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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 중 기억상실증 그리고 애인.

교민 |2009.11.14 12:33
조회 1,264 |추천 0

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에서 이민1세로 와서 열심히 내 미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미래의

나의 아이들을 위해 기반을 잡아놓고 있는 25세 여성입니다.

 

많이 슬프고, 가슴 아프고 믿기 힘든 나의 과거로 인해 저는 외상 후 스트레스 라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등 많은 후유증이 동반했고요....

또한 몇 주 전에는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아서 수술을 해야될 상황까지 왔습니다.

직장, 암 그리고 책임져야할 여동생 등등등으로 인해서 스트레스 너무나도

쌓여서 제 자신을 통제 하지 못 하고 저번 주 목요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서

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집중치료에 8개월 만난 홍콩계 호주인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에 일부분이나마 기억을 되찾고 지금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는 애인도 못 알아봤는데도 실망하지 않고 지켜주더라구요....

 

애인이 내가 엄청나게 가깝게 지냈던 친구라고 한 한국인 커플을 기억상실 이후로

만나게 해주었는데 글쎄 그 커플이 노골적으로 내 앞에서 내 애인에게

"니 여자친구 관심 받고 싶어서 지금 연기하는거야."

"기억상실증이 갑자기 아무한테나 걸리는지 아니??"

등등등 저에게 상처를 주는 막말을 해댔고 제 애인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로 "한국드라마 중에 기억상실에 관한 드라마 있거든?? 아마 니 여친

그 드라마 보고 따라하는거 같다" 등등 제 애인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만나는 심리치료사와 정신과 의사분들은 제 눈을 보고

절대로 거짓말 하는 사람의 눈이 아니라고 장담해주었습니다.

그 분들은 전문가들이니깐 누가 연기를 하고 진짜 아픈지를 알죠.......

 

이번 기억상실로 인해서 진짜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잃어도 될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정말 절 안 믿어주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아직도 많이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시드니에 사시는 유학생 또는 교민들 계세요??

가끔 만나서 커피, 클럽 등등 같이 가요^^

구구절절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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