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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loser는 이런 남자

경희샘 |2009.11.15 16:53
조회 689 |추천 1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이 각자가 호감갖는 이상형도 다르다.

가끔은 자기에게 없는 또는 결여된 부분을 채워주는 외모가 이상형 일수도 있고

나랑 비슷한 외모, 체형 또는 성격, 취미가 같은 사람이 자신의 이상형이 될 것이다.

 

개인 적으로 나는 키는 나보다 크기만 하면 되는데 살집이 있어  토실토실한 둥근 형이 좋다.

왠지 볼이 푹 파이고 피골이 상접해 보여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사람에게는

정이 안간다. 마르기 보다는 차라리 지방질이,  지방이 없다면  몸에 근육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음탕하게 들릴지 몰라도 내가 만졌을 때 뼈말고 살집이 만져지는 사람이 왠지 섹시해 보인다.

내가 마르지 않아 내 옆에 나보다 허리 가는 남자가 옆에 있어 내 둥근 허리통을 돋보이는

사람이 싫어서 그런가 보다.

 

 

 

그럼 각자에게  비호감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안씼는 사람? 무례한 사람? 무식하고 무지한 사람?

요즘 loser 대란을 일으킨 180이 안되는 키 작은 남자가 어떤 이에게는 비호감일 수도 있겠다.

사람마다 다 틀릴 것이다. 그런데 자신 에게 비호감의 이성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역시나

비호감일까? 아니다. 내게 비호감인 이성이 다른 이에게는 호감형인 이상형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이상형에 관한한 참으로 다양한 안목을 가진게 인간이다.

 

 

 

또 비호감이라고 loser란 표현을 써도 될까?  신체조건이 지닌 자신만의 비호감을  loser로 표현하는 것은

잔인한 것 같다. 아무리 얼굴의 균형감이나 키 같은 용모가 배우자 선택이나 입사면접에 중요한 요건이라고 해도

타고난 골격 자체를 가지고 loser라 표현함은  미리부터 호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 버린 것과

같다. 이 모두  그동안 우리가 알게 모르게 대중매체를 통해 마른 여자, 예쁜 여자, 키큰 남자, 잘생긴 남자,

복근 지닌 남자들을  우상화하는 일에  세뇌당한 증거라고 봐야한다.

 

내가 생각하는 loser 즉 실패자는 신체조건에 있지 않다. 인간미의 중요한 한 부분인 세련된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이 가장 큰 실패자라고 나는 생각한다.영어 유머(humor)의 어원은 humour는 '액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더라. 고대 생리학에서 인간의 체내를 흐른다고 하는 혈액·점액·담즙·흑담즙 등

4종류의 체액을 의미하였다는 이 말이 왜  상대방에게 웃음을 일으키는 익살과 해학의 의미를 지닌

의미로까지 확대되었는지 모르지만 웃음이야 말로  가장 긍적적인 의사소통의 한 수단인 걸보면 

남녀관계를 떠나서 모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절대적인 필요조건인 것도 같다.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3개 국어를 하고 잡학다식하고 자기 분야에 일가를 이룬 멋진 이성이 아니더라도

세련된 유머가 있는 남자가 나는 좋다. 마초스타일의 근육 남자든 ,부드러운 땅딸보 매너남이든 상관없이

세련된 유머가 있는 사람이 나는 제일 좋다. 여기서 세련된 이란 단서가 붙은 것은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웃음,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동정심이 있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무시하면서까지  

좌중을 웃기지 않고 남의 아픈 마음이나 슬픔도 풀어줄 수 있는 배려심있는 유머감각이고  제한하고 싶다.

여기서 자신을 포함이라고 또 하나의 단서를 지닌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머라도

자신을 슬프게 아프게 만들면서까지 비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세련된 유머 참 어렵지?

 

 

사실 여자나 남자나 상관없이 이런 좋은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성공하고

누구에게나  어느 자리에서든 사랑 받는다. 내가 생각하는 모름지기 21C 최고의 스펙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재석을 예를 들면 어떨까? 그는 키로 따지면 요즘 회자되는

loser에 속한다. 외모는 어떨까? 모든 치과의사가 한번 쯤 TV를 보며 그의  돌출입을 교정하고 싶어한다.

그는 기나긴 무명을 지낼 정도로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였다. 그런 그가 출연료만으로도 최고가를

달리는 국민 MC가 된 것은 바로 자신을 돋보이려 남을 짖밟지 않는 세련된 유머로 분위기를

띄우는 겸손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유머는 없이 그저 겸손하기만 해서 늘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웃음을 주려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능력과 상관없이 유머를 잃지 않는 그 긍정적인 자세야 말로 좌절을 딛고 일어설 힘의 원동력이고

삶을  멋지게 살게될 최고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열심할 때에 돈 부지런히 버는 동안 인생을

즐겁게 기쁘게 사는 마음 여유조차 없었다면 너무 건조하지 않나?

 

결혼을 앞둔 여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180센티가 넘는 냉소남과 살고 싶은지, 165센티의 유머남과 함께

하고 싶은지를...난 그래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고의 남자를 그런 이유로 골랐다.

지금의 남편. 키 165에 체중 75 대학생이며  신앙심 깊은 가난한 집 장남이였지만 내 주변에 나를 사랑한다는

몇 안되는  남자들  중에서 그를 가장 사랑하게 된 것은 늘 웃게 만드는 그의 유머감각을 대신 할 다른

남자가 없어서 였다.

 

부자도, 더 좋은 대학에 다니는 남자도, 벌써 대기업에 입사해서 가정을 이룰 준비가 되었던 남자도 나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그보다도 난 그가 내 암울하고 늘 걱정이 많은 20대를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네 웃는 모습을 사랑한다며 늘 웃게 해주고  그걸 보며 살고 싶다는 프로포즈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래서  그의 모든 다른 단점은 하나도 눈에 안들어 왔다.

 

 

 

남편이랑 연애 5년과 결혼 생활 19년을 포함해 24년을 함께 한 지금 그의 키는 그대로 165로 더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나를 웃게 만들고 내 웃는 모습을 사랑하고 내가 힘들 때마다 그의 유머감각으로

나에게 힘을 준다. 이것만으로 필요이상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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