버스 구석으로 갖고가서
한대 더 때릴려고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자분하나가
"야이 새끼개야" 하면서, 저한테 달려오는겁니다
영문도 모른채 저는 멍 때리고 서있는데
자신이 가진 핸드백으로 저를 엄청나게 때리는겁니다 ㅠㅠㅠㅠㅠㅠ
핸드백 그렇게 아픈지 몰랐어요,,
알고보니 그 멸치대가리 여자친구더군요,,
커플이 쌍으로 낮술먹고 버스에서 행패를 부립니다..
휴.. 전 군대까지 갔다온 건장한 남자라서 여자를 때릴순 없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계속 핸드백으로 더 맞다간 제가 KO당할거같았죠..
필사적으로 핸드백을 손으로 잡아버렸습니다.
못때리게...
그리고 순간 머리속에서좋은생각이 하나 나서 ㅋㅋㅋㅋㅋ
핸드백을 뺏어서
기사님이 열어두신 뒷문으로 던져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멸치대가리의 여자친구되는분이
또 욕을 합니다
"야이 치사한 새키야 "
지고 있을 제가 아닙니다 ㅋㅋ
"니 핸드백 저 밖에있으니까 저 멸치대가리 갖고 빨리 내려라 이 볍신아 ㅋㅋㅋㅋ"
씩씩거리며 여자친구는 누워있는 자신의 반쪽을 데리고
내립니다
"병신아 닌 쳐맞고 뻗어있나 내 가방 밖에잇다 내려야된다 "
그러면서 내리더군요,,
그 남자 한마디 더하대요,,
"얌마 니 , 따라내리라 . 쥑이뿐다 "
내리고싶었는데..........
교통카드에 돈이없었습니다....
대구 시내버스..환승이 되는데..
같은 버스는 환승이 안되요...
쪽팔리지만 내리지도 못하고...
결국 다시 그자리에 앉앗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더군요..
버스 기사님의 말이 더 대박입니다
"다 됐죠 ? 그캄 다시 갑니데이 "
라면서 뒷문을 닫고 출발하십니다...........
전 9시뉴스에 나오는줄알앗습니다.
그리고 이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하니
제 별명은 그 버스의 이름을 따서
649파이터가 되었습니다.
어이없었습니다.
이런 시트콤 같은 상황이 있을줄이야,
그냥 같이 웃자고 적어봅니다.
그때 그 버스 같이 타신분 계실지모르겠는데,
소란 피워서 죄송하고요,,
술먹은 개는.. 그냥 피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