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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남편이 잘해주시나요?

러블리쭈 |2009.12.14 12:26
조회 5,939 |추천 1


내년 1월이면 두돌되는 애기랑
뱃속에 5개월짜리 둘째 델꼬 사는 애엄마예요.

 

첫애낳고 몸조리를 잘 못하구 둘째 가지니
5개월째인데도 허리에 골반에
한번 방바닥에 앉았다 일어날래도 힘이 드네요.

 

다들 둘째 가지면 첫애때보다 잘해주나요 신랑이?
울신랑은 별거가지고 난리냐 라는 듯
첫애때 한번 겪어봤자나 새삼스럽게 라는듯
나 몰라라 합니다..

너무 우울해요

첫애랑은 달라서 입덧도 더 심하고
바퀴벌레에 놀라면 심장이 벌렁벌렁 배땡기는데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걱정해주지도 않아요 ..

첫애때는 기침 조금만해도 감기 든거 아니냐고

잘때도 이불 꼭꼭 덮어주고

승질은 더럽지만 첫애땐 정말 착한 남편인것 같앗고

행복했었는데 ..

 

낮에 하루종일 첫애델꼬 지지고 볶고 ..
애가 잠귀가 밝고 집도 좁아서
(마루에서 뭐 하면 방까지 다 들리고
변기 물내리는 소리도 온집안에 들리는
13평 되는 집이거든요, 구조가 좀 이상해서..)

암튼 그래서 애 낮잠 재워놓고
뭣좀 할라하면 조금만 큰소리나도
에엥~ 울고
옆에 꼭 붙어있어야하니 원

 

깨있을때 컴터라도 할라치면
와서 자판 두드려대고 같이 놀아달라고
놀아주고 놀아주고 나도 내 시간 갖고싶어
어쩌다 정말 승질나서 혼자좀 놀으라고
저리 보내면 울다가 혼자 그림책 꺼내서 보고잇는 거보면
나도 찡해서 같이 놀아주게되고

 

정말 애낳고 나서는 내인생이 없어진것 같아요

형편때문에 어린이집 보내는것도
어렵고..
빚 갚고 남편이 트럭으로 자영업하는거라
사업자 있어서 보육료 혜택도 못받고

내년 4월이면 빛 갚는거 다 끝나긴 하는데요
남편은 그때까지만 참으라 말로만 가끔 토닥..

 

한달에 제가 쓰는돈 5만원 떨어지거든요

남편 점심 도시락 싸주는데 회사에서 나오는 밥값

8만원중에 5만원 제몫이라고 떼주는거..

 

한달에 5만원 쓰는데 ,,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애델꼬 애엄마 모임에라도

나갈라치면 모임장소는 키즈카페에다

한번 나가면 족히 3만원 은 깨지는데..

 

이번달은 연말이라 나가는데가 많아서

제 용돈도 4만원으로 대폭 감소 해서 ㅠㅋ

집에서 딸애랑 짜장면 한그릇 시켜먹는걸로

스트레스 조~금 풀고 (먹으면 스트레스 풀리는 저도 참;;;^^;)

 

제돈으로 뱃속에 아가가 먹고싶다는거 정말

생각, 또 생각해봐서 정말 일주일 내내 먹고싶은거 가트면

사먹고 하면 금방 없어지데요.. (왜 다 먹는걸로만 쓰게되는거지...;;)

 

그러고 남편은 퇴근하면 밥먹고 컴퓨터로 직행
회사사람들과 스타 2~3시간씩 합니다.
그리고 자고

 

전 왜 사는지를 모르겠어요
애를 위해 존재하는걸까요?
그냥 애키우다 죽으면 되는걸까요

 

하루는 남편에게 말해봤어요
너무 우울하다고 사랑해서 결혼한 우린데
나는 지금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스타 컴퓨터 말고 나랑 시간을 보내달라고

내가 하는 얘기 한참 듣더니
또 투정부리는거라면서 어린애냐고 다그칩니다.
그리고는 그만 자자 불꺼 그게 다네요...

 

그래도 지 자식이라고 애한테는 끔찍해서
제가 실수로 화장실에 애 혼자 놓고
잠깐 수건 가지러 갔다가 꽝 해서 애가
넘어졌는데
그때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던지고 저한테
참.. 그때 든 생각은
아 난 이사람 애 키워주는 존재구나..
애한테 잘못하면 난 이사람한테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는 나 혼자 낳았냐고
애가 다치면 내책임만 있는거냐고 되물으면
애기한테 아빠가 미안해 라고 하고 맙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는건 아니에요.
딱히 술을 맨날 마시러 가는것도 아니에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좋은 남편 같기도 해요.

