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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수술...시댁에 말해버린 남편

바램 |2009.11.11 17:41
조회 8,796 |추천 1

아침부터 신랑이랑 대판 싸우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습니다.

너무 화가 나는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저희는 결혼한지 2년 되었어요.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1년은 일부러 안 가질 생각으로 신랑이 피임했었구요,

아기 가지려고 1년정도 노력했는데 잘 안생기네요..

 

2년정도 지나니까 시댁이며 친정이며 친구들 회사사람들...보는 사람들마다 아기 이야기 물어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그래서 지난달에 신랑이랑 병원가서 검사 받았습니다.

신랑은 정상이고, 저도 호르몬 수치, 자궁모양  등등 다 정상이라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자궁 안쪽에 용종(폴립)이 있어서 제거 수술을 하자고 의사샘이 그러셨어요.

 

어제 병원가서 수술전 검사-피,소변검사, 심전도, 가슴사진-다 하고 금요일로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샘이 간단한거라고는 하시지만, 인터넷 찾아보니 자궁 건드리면 임신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생전 첨으로 받는 수술..게다가 산부인과 수술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좀 예민해져있었어요. 겉으론 안그런척 했지만...여자들은 민감하잖아요..그런부분...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수술이야기를 하시더라구여. 걱정 잔뜩 하시는 목소리로...어제 신랑이 전화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시 외숙모님한테 물어봤더니...어쩌구 저쩌구 말씀 하시네요. 벌써 그쪽에까지 이야기가 흘러간거죠...

 

별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긴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내가 "나 수술하는거 시댁에 이야기 하지마라"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당연히 안할거고 안해야하는거라고 생각했기때문이죠.

 

병원검사 받기전, 만약 둘 중 한명이 문제가 있어 아기가 안생기는거라면, 집에 어떻게 이야기 할꺼냐 물은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내가 문제 있어도 자기집에는 자기 문제때문이라고 말한다더군요. 그래서 안심을 했었나봐요.

 

그런데 우리 신랑의 너무 어이없는 행동에 뒤통수를 세게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생각없이 행동을 할까요. 여자가 아니여서 그 맘을 헤아리지 못하는 걸까요?

 

남녀 둘 다 아무 문제 없어도 아기 안생기는 집 많습니다. 우리도 안그러라는 법 없구요. 그러면 시댁에서는 누구를 탓하실까요? 수술까지 받은 이력있는 절 탓하시지않겠습니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왜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는지 너무 화가나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전화로 막 뭐라했더니 오히려 더 화를 냅니다. 저더러 누가 잘못한건지 잘 생각해보라네요...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게다가 저희 시어머님은요....같은 말씀을 최소한 수 십번은 하시는 스타일이십니다.

아들들도 자기 엄마 그런거 알고 굉장히 짜증내며 싫어라하구요...저희 신랑 잘못한거있어서 어머님한테 이른다고 장난으로라도 그러면 절대로 말 못하게 해요...몇 수십번 시달림당할 뻔하니까요...

 

그런사람이...이번 일은 정말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설사 제가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자기가 나서서 감싸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가 뭘 잘못한건지 전혀 모르네요..오히려 더 화를 내고...저더러 별거아닌거에 화낸다고 정말 실망이랍니다.

제가 진짜로 별거 아닌일에 화를 낸건가요?

어떻게 말해줘야 이 사람이 제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2년을 살았지만 이런 순간엔 정말 정떨어지네요..

 

빨리 아기 가져야죠...아기 못갖는 제가 죄인이죠 뭐...ㅠ.ㅠ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유부녀|2009.11.11 19:03
저도 오랜결혼생활 한 사람은 아닌데요, 남자들은 말 안해주면 모르더라구요. 남편분이 악의없이 그저 걱정스런 마음에 시댁에 알렸을수도 있지만, 여튼 남편분 안해도 될 얘길 하신듯... 저는 사소한 거라도 시댁에 안 들어갔으면 하는 얘기는 확실히 얘기해둬요. 어머니께 말씀드리지마~ 이렇게요. 남자들은 별뜻없이 얘기하다 며느리 입장곤란한 얘기까지 하더라구요. 여튼 수술 잘 받으시구요. 제 주변에도 자궁에 용종 있으셨다가 떼 내시고 연년생 아들 둘 낳으신 분 있어요. 자궁에 용종 있는 여성분들 많대요. 걱정마세요. 좋은일 있으실꺼예요. 글구 남편분은 입단속 잘 시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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