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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죽음에 눈물흘리는 내남친.

암타악 |2007.10.15 12:11
조회 35,146 |추천 2

이런말 하면 나쁜년이라 욕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너무 답답하네요.

 

제 남친은 저와 사귀기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지만 그 분과 3년 정도를 교제했었다고 합니다.

 

전 여친과 잘사귀던중에 여친이 교통사고를 당하였고 그 후로 뇌사상태인가??

 

식물인간은 눈이라도 떠있잖아요.

 

제 애인의 전 여친은 그냥 죽음듯히 가만히 누워만 있는 산소공급기와 링겔에 의해서 살아있는 산송장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죠.

 

보통 뇌사상태인 분들은 장기적출을 받거나 거의 몇주 못살고 죽는다고 하더군요.

 

근데 오래 살면 몇달까지도 간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분 정말 1년을 버티시더군요.

 

제 남친은 6개월간을 그여자를 지켜봤지만 결국은 남친도 힘이드는지 그만두었고 그 시기에 저를 만나게 된겁니다.

 

저희는 사내 커플입니다. 저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였고 우린 정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전 여친 이야기를 하면서 보름에 한번꼴로 면회를 가고싶다고..그것만 허락해 달라고..

 

아픈사람이고.. 곧 얼마못갈 사람이기에 마음도 아프고 해서 허락하였습니다.

 

대신 같이 갈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막상 가보니 욕창도 심하고.. 정말 사연을 아는 저로써는 볼려니 맘이 좀 아프더라구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결국 그 여자분은 고인이 되셨고..

 

문제는 그 여자분이 하늘나라로 가신날..

 

제 남자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정말 힘들어하며 애들처럼 소리내서 엉엉 울더군요.

 

뼈밖에 안남은 앙상하고 욕창에 걸려서 보기에도 안쓰러운 시신을 끌어안고 엄청 울더군요.

 

왜 저렇게 힘들꺼면서 왜 나를 만났나 하는 의구심도 솔직히 들더라구요.

 

장례식장에서도 몇날몇일을 집에가지않고 상주들 도우면서 그 여자 어머니를 안정시켜 드리고 상주처럼 자기가 다하더군요.

 

하기사 그 집은 딸이 그분 한분 뿐인집이었거든요.

 

사람인지라 저도 보는 내내 맘이 아프고 그랬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남자친구가 저 아닌 다른분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게 속은 좀 상하더라구요.

 

저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가 봐요..

 

그렇게 그분을 떠나 보내시고도 몇날 몇일을 밥도 잘 못먹고 회사도 장기휴가를 내고 멍한사람 처럼 넋놓고 있네요.

 

그래서 제가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할거 아냐 왜이래 바보같애" 라고 했죠.

 

그냥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그냥 앉아서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내네요.

 

한숨만 내리 쉬고 고개만 푹 떨구고.... 그리고 내가 미안해 마니 미안해... 이말만 연발하더군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지만 늘 활달하고 진취적이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말수도 적고 어딘가 홀린 사람처럼 그냥 멍해 보이네요.

 

언제까지 이럴지..보는제가 다 마음아푸고 힘이드네요..

 

그 여자분 생각하면 불쌍해서 저도 눈물이 나오고 제 남친을 보고 있으면 저도 같이 눈물이 나와요.

 

지금 이글을 쓰는 중에도 소름이 자꾸 돋으면서 눈물이 이유없이 나오네요..

 

제가 떠나야 하나요??

 

아님 어찌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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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톡이 되어 있군요.

 

밑에 몇개 의문의 리플이 있어 답변 드립니다.

 

제 남자친구분 어머니께서 제남친보고 이제 그만 찾아오라고.. 올때마다 말리셨습니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계속 갔고.. 식물인간 상태는 안락사가 불법이지만 뇌사상태에서는 안락사가 된다고 합니다. 안락사를 할려고 하였으나 제 남친이 끝까지 만류하였고 계속 찾아오는 제 남친이 너무 안스러웠나 봅니다. 그후에 그 아주머니는 제 남친에게 "자네가 계속 찾아오니 우리애가 눈을 못감는게 아닌가.. 저 몸을봐.. 이제 그냥 편안하게 가도록 보내주고 자네도 좋은 여자 만나서 자네갈길을 가게.. 자네가 좋은여자를 만나서 그때 함께 오는건 아무말 하지 않겠지만 우리딸을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찾아와주게" 이렇게 된 사연이구요..

그 당시에 제가 제 남자친구를 만났고 제가 먼저 사귀자고 한거였고 몇번에 걸쳐서 결국은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죽었다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건 사실이구요. 여자친구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길래 제가 옆에서 많이 힘을 드렸고 회사사람들 역시도 다들 죽은줄로만 알고 있었고 저도 그렇게 들었던거죠..

남친은 몇번이나 저를 거절하였지만 어느순간 저를 받아들여준거죠..

모든 사실을 안후에야 제가 하나의 도구가 된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구요..

자기 여친을 떠나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인가.. 병문안을 가기위해서 나를 사귄건가.. 자기여친을 잊기위해서 나를 만나는건가.. 지금 이 사람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 안에 내가 자리하고 있는 공간은 얼마나될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싫다는 사람 억지로 사귀게 되었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드네요.. 제가 자초한 일이지만요.. 힘들어서 그냥 힘들어서 글을 써보았어요.. 저 참 나쁜애 같아여...

 

 



나.. 처음엔 그게 아니였어요..
근데 당신이 자꾸만 욕심이 나네요..

.

나.. 처음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았는데..

지금은 당신이 자꾸만 욕심이 나네요..

.

당신이 내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당신이 오직 내 사랑이었으면 좋겠어요..

.

지금은 당신이 아니면 안되는 내가 되어버렸어요.

나.. 자꾸만 당신이 욕심나네요.

처음봤을땐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았습니다.

보고있으니까

말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을 해보니까

친해져보고 싶었어요

친해지니까

내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옆에 있어주니까

이젠..

나만 생각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네요

추천수2
반대수0
베플만약에|2007.10.15 13:29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했다고 칩시다.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죽음을 맞이했을때... 하루정도 슬퍼하다가 훌훌털고 다른 이와 사랑을 속삭이는게 좋습니까?? 아니면 그리움의 통곡과 당신의 부모님과 함께 마지막 당신옆을 지키며 사람도리 다하는게 좋습니까?? 이런 남자를 만나게 해준 하늘과 먼저가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 사랑하시오. 세상에 이런남자가 결코 흔하지 않소. 그리고 아파하는 연인을 안아줄수있는 큰 사랑을 하시오.
베플말할수업소|2007.10.15 15:31
집에서 1달 기르던 개도 죽으면 눈물난다. 가슴 다해서 3년을 사귄 사람이 죽었는데 눈물 안흘리는 사람이길 바랬다면 당신이랑 헤어지고 모진짓 해도, 눈물흘리지 않을 사람인데 그래도 좋겠어요? 보낸 사람을 가슴깊이 아파하고 아파해서 나중에 당신에게 잘 할수 있도록 가슴깊이 같이 위로하고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를 보듬어 주세요. 죽은 사람은 어쨌든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그 여자분을 향해 질투를 하지 말아요. 어리석게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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