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20대중반女입니다.
특히 저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도둑고양이'라고 사람들에게 욕먹고 심지어는 죽임까지 당하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어제 오전에
학원옆 창고옆에서 목이 다 쉰채로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말라붙은 밥그릇(누군가가 밥을 챙겨주었던거 같더라구요..꽤 오래전에)에
눈도 잘못뜨고 힘없이 울기만하는 고양이가 너무 가여워서..
오전 11시쯤에 데리고 OO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제가 들어가자마자 고양이좀 봐주세요 . 급해요~ 라고 했더니 고양이를 한번 훑어보시고는
일회용비닐장갑을 끼고 오시더라구요.. (고양이가 전날 비를맞아서 좀 더러웠거든요..)
전 상태를 살펴보려고 진찰대로 갈려는데 됐다면서
그 계산대 쪽에 올려보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살짝 나빳지만..
아기 고양이를 거기에 올렸어요 .
마치 쓰레기를 뒤지듯 검지손가락으로 뒤적뒤적 거리시더니
90프로 죽는다고 다시 그자리에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도둑고양이를 왜 살리려 하냐고 곧 죽는다고 그냥 가따 버리랍니다.
와..진짜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서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다시 버리라니요..
살리고싶으면 돈을 많이 가져와야 한다고..
하루 입원비 5만원 넘을거라며 씩 웃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조그만 생명이라도 존중하고 살려야 하는게 수의사 아닌가여..
그래서 차마 숨이 붙어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버릴수없어서
그냥 약만 지어서 (약값은 또 드럽게 비싸드라구요.. 가루약 3봉지에 2만원 가까이..)
택시비가 없어서 그 조그만 아기고양이를 껴안고 집에걸어왔습니다 ㅠㅠ 어제 정말 추웠는데..
이 조그만고양이는 얼마나 춥고배고프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놈의 돈이뭔지.. 혹시나 입원했으면 살릴수있었을까..너무 미안했어요..
집에와서 설탕을 조금 태운 물을 먹이고.. 물도 잘 못먹더라구요 ㅠㅠ
따뜻한 전기장판에 꼭꼭 싸매서 재웠어요 . 중간중간마다 야옹야옹 하며 우는 소리에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근데 자꾸 허공만 보면서 몸이 굳는듯 ;; 이상해져서 .. 너무 놀랬어요..
중간중간마다 설탕물을 조금조금씩 먹이고 약도 먹였는데 그것마져도 다 토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밤 12시쯤에 너무 조용해서 봤더니 죽었네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괜히 힘들게 한건아닌지....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
새벽에 남동생이랑 집앞공터에 땅파서 묻어줬어요..
다음에는 꼭 존중받는 생명으로 태어나라고..동생과 기도도 했어요..ㅠㅠ
아기고양이야.. 하늘나라에선 춥고배고프지말고 행복하렴. ㅠㅠ
*오늘따라 우리 냥이가 너무 보고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