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컴터할때마다 판에 한번씩 들르는
22살 알바생입니다.^^
판에 글은 처음 쓰는데,
저번에 한번 장문의 연애상담글을 올리다 날라가버리는바람에....
나는 역시 눈팅체질! 요러면서 눈팅만 하다가
문득 다른 님들은 저의 연애사에 어떻게 생각하실지 조언을 구할 겸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와 남친은 5살 차이가 나요. 27살인 남친.
만난 계기는, 저의 친한친구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저.친구.친구남친 셋이 술한잔 하다가
제가 심심해보였는지 친구를 섭외한 친구남친.
그리하여 급하게 끼게됐죠.
여차저차 연락하고 뭐 하다가 저희는 사귀게 되었지요.
4월중순에 만남을 시작했구요.
그때 만날때는 남친의 전 여친에 대한 얘기는
오래된 여친이 있었다- 얼핏 한두번 들었을뿐이지 자세한건 몰랐어요.
많은 얘기는 생략하고
저는 오빠랑 알콩달콩 예쁘게 사귀길 원했지만,
오빠 직업 특성상 오빤 아침에 퇴근하고 (밤일아니에요-)
저는 아침에 일을 나가기 때문에
거의 만나도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못하고 얼굴 잠깐보고 가고,
집앞에서 얘기좀 하고, 그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연락 틈틈히 자주하며,
서로 마음표현도 많이 하고 그러던 중, 5월 중순.
하루는 남친이 연락이 아예 한통도 없는거에요.
전화 수시로 하고 문자도 자주하고, 술마실때면 어김없이 전화해서
한시간 주접떨고 그러는 사람인데
하루종일 연락이 없길래 뭔일인가 싶었죠-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를 해도 씹고...
무슨일인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다음날이 됐더랬죠. 다음날도 전화올 시간에 또 안오는거에요.
자존심이 상했지만 오후 3시쯤 제가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네요.
(따르릉)
남친- 어-
나- 뭐야오빠?? 어제 뭐했어~~ 걱정했잖아.
남친-어제? 누구좀 만나느라-
나- 누구?
남친-...
나-누구 만났는데 전화한통 문자한통 없냐!
남친-전 여자친구만났어
나-....
남친-여보세요?
나-뭐했어?
남친-다시 자기한테 오라더라-
나-그래서?
남친-고민중이야.
나-뭐?
남친-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 오래서 고민중이라구
나- 오빠 그게 고민할 일이야??? 그럼 그냥 그여자만나.
괜히 내가 중간에 낀거 같네. 그냥 만나 나한테 연락하지말구
남친-...
나-끊을게
그렇게 어이없게 저희는 헤어지게 됐더랬죠.
그후로 아무렇지도 않게 몇번 더 전화가 오는거있죠-
처음에는 받았어요. 저도 한달밖에 안만나서 아쉽기도하고
통화자주하던사람이 없어졌으니 마음이 허했나봐요
그냥 뭐하고있냐고해서 뭐하고있다- 그래 밥먹어라~
뭐 이렇게...
그러던 어느날 제가 자고있는데 전화가 오는거에요
잠을 깨우는 벨소리에 짜증이 좀 날려고 했고,
어김없이 아무렇지않게 뭐하냐는 이 남자..
갑자기 내가 뭐 지 장난감인가 싶은 울컥한 마음에
이제 전화안받을거니까 다신 나한테 전화하지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말에 오빠는 그후로 한달정도 연락이 없다가
한달 후쯤 몇번 전화가 오더니, 제가 받지않자 안오더라구요-
그러다 저희를 이어준 그 친구에게 얘기를 들었죠-
오빠가 4년만난 여친이 있었다
그여친이랑 오래전부터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그때 너 한달 만났을때가 그여자랑 헤어진 틈이었던거같다
그러다가 여자가 다시 울면서 매달리니 오빠가 한달만난 니가 아닌
전 여친에게 간거같다.
근데 나랑 헤어지고 그여자 다시 만나고나서 딱 2주 더 만나다가
완전히 쫑이 났단다.
니가 연락하지말란 말에 자존심이 상해 안하려했지만
상황이 그리 되고 너무 힘들어 전화를 했는데 니가 안받더란다.
미친듯이 이별을 앓고 마음을 조금 추스린 후에 한달후에 너한테 전화하니
너가 전화를 안받아서 오빠가 너랑 자리좀 어떻게 마련해달라고한다
술자리에서 너 불러달라고 몇번을 그랬다
내가보기엔 굉장히 진지했다.
여차저차해서 어쩌다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커플과함께.
거기서 오빠는 자기가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잘하겠다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오빠 진심이라고 멘트를 막 날립디다
저는 한번 뒷통수를 맞았기때문에 반신반의 하며 얘기를 들어줬더랬죠
그 후로 몇번의 만남과 오빠의 구애 끝에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오빠도 정말 저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보였고,
주변친구들도 오빠가 너 정말 잘해준다 좋아보인다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8월에 다시만난 우리는 지금까지 알콩달콩
다른커플 못지않게 데이트를 하며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한번의 배신을 느꼈기때문에 그게 잊혀지지않고 머릿속에 항상 기억해두는데요
열흘 전-
사건이 터집니다.
저랑 오빠랑 제친구랑 셋이서 술을 기분좋게 먹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오빠랑 장난치면서 웃으면서 길을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순간 오빠의 입에서 '장난치지마~xx아' 이러는데
제 이름이 아닌 4년만난 전 여친의 이름 -_-
술도 약간 먹었겠다
화가 난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갑자기 열 확 받으면 눈물나는 습관이..흐르진않구)
그 이름을 들은 순간 저는 오빠를 쳐다봤고
오빠의 눈이 똥그래져있더라는..
