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포스터만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거 멜로야?!?
빨간 글씨로 그래도, 당신이 있어서..
위쪽에 '미치도록 힘겨운 하루하루'
를 못본거지 난.. 낚였다!!
*홍대(상상마당) '나는 행복합니다' (주연:현빈, 이보영 감독: 윤종찬)
만수는 치매걸린 엄마와 도박중독인 형이 있습니다.
형이 도박빚에 죽고,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고, 그리고 미쳐버립니다
스위스에 잘사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언제나 '종이에 금액과 자기 이름만 쓰면 '
얼마든지 수표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믿는 과대망상환자입니다.
수경이와 만수의 첫만남은 흐리멍텅한 눈빛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입술도 터서 엉망입니다.
후줄근한 티셔츠 한장밖에 잘 안입는 만수지만,
아픈 아버지를 몇년동안 간호하는 수경을 걱정하는 듯 바라봅니다.
*홍대(상상마당) '나는 행복합니다' (주연:현빈, 이보영 감독: 윤종찬)
이런 아름다운 휴양지는 만수평생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못땐! 의사놈은 자꾸 날 여기서 내보내려합니다!!
그리고 자꾸 날 전기로 지집니다. 그럴때마다 힘이 쭈욱 빠지고,
잠들어 버립니다..
그자식은 돈밖에 모르는 놈인 것 같습니다.
그자식은 수경이도 힘들게 합니다.
사내연애의 끝을 보여줍니다.
이별뒤 배려는 그에게 귀신시나락 까먹는 소리입니다.
*홍대(상상마당) '나는 행복합니다' (주연:현빈, 이보영 감독: 윤종찬)
수경이는 외롭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맨날 술만 먹고 우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저도 맨날 술만 먹고 울거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끝낸 강너머로 가셨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한걸까요?!
그들은 알지 못하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치매걸린 홀어머니와사는 만수, 직장암에 걸리신 아버지와 사는 수경
미친자와 미치기 일보직전인 자.
끝내 홀가분해져버린 수경과 제정신으로 돌아온 만수입니다.
그들은 버스정류장앞에서 잠시 재회한 후 그렇게 멀어져 갑니다.
멀어져 가는 택시를 쳐다보는 수경과 택시안에서 버스정류장을 처다보는 만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2009/11/29 비가 촉촉히 내리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보다
현빈, 이보영 둘다 매력적인 배우들이다.
내가 생각했던 그럴 발랄한 멜로는 당연히 아니었고,
그렇다고 미치도록 슬픈 멜로도 아니었다.
윤종찬 감독 ' 미쳐도 현실이 변하는 건 아니니깐'
극중 만수와 수경의 상황이 내게 벌어진다면,
나도 미치지 않을까?!
상상마당 영화관에서 상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