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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색한 남녀사이 문자 유형별

김진희 |2009.11.23 14:55
조회 1,673 |추천 1

통화를 할만큼 친한 사이가 아닐 때 정말 유용한 문자

(특히 소개팅을 한 후거나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사귀지는 않는) 그 유용한 문자에 답하는 유형별...ㅋㅋ

 

은근한 청유형 텍스트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네. 날씨가 좋은데 놀러갈 사람이 없네요 ㅠ 혹시 심심하지 않아요?

- 깔끔한 멘트에 물음표로 마무리. 직접 "우리 놀아요"를 외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하게끔 만든다. 만남으로 이어질 적절한 텍스트지만 가끔 소심남들은 '딴놈들한테도 이렇게 여지를 주나'의심하게 된다.

 

구구절절상황보고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랑 보쌈 먹었어요. 이제 까페에서 커피마시면서 수다떨려구요. 오늘 저녁에는 아는 언니 만나서 영화볼 예정인데 삼성역에서 볼지 강남역에서 볼지는 모르겠어요

- 당신은 연애를 너무 오래쉬었다. 당신의 소소한 일상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거다. 이야기에 적당한 추임새를 넣어주며 "옹냐"해줄 남자친구가 필요한거다. 하지만 받은 남자 입장에서는 "깜놀"한다. 그런 얘기는 참았다가 일기장에나 기록할것!!

 

실수인지 정말 모르는건지 모를 잦은 오타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여긴날씨가꾀추워요 그래서 감기가않낳아요

- 뭐 무식한게 죄는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매력은 -78%급감. 똑똑하진 않더라도 기본은 갖춘 여자를 바란다. 부주의한 오타라도 상대방은 성의없다 생각한다.

 

물음표의 여왕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밥먹고 있어요. 뭐하고 있는데요? 무슨 음식 좋아해요? 이쪽에 와본적 있어요?

- 마침표 작렬도 문제지만 물음표 작렬도 문제.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물음표로 마무리하라는 지침을 어디선가 본모양인데 물음표 더블콤보에 남자는 닦달당하는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다.

 

6학년짜리 조카도 이렇게는 안보낸다.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팅구@ㅔ게 ㄱr고있ㅇ ㅓ염(/-▽-)/햄볶는 하루 보내삼~~'

- 연애난 소개팅을 떠나서 당장 고칠것. 같은 여자가 받아도

  '신기한'한글을 모독하는 행위다.

 

핵심을 얘기해.나한테 보낸거 맞니?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이번 주말에는 꼭 여행을 가려고 해요

- 날씨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는건가. 설마 같이 여행을 가자는건가. 그냥 단순한 의지의 표명인가. 답문을 보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며 힘들게 만든다. 한참을 분석하다 지친 남자는 당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결론낸다. 당장은 문자가 끊기진 않겠지만 서서히 뜸해질것이다.

 

멀티메일로 셀카를 찍어 보내는 알수없는 자신감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멀티메일 수신중 -

       (스타벅스 컵을 들고 얼짱 각도로 찍은 사진이 왔다.)

       사진제목 : 별다방에서 라떼 마시는중

- 잘못 누른거지? 맞지? 그런거지? 두려운 마음에 삭제를 누르거나, 신기한 마음에 저장해 놓고 주변인들에게 보여줄거다. 가끔 어떤 남자들은 셀카 찍는거 자체를 이해못한다. '공주끼가 보여 무섭다는것' 안면 튼지 얼마 안된사이에 삼가야할 일이다.

 

문자를 보냈는데 울리는 전화벨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에에에에에에에오 투애니원!' 다짜고짜 벨이 울린다.

- '지금 강남역에 도착했어요. 어디에 있어요? ' 같이 지금 당장 정보를 알려주어야 하는게 아닌데 당신의 이름이 뜨면서 벨이 울리면 당혹스러울것이다.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는게 일반적인 남자들의 대답. 유재석,지석진이 멤버인 '조동아리 클럽'에 가입권유를 받을 만큼 수다스럽거나,  손가락이 두꺼워 문자질이 힘겨운 남자들에게는 되레 먹힐지도 모르겠다.

 

보험사 단체문자도 이것보단 낫겠네

Q : 오늘 날씨 좋네요. 모해요?

A : "날씨 정말 좋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 딴에는 중용을 지킨 아름다운 문자라 생각했으리라. 드러내면 쉽게 볼것같고, 예의는 차려서 곱게 보냈다. 하지만 상대방은 마치 프랜차이즈에서 보낸 단체문자인줄 착각하고 삭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번 이렇게 답문이 없을수는 없다.

'고객님'만 빠졌지 뭐가 다른가?

 

 

                                         - 잡지에서 퍼옴~~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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