"아! 미안! 정말 미안해~~ "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넘기려는 오빠를
한참동안 빤히 바라봤습니다.
자기실수를 항상 장난으로 넘기려는 습관이 있어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 저는
아무말도 없이 빤히 쳐다봤죠
오빠는 화난 저를 보고 미안하다만 연신 말하고...
여기서 잠깐!!
남자분들!
이상황 뭔가요?
아직도 그여자에게 미련있는건가요?
아님 4년이란 시간동안 습관이 되버린 그 이름이 술김에 나온건가요?
아니면 아무런 의식도 않고 있다가 그냥 무의식중에 갑툭튀어나온건가요?
어디선가 남자는 오래사귄 여자의 이름을 한번쯤은 실수로 다른 여자앞에서 부른다
이런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의미없이 부르는건가요?
헤어진지 5개월이 넘은 전 여자인데.....
그렇게 저는 말없이 오빠를 바라보다 눈물이 흐르려는 저를 인지하고
바로 택시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오빠는 계속 전화를 해댑니다.받지않았습니다.
다음날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하니
자기는 정말 다 정리하고 마음도 아물었다면서
저밖에 없다고 합니다
한번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일이 또 터졌습니다
저희는 서로 상대방 핸드폰까지 검사하며 구속하는 스탈은 아니여서
여태 만나는 몇달동안 서로 핸드폰을 뒤지거나 하는일이 없었어요
어제 만나서 놀다가
오빠가 핸드폰을 죽였다가 한두달만에 어제 다시 살렸습니다.
그래서 오빠에게 오빠~ 핸드폰좀~
이러구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오빠도 아무런 반응없이 주더군요.
그냥 무의식적으로 통화기록을 보았는데
한달전 전 여친과 30분 통화내역이 있는겁니다.-_-
여기서 꼬라지가 안날 여자가 어딨습니까.
아무리 저 이해심많고 정말 착하다고 남친이 맨날 그런말해서
착한여자컴플렉스 달고있는데
이때만큼은 이해하고 넘어갈수가 없어서 대판 싸웠습니다.
오빠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걔가 전화가 와서 받아준거다. 뭐하고지내냐 뭐 이런 안부인사정도 했다는군요
근데 안부인사면 10분이면 충분하지않나요?
나는그동안 어땠다 이러이러한 생각을했다 너는 어땠냐
뭐 이런 디테일한 내용이 들어가야 30분 통화량이 나올텐데 말이죠...
오빠 하는말은 자기가 정말 걔한테 마음이 있으면 그걸 지웠겠지 왜 냅뒀겠냐구
나 정말 걔한테 감정없고 다시 잘해볼 생각 아예 없다구
니가 지금 오바하는거라구- 그러더군요...
짜증나서 그냥 짜증나니까 다 끝내자고 처음으로 말을 했습니다.
오빠는 미안하다고 진짜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사과를 하더군요.
친한친구에게 이 얘기를 하니, 한 친구는
'4년이나 만났는데 정은 많이 들었겠지- 전화 한번쯤은 받아줄수 있지 뭘그래'
다른 한 친구는
'미친거아니야? 며칠전에도 이름도 잘못부르고
전화통화를 30분이나? 지금 니네오빠 양다리아니야?'
제가 보기엔 양다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할수록 긴가민가 한거 있죠....
핸드폰이 안되는 잠깐 한두달동안
집전화로만 통화했던 저희는 오빠가 잔다 그러고 그여잘 만나러갔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서로 바로 연락할 핸드폰이 없었으니깐요...
하지만 저희 이틀에 한번은 만났고
오빠 핸드폰 안될때도 하루에 5번정도는 꼬박 통화했습니다.
그여자랑 설마 양다리일까요?
제가 세컨드의 입장인가요? -_-
오빠를 다시 만나서 다시 연애를 시작한지도 4개월째인데
이제는 그때처럼 그런일로 헤어짐을 쉽게 허락할순 없어요.
그땐 한달밖에 안된 사이여서 다행히 정이안들어서
그냥 쿨하게 그여자한테 가라고 보내줬지 또다시 만나서 오래 만나다가
다시 그여자에게 간다면 그땐 저도 쉽게 용서 안되죠....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것 같으세요?
오빠말로는 오빠가 여자를 안만나본 스타일은아닌데
그렇게 오래만나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은 그아이가 처음이었다고
헤어질때 정말 일주일을 앓아누웠다고 (전혀그럴사람이아닌것같은데말이죠..)
그정도로 그냥 애틋했던 사람인가봐요
제 추측상 양다리는 아닌것같은데
또모르는거잖아요.. 저는 이미 콩깍지가 씌인 상태라 다 믿고싶지만
친구들의 의견은 반반......
제가내린 결론은
한번만 더 전 여친과의 문제로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그땐 나는 이러이러해서 화가 났다. 상황설명을 한뒤
잠수를 탈 생각입니다. 그리구나서 자기가 답답하면
저희집이든 제가 일하는곳이든 와서 어떻게든 하겠죠?
그때 나오는 오빠의 태도를 보고 결정을 내릴려고 해요.
아무렇지도않게 잠수탄 저를 받아들이고 연락이 없다면 그냥 바이바이-
와서 정말 빌고 잘하겠다고 하면 또모르겠지만...ㅠㅠ
제가 연락을 꼬박 잘 받는 스타일이어서 하루만 잠수타도
오빠 정말 답답해 죽는 스타일이거든요....
톡커님들이 제 상황이다... 생각하고 어떤 상황인지
저는 어떻게 해야 현명할지 답좀 주세요.ㅠㅠ
짧게 쓰려고 시작한 글인데 너무 장황하네요^^; 죄송....;
많은 리플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