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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겨냥 아이스크림이 숙취해소용 인기

금정록 |2009.12.16 13:54
조회 1,923 |추천 0

‘생각지도 못했는데….’

식품회사들의 히트상품 중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인기를 얻어 성공한 제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회사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설레임’은 당초 10대들을 타깃으로 나온 제품이다. 그러나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맛이 회식 다음날 아침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데 그만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히려 30∼40대 직장인들에게 더 인기가 좋다. 롯데제과 측은 이에 착안, 실제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 추출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인 ‘쿨레이디’라는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했다.

대상의 ‘홍초’는 원래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시는 용도지만 제품의 진가는 의외의 장소에서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회식 때 즐겨 마시는 소맥(소주+맥주) 폭탄주에 홍초를 섞는 이른바 ‘홍초 폭탄주’가 유행한 것. 이에 대상은 직접 홍초 폭탄주 제조법을 개발해 ‘블러디 키스’, ‘초주연’ 등의 작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리온은 올해 초 1979년 출시 제품인 ‘밀크캬라멜’ 리뉴얼을 기획하며 소비 계층 조사를 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제품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여겨 이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맛과 디자인을 준비했으나, 오히려 어릴 때부터 이 제품을 즐겼던 30대 마니아 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었던 것. 오리온은 이후 계획을 전면 수정해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영문 명을 넣은 세련된 용기로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밖에 중국 수출용으로 만들었지만 국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천호식품의 ‘통마늘진액마일드’ 등도 예상치 못했던 타깃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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