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촌에 준종합급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확진검사를 받고 온 사람입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코가막히고 목이 좀 아프기 시작했는데, 원래 알레르기성비염으로 환절기에 코막히고 재체기에 기침, 심하면 눈까지 아파오고 했었기에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었던 비염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고 이틀이 지난 월요일에도 전혀 차도가 없기에 감기인가보다 싶어서 동네의 내과를 갔습니다.
아무래도 신종플루가 대유행이다 보니 의사선생님께서 기본적으로 체온검사와 숨을 크게 5~6번 쉬라고 하면서 청진기로 폐소리를 들어보시더라고요.
그 후에 목과 코속도 살펴보시고는 신종플루 증상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비염에 감기기운이 약간있는것 같다고 하시며 기본적으로 감기약에 점심때만
비염약을 같이 처방해주시겠다고 하시곤 처방전을 내주시더군요.
약을 먹고 화욜일쯤되니 컨디션이 훨씬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수요일 밤부터 갑자기 콧물도 너무 많이 나고 기침과 재체기도 심해지더군요.
결국 거의 한숨도 못자고 아침 일찍 직장근처의 유명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습니다.
거기서도 목과 코안을 살피더니 열도 제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일단 열도 없고 비염이 원래있으니 약먹고 좀 쉬라고 하시더군요.
약을 받아서 먹고 출근을 했는데 아무래도 컨디션이 너무 좋지않아서 조퇴를 해야겠다고 말씀드리고는 급한일만 마무리 하고 퇴근하려고 업무처리하던 중에 지난주 금요일에 만났던 지인이 신종플루라는 소식을 전화로 전하더군요.
걱정스런 마음에 직장동료에게 남은 일을 부탁하고는 바로 퇴근을 했고, 120에 전화하여 거점병원을 알아보니 종합병원은 대기시간이 더 길다고 하여 준종합급 신촌의 거점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아 3시간가량 대기한 끝에 의사를 대면했는데, 환자가 많아서 힘든 건 이해하지만 어디가 안좋은거냐? 증상이 어떠냐?등은 단 한마디도 묻지않고 대뜸 "확진검사 받을거에요?"라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증상을 살펴보거나 기본병력 체크는 안하고 바로 검사만 하는거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라는 사람이 한다는 말이........
"증상만 보고 신종플루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확진검사할 거에요?말거에요? "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언니랑 같이 사는데 언니가 임신중이라서 걱정되니 그냥 검사받겠다고 했더니, 면봉으로 인후쪽을 쓱~쓱~긁고서는 통에 담더군요.
그리고는 아무말이 없어서 "다 된건가요? "물었더니 고개짓으로 옆으로 까딱 나가라는 신호를 하는데 화가 치미는 걸 '환자많은데 자기도 짜증나겠지' 싶어 꾹 참고 위에 쓴 아프기 시작한 날부터 심해진날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했습니다.
그리고는 약은 먹야야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내과랑 이비인후과랑 다녔다면서 약받은 거 없어요? "그러는 겁니다. "그게 아니고 타미플루나 릴렌자를 말씀드리는 건데요?" 했더니..."앓을 만큼 앓았구만 지금와서 그거 먹어봐야 소용없어요. 그 약들은 병을 낫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 뿐이에요." 라며 처방을 하지 않더군요.
어제 밤에도 밤새 앓고 혹시 다른사람들에게 옮길까, 걱정되어 오늘 출근도 못했는데 병원에 연락해보니 확진검사결과는 7~10일 걸리니까 전화로 확인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군요.
환자를 치료해주어야 할 대상이 아닌 검사대상으로 보고있는 것 같아 참...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