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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교수, 벼랑끝 32년 - 김동애 외 31인

꺄아아 |2009.12.13 22:31
조회 84 |추천 0

  9월 초 작은 책(www.sbook.co.kr)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첫 특집이 김동애, 김영곤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두 분은 비정규직 강사 처우 개선과 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해 몇 년을 투쟁하고 계신다. 비정규 교수에 대한 대학의 문제는 결국 학자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대학 교육 전체와도 연관된 문제다. 두 분은 법안이 개선된다 해도 이미 연세가 있으셔서 해당이 안되어 적용 대상이 아니신데도, 후배 학자들과 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고 계신 거다. 11월 8일 전국 노동자 대회에 갔다가 대학생들과 판넬전을 하고 계신 김영곤 선생님을 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손짓을 하며 내게 오라고 하셨다. 나를 전혀 모르시는 분이고 나도 그 분의 이야기를 작은 책에서 읽었을 뿐이다. 그 분은 A4 용지에 인쇄해 일일이 오린 명함을 주셨다. 이메일로 알려주신 사이트를 보고 투쟁보고를 몇몇 카페에 스크랩하고 후원 계좌도 올렸다. 이번 달부터 아주 아주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나도 후원을 시작한다. 그저 나약하고 게으른 개인인 나는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 늘 고개가 숙여진다. 눈 앞의 이익이 아니라 뒤따르는 이들의 아픔을 생각하여 싸우는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이 그나마 살만한 거다.

  이 책을 사보는 게 맞겠지만 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라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작은 책 사무실서 편집장님 책을 빌려봤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애쓰다 현실 개선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절망하여 미국의 모교 캠퍼스에서 자살한 한경신 박사의 유서는 다시 봐도 가슴을 친다.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학교 화장실에서 자살한 강사도 있다. 실제적으로 어떠한 혜택이나 사회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겉보기에 엘리트이고 유한 계급으로 보이는 그들은 정작 사회적 약자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교육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정작 어디에서도 마음놓고 가르칠 수가 없다.  지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을 하는 무수한 청년들이 결국 그들의 뒤를 따를 것이다. 학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자리를 잡기 위해" 공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청년들부터 끊어야 한다.

 

 

대학강사 교원신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

http://www.stip.or.kr/

 

후원계좌 : 014027 02 051521 김동애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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