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男 흡연자입니다..
하루 반 갑 정도 담배를 피고 있구요, 음주 때는 1갑 이상 필 때도 있습니다.
요즘 흡연자는 점점 인간 취급 받기 힘든 세상이 다가오고 있네요, 물론 버스정류장
에서나 걸어가면서, 아이들 있는 곳 등 공공장소 및 금연장소에서 담배 피는 사람을
보면 머리에 개념없음 딱지를 붙여 주고 싶긴 합니다만 흡연자들이 담배를 필 장소를
너무 많이 잃어가는 것도 사실 같네요.
저 같은 경우 아파트 고층에 살고 있고, 복도식(1층에 4집)이라 복도로 나가면 옆집
창문이 있는 식입니다.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눈치를 보자마자 탄식을 한 게 '아..베란다에서도 못피겠
다'였습니다.. 옆 집에 어린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걸 보고.. 베란다를 타고 옆 집
베란다로 연기가 넘어가겠다..싶어 집에서 나와 복도도 지나(창문들을 열고 사시니..)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있는 비상계단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이사왔을 때 며칠간 거기서 흡연을 했는데, 어느 날 경비원 분께서 오시면서
밑층 사시는 할머니와 아주머니 분이 비상계단 복도에 분리수거를 자주 해놓는데
담배 냄새가 자꾸 나 기관지가 안좋느니.. 등의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아아 거기서도 못피겠습니다.. 2~3개 필 시간 모아서 1층으로 진출 했습니다..
피다가 소리가 나서 보니.. 1층집에 아이들이 살고 있더군요 또.. 그걸 듣고 또 1층에
연기가 갈까 생각나서 주차장 있는 곳까지 나가서 피기 시작했죠.. 가끔 지나가는 분
들이 보면서 한 번씩 찡그리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정원이나 마당딸린 집이 아닌 다세대 주택 에 많이 사실텐데요,
집에서 필 수 없는 분들은 흡연을 어디서 하시나요?
차라리 생각해봅니다, 나라에서 어디서 금연, 어디서 금연 이야기를 하지
말고 차라리 흡연구역들을 따로 만들어 주세요.
너무 적게 만들면 효용성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구역까지 가는 게 귀찮아
그냥 거리에서 피는 분들이 분명 많이 나올테니까요 어디서든 5분 정도만 걸으면
있을 정도로 조금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흡연자분들이 생각하기에 그런 것에 세금을 쓰면 똑같이 낸 세금에서 왜 흡연자
들만 이득을 보는 데 쓰냐..라고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평소에 흡연자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시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이기적인
제 소견엔 담배를 팔아서 나라에서 뜯어간 세금 액수면 그까짓꺼..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 일 것 같네요.
글을 쓰고 나니 제가 담배 피기 힘든 거에 대한 넋두리만 잔뜩 해놨네요..
어찌됐던 간에 담배를 나라에서 불법으로 지정(이렇게 될 확률은 없다고 보지만)
하지 않는 이상 흡연자들 전부에게 담배를 끊을 것을 강요하실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흡연자에게 받는 비흡연자의 피해를 어떤 식으로든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고, 흡연구역 설치는 저 이전에도 빈번히 나왔던 의견으로 알고
있고 또 그리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흡연자에게 흡연할 장소를 따로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