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장 19-21절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찬송과 감사를 기반으로 한 피차 복종을 의미)
피차 복종의 모습
1. 아내와 남편 (아내는 복종, 남편은 사랑) - 엡 5:22-33
2. 자녀와 부모 (자녀는 순종, 어른은 양육) - 엡 6:1-4
3. 종과 주인 (사랑으로 서로 섬기라) - 엡 6:5-9
그 중에 첫 번째인 아내와 남편의 관계. 이것을 굳이 아내와 남편이라는 부부 관계로 국한하지 말고 해석해 보자.
왜 여자는 복종하고, 남자는 사랑하라 명령하시는가?
이 말씀은 창조 때의 선한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하여 강조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선한 창조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창세기 2장의 줄거리
하나님이 남자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 하지만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돕는 베필을 지으리라 (18절) 약속하셨는데, 바로 여자를 만들지 아니하셨다. 먼저 하나님은 흙으로 지으신 각종 들짐승과 새를 아담에게 보내셔 이름을 짓게 하셨다. (19절) 일거리를 주신 것이다. 일을 하게 하셨다.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20절) '모든'에서 볼 수 있듯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겠는가. 세상에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후에야 하나님은 아담을 잠들게 하시고 여자를 지으셨다. (21-22절) 그리고 나서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칭하였으며,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게 된다. (23-24절)
남자는 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숙제를 끝낸 후에 여자와 연합(여자를 사랑)하였다.
순서를 살펴보면 그러하다. 서로 사랑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숙제를 '끝냈다.' 숙제는 여기서 이미 끝났는데...
하지만..
선악과 죄를 지은 이후,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에게 벌(숙제)을 주신다.
여자에게는 잉태하는 고통을 주시면서 한편으로 '남편을 사모'하게 하셨다. (3장 16절) 사모(desire; 욕망), 즉 남자를 요구하고 지배하려 한다는 뜻이다.
남자는 평생을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하는 벌을 주신다. (3장 17절)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동안 이 숙제를 '또다시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벌로 주신 숙제이기 때문이다. 숙제를 푼 후에야 온전하게 남녀가 연합할 수 있다(창 2장 24절). 하지만 이 땅에서 이 숙제를 온전하게 풀 수는 없다.
이것은 영원한 형벌이기 때문에 이 일을 잘 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우리가 속량받을 수 없다.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 수록 더 갈급되는 것이다. 상이 아닌 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는 끊임없이 정복하고 다스리려 하고, 일을 통해 야망을 성취하다가 그 끝없는 갈급에 목말라하며 결국 완전히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 여자는 끊임없이 욕망에 의해 남자를 요구하려고 한다. 남자를 가지려고 하고, 지배하려고 하며 결국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원하면서도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이다. 서로가 받은 '숙제'가 달라서 끊임 없다 갈등하는 것이다. '벌로 받은 숙제'를 풀기 위하여, 여자는 남자를 끊임없이 요구하지만 남자는 여자 사랑하는 것보다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다. 세상 사람들도 누구나 이야기하는 위와 같은 남녀의 특성은 지극히 성경적인 것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이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이다.
= 죄로 인해 받은 서로의 숙제를 열심히 수행하는 모습)
하지만
이건 궁극적으로 '죄'와 '숙제'에 관한 문제이지, 남녀라는 특성 차이가 아니다. 선한 창조물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 연합하여'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따라서 남녀의 사랑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오직 '죄'로 받은 '숙제'로부터 끊임없이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에베소서 5장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남자는 여자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기 몸을 주신 것 같이(25절), 또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 같이(28절) 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만 그렇게 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벌로 받은 숙제'를 이겨내면서 남여가 연합하는 선한 창조계의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한다. (22절) 그래야만 남자를 지배하고 다스리려는 욕망(desire)인 여자의 '숙제'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오직 성령충만으로 해결되는 문제이다. 이 방법이 아니고는 서로 돕는 베필로써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가지 못한다.
- 지정범 전도사님(열린비전교회) 강연을 토대로 작성되었음 (2009년 11월 20-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