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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홍명보호, 도대체 왜 이렇게 경기를 잘하나?

고추잠자리 |2009.12.07 14:07
조회 357 |추천 1

 

[일간스포츠 2009-10-06]

한국 축구가 모처럼 신바람을 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연일 대승을 거두고 있다. 첫 경기인 카메룬 전의 부진을 딛고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잘하나. 도대체 뭘 잘하나. 일간스포츠 IS가 꼼꼼하게 짚어봤다.

①우리가 최약체라고.

이번 청소년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혔다. 2007년 캐나다 대회 때는 기성용이 수비수를 맡을 정도로 미드필드 자원이 풍부했다. 공격진에는 지금은 터키에서 뛰고 있는 신영록과 축구 지능이 뛰어난 이상호가 포진하고 있었다. K-리그 신인왕이 된 하태균이 벤치를 지켰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는 박주영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김승용이 콤비를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백지훈과 김진규 등 프로 경험을 쌓은 선수도 팀의 주축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독인 홍명보와 서정원·김태영 코치가 팀 내 최고의 스타다. 언남고 소속인 미드필더 최성근을 두고 홍 감독은 “아마 다른 팀에서 언남고가 어떤 팀인지 참 궁금해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 무명 선수들이 바짝 독이 오른 채 기운을 내고 있다. 주목받지 못했던 설움이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들을 칭찬하고 있다.

②홍명보 리더십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1차전 카메룬에 패했을 때 홍 감독은 화를 내기는커녕 선수들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홍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에게 조분조분 세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잘 싸웠다. 패배는 잊자. 우리에게는 다음 경기가 있다”는 말을 건넸다. 경기에 패하면 늘상 화난 감독의 고함 소리에 익숙해졌던 선수들에게는 색다른 충격이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홍 감독의 말을 선수들은 똑같이 되뇌여가며 패배를 딛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독일전 하루 전날에는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김태영·서정원 코치가 몸개그를 해 한바탕 웃음꽃이 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것이 독일전 1-1 무승부라는 반전의 원동력이 됐다.

독일전을 마친 후 홍 감독에게 정말로 카메룬 전에서 잘싸웠다라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홍 감독은 “어떻게 진 경기를 만족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때는 질책보다는 칭찬을 하는 게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③첫 경기 패배가 보약이 됐다

결과론이지만 카메룬 전 패배가 한국에게는 보약이 됐다. 비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카메룬전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짜낸 전술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하며 위기를 극복한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승승장구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초반에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던 팀이 토너먼트로 올라가서 어이없이 무릎을 꿇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번에도 B조 조별리그에서 13득점 무실점으로 3전 전승을 기록한 강호 스페인이 16강에서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혔다. 이제부터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부담없는 마음으로 뛰다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일간스포츠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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