하지만 차라리 술을 마시러 갈땐 가더라도
저랑 마음을 나눌수 있는 남자가 좋겠어요
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이 되었으면 좋겟다는건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남편에게 이런얘기 더이상 털어놓기가 무서워요
말꺼내면 화내거든요
화내면 집어던지고 무서워요
전 그저 위로받고 싶을뿐인데

 

솔직히 애기가 화장실에 넘어져서 다쳤을때
저도 엄마로서 마음이 찢어지고 애한테 미안해
죽는 줄 알았는데
그때 남편이 옆에서 토닥여주고 나도 마음이 아프다
애기 괜찮을꺼야 이러면서 위로해줬으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 ..

 

처음 1년동안 남편이 소리지르고 던지고 심했어요
저도 그버릇 고쳐볼려고 너만 성질있냐 나도있다
임신중에 같이 집어던지고 많이 고쳐졌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많이 나아져서 별로 집어던지진 않는데

그때 후유증이 있는지
남편이 화날때 변하는 표정이 있거든요
그표정만 딱 나와요 심장이벌렁벌렁
손발이 떨리고 무서워서 하고싶은말 있어도
그순간에는 그냥 참아요

 

둘이 싸울때 남편은 소리라도 지르고
하고싶은말이라도 하니 속이라도 시원하겠죠
전 그러지도 못합니다.
저도 같이 하고싶은말 하고 소리지르면
일만 더 커질테니까요 , 지는게 이기는거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꾹 참아요.

 

솔직히 남편이 화내면서 던지면
던지는것도 무섭지만 그 뒷처리 집안정리하기가
겁나서 그냥 참아요

그 화날때 그 순간만 지나면
갠찬아 지거든요 남편 성격이 좀 불같죠..
결혼전에 그것만 알았어도 결혼안했을텐데 ..

 

시어머님도 아범은 성질머리만 빼면
다 좋은데~ 미안하다 너가 참고살아야지 하십니다.

아버님이 어렸을때 이유없이 자던 남편을 많이 때리고

이유없이 폭력행사 많이해서 저렇게 된거라고

다 자기잘못이다 미안해 하세요. 시어머님 좋은분이세요.


시댁 스트레스는 아버님이 형님하고 저 차별하시는거 외엔
별로 없는데 다들 좋은 분들이시고

 

남편도 평소에 과일도 잘 깍아주고
어머님이랑 저녁 같이먹고나면 상치우는거 도와주고
시댁과의 일에선 객관적이면서 약간 내편에서서
처리해 주는 편인데

왜 전 남편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받는걸까요

 

남편이 회사사람들이랑 게임하고
자기 영어공부한다고 동영상 강의 듣느라고
컴터방에 혼자 들어가 있는 뒷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부러우면서 화가 나요


나도 저렇게 혼자서 뭘 할수 있었으면 좋겟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왜 애는 둘이 만들었는데 나만 구속당해야 하는건가
하면서 남편한테 화가 나나봐요 ,,

 

솔직히 둘째 낳고 제일 기대 되는건
둘째낳고 병원에 있을 2박3일동안
첫째랑 떨어져 지낼 자유로운 생활이에요 ..
밤에 잘때도 신경 안쓰고 잘수 있겠죠

이런 제가 이상한가요ㅠㅠ
저 같은 엄마 이상하죠


첫애가 미운건 아니에요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가끔 저애때문에 내가 이러고 산다는 생각이 들고
그생각 들고나면 내 책임으로 낳은아이인데 미안한 생각들고
이런 제자신이 싫어지고
한심하고ㅜㅜ

 

결혼 후 친구들과 멀어지고 잠자는 핸드폰 ..
끽해야 광고문자..

 

남편 핸드폰으로 회사사람들이 게임 접속하라고 전화올때면
부럽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며 사는 남편이..
저는 나몰라라 하고 자기 혼자 세상과 소통하고 사는것 같아서
질투인지 자격지심인지 미워져요

요즘 너무너무 힘드네요 ㅠㅠ

 

밤에 자려고 누우면 두려워요

지금 자고 나면 내일이 또 오니까 내일하루는 또

어떻게 견뎌야 하나, 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집안일에

애는 엄마랑 안떨어질려고 하는 애라

수건질 한번 할려면 또 업은채로 해야하는데 ..

생각할수록 겁나고

 

남편에게는 쉬는 집이

저에게는 일거리 가득한 집이네요

 

말할데가 없어서 .. 털어놓고 싶은데 여기다가 글써봤어요

두서 없고 긴글 읽어주시느라 시간내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음이 안좋아 악플은 정중히 사양해보아요 ..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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