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썩고 있다
한국인은 위가 안 좋다.
짜게 먹어서 그렇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의 대다수가 '헬리코박터 파이롤리' 라는 균에 감염되어서 그런것이다..
똑똑하게 생긴 호주의 의학자가 나와서 그래서 이 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 모 유산균 음료를 먹어야 위장병에서 근원 치료가 가능하다는 CF에 대한 기억도 생생하다.
그러더니 이 회사가 또 사고를 쳤다.
바로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 유효 성분을 함유한 유산균 음료를 먹으면 간이 편안해 진다는 광고였다.
사업하는 한국 남자치고 전날의 숙취로 속병 안 나본 사람 없고 하루 종일 두통과 피로감으로 일도 못하고 주변의 눈치를 본 경우가 거의 있을 것이다.
헛개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예로부터 간에 효능이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술과 관련이 깊다.
중국의 맹선이라는 사람이 쓴 <식료본초>에 "옛날 어떤 남쪽지방에 사는 사람이 이 나무로 집을 수리하다가 잘못하여 헛개나무의 나무토막을 술독에 빠뜨렸더니 곧 술이 모두 물이 되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옛 의학책의 기록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라고 할 만큼 실제로 헛개나무 열매나 잎, 줄기는 술독을 푸는 데 신통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나무를 넣고 달인 차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평소 주량의 3~4배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나서 숙취로 인하여 구토가 나고 목이 마르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헛개나무를 넣고 달인 차를 한 잔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 깨고 숙취도 없어진다.
그런데 얼마 전 술 회사에 근무하는 어떤 이가 또 다른 정보를 알려주었다. 자기는 직업 성격상 할 수 없이 술을 많이 먹게 되는데 헛개나무보다 한수 위의 나무가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 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귀가 솔깃한 말이었다.
그것은 '벌나무'였다.
벌나무란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계룡산 일대에 서식하며 간염이나 간암 등에 특효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음주 모임 시 벌나무 다린 것을 차 마시듯 하면 그 다음 날 거뜬하다는 것이다.
왜 이름이 벌나무냐면 나무의 단면이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나서 그렇다고 하며 술 먹고 속이 뒤집혀 구토증이 올 때 아주 그만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엉겅퀴가 단연 주목감이다.
양방의 간장약 중에 '시리마린'이라는 약이 있다.
엉겅퀴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silymarin) 이란 성분은 간과 담낭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약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작용이 비타민E의 10배에 이르며 간이 분비하는 중요한 해독성분인 글루타티온(glutathion)이라는 성분의 분비량을 35%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섭취 방법은 실리마린 성분이 많은 씨앗을 달여서 섭취하면 된다.
'약방의 감초'의 감초, '민들레 홀씨 되어'의 민들레, 고들빼기, 해조류(김), 돌나물, 미나리 등이 술에 지친 여러분의 간을 도와줄 것이다.
주부님들!
5000원 짜리 '별다방'이나 '콩다방'표 커피도 물론 좋지만, 헛개나무나 벌나무에 감초 좀 넣고 달인 물을 피곤에 지친 서방님들 자리끼로 머리맡에 놓아 드린다면 여러분은 이미 남편의 간에 대해서는 훌륭한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양의사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한의사처럼 나무달이는 얘기나 하고 있냐고 혼내신다면 이렇게 변명하고 싶다.
다가오는 연말, 반짝이는 유흥업소들의 유혹하는 불빛, 친구들의 술자리에 대한 악마같은 속삭임, 그리고 김 연아의 트리플 점프같이 빛나는 한국의 일 스트레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울 것 없다.
신은 우리에게 보물찾기 하듯 하나의 병과 하나의 대응책을 같이 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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