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젝시라이터 송창민
남자는 돈이 많아야 한다. 집도 한 채 있고 최소한 고급 차 한대는 굴리고 다녀야 한다. 연봉은 먹고 살고도 남아도는 액수여야만 한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호화로운 여가를 즐기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
여자들은 부유한 남자를 선택함으로써 결혼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조건들이 부유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의 외모나 성격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남자의 배경이 환상적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한다. 전반적인 신분상승과 풍족하고 여유롭게 여왕님처럼 살아가는 것을 상상하며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녀들은 확실히 자신의 외모가 남자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원하는 것들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의 계산이 틀렸다는 것을 살아보고 나서야 깨닫게 될 것이다. 못생긴 남자라도 돈이 많으면 한 눈을 더 잘 판다는 것. 더 이상 자신을 돌보지 않아도 옆에 널린 돈으로 만족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 남들 앞에서는 무조건 행복한 척 해야 한다는 것. 남자의 성격이 나빠도 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의 잘못된 계산법
이처럼 결혼 생활은 돈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결혼 조건 1위는 결코 돈이 아니다.
그렇다면 돈처럼 상황에 따라 쓸모없어 지지도 않고 끝까지 믿을 만 한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유동하지 않고 몇 십 년을 고스란히 가지고 갈 배우자의 마음일 것이다.
다행히 배우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결혼 적령기의 성인의 마음이란 웬만해서는 드러나며 그 마음이 쉽게 변하지도 않는다. 결혼할 나이가 된 여자의 직감 정도라면 남자의 속마음을 간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돈 때문에 다른 조건들을 다 빼버린다면?
가장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빼봤자 본전은커녕 모든 것들을 합친 것만큼 잃어야 할 것이다.
돈으로 포장된 결혼생활을 위한 똑똑한 당신의 셈법은 틀렸다.
부유한 그 사람에게 일부분이 당신에게는 전부이지 않는가?
그것만으로도 손해 보는 쪽은 분명 당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