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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자격이없던 그 선생님..

두부♡ |2009.12.06 19:06
조회 40,681 |추천 23

 

안녕하세요 .

저는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20대중반女입니다.

특히 저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도둑고양이'라고 사람들에게 욕먹고 심지어는 죽임까지 당하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통곡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어제 오전에

학원옆 창고옆에서 목이 다 쉰채로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말라붙은 밥그릇(누군가가 밥을 챙겨주었던거 같더라구요..꽤 오래전에)에

눈도 잘못뜨고 힘없이 울기만하는 고양이가 너무 가여워서..

 

오전 11시쯤에 데리고 OO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제가 들어가자마자 고양이좀 봐주세요 . 급해요~ 라고 했더니 고양이를 한번 훑어보시고는

일회용비닐장갑을 끼고 오시더라구요.. (고양이가 전날 비를맞아서 좀 더러웠거든요..)

전 상태를 살펴보려고 진찰대로 갈려는데 됐다면서

그 계산대 쪽에 올려보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살짝 나빳지만..

아기 고양이를 거기에 올렸어요 .

마치 쓰레기를 뒤지듯 검지손가락으로 뒤적뒤적 거리시더니

90프로 죽는다고 다시 그자리에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도둑고양이를 왜 살리려 하냐고 곧 죽는다고 그냥 가따 버리랍니다.

와..진짜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서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다시 버리라니요..

 

살리고싶으면 돈을 많이 가져와야 한다고..

하루 입원비 5만원 넘을거라며 씩 웃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조그만 생명이라도 존중하고 살려야 하는게 수의사 아닌가여..

 

 

그래서 차마 숨이 붙어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버릴수없어서

그냥 약만 지어서 (약값은 또 드럽게 비싸드라구요.. 가루약 3봉지에 2만원 가까이..)

택시비가 없어서 그 조그만 아기고양이를 껴안고 집에걸어왔습니다 ㅠㅠ 어제 정말 추웠는데..

이 조그만고양이는 얼마나 춥고배고프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놈의 돈이뭔지.. 혹시나 입원했으면 살릴수있었을까..너무 미안했어요..

 

집에와서 설탕을 조금 태운 물을 먹이고.. 물도 잘 못먹더라구요 ㅠㅠ

따뜻한 전기장판에 꼭꼭 싸매서 재웠어요 . 중간중간마다 야옹야옹 하며 우는 소리에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근데 자꾸 허공만 보면서 몸이 굳는듯 ;; 이상해져서 .. 너무 놀랬어요..

중간중간마다 설탕물을 조금조금씩 먹이고 약도 먹였는데 그것마져도 다 토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밤 12시쯤에 너무 조용해서 봤더니 죽었네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괜히 힘들게 한건아닌지....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

 

새벽에 남동생이랑 집앞공터에 땅파서 묻어줬어요..

다음에는 꼭 존중받는 생명으로 태어나라고..동생과 기도도 했어요..ㅠㅠ

 

아기고양이야.. 하늘나라에선 춥고배고프지말고 행복하렴. ㅠㅠ

 

 

 

 

 

 

*오늘따라 우리 냥이가 너무 보고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23
반대수0
베플|2009.12.09 09:02
베플 이해 안가네요. 수의사라는건 사람을 돌보는 마음으로 동물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사람한테 저랬다면 이해하실수 있나요? 말이라도 예쁘게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동물 약이 비싼거는 의료보험이 안되서 입니다. 사람약도 보험 안되면 감기약도 만원이 넘어가요 =================== 와, 저 이런거 첨이예요~ 베플이라니..ㅋ 예전에 싸이 빅뱅 탑 자살루머 기사에 베플 되보고 첨임..ㅎㅎ 동물 좋아하는 사람으로 한마디 쓴건데 베플이 되다니~ 여러분 감사해요~~ 저는 싸이도 안하고 블로그도 안하고 커뮤니티는 아무것도 안해서 홍보할건 없지만, 이 영광을 톡커 여러분들에게 돌려요~ 그리고 부족한 절 사랑해 준 저의 남친님께도 이 영광을..ㅎㅎ♡ 여러분 동물을 사랑합시당~~ (뭔가 마무리가 안되는..)
베플ㅇㅁㅇㅁㅇ|2009.12.09 08:17
수의사 자격이 없긴요.. 님은 그 수의사 덕분에 쓸데없는데 돈 안썼잖아요. 진짜로 돈 밝히는 수의사였으면 별의별 치료 다 해주고 돈 엄청 받아냈겠죠. 물론 죽는 건 마찬가지였을거구요~~
베플ㅋㅋㅋㅋㅋ...|2009.12.09 10:53
베플말도 맞는데...... 가정을 해봐..한국어로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지? 동물을 사랑하는 글쓴이가 느끼기로.. 정말 동물을 사랑해서 수의사 된게 맞는가 싶을정도로.. 수의사의 말에 싹퉁바가지로 느꼈다는거야.. 다른 이야기로 수의사는 다 돈따진다고 하지? 아직 좋은 수의사님을 만나보지 못해서 저런 말을 하겠지.. 인터넷 뒤지다가 우연치 않게 발견했는데.. 어떤 견주가 다죽어가는 애..치료비때문에.. 못살리는 절박한때에 그저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인터넷 소문의 병원을 보고.. 수의사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치료비는 무슨일있어도 갚을테니..치료쫌 해달라했는데.. 그 수의사선생님이.."지금 치료비가 문제냐고..당장 데리고 오라고.." 이랬단다..믿을놈 하나 없는 세상에..돈 떼먹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님은.. 돈은 둘째문제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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