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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데..

살기시러 |2009.12.20 19:45
조회 6,219 |추천 0

 

얘기 무지하게 길어요..중요한 문제도 아닌것 같구요..

재밌는 내용 찾으신다면 다른 글을 읽어보심이..

 

저 결혼한지 두달밖에 안된 새댁입니다.

남편이 너무 보기싫어 미치겠어요.

물론 지금까지 너무 다른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둘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니

안맞는 부분이 많고 서로 조율해서 살아야하는것 잘알아요

문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게 문제죠.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하는 의문도 들고요

저한테도 문제가 많은거 알아요.

어쩜 순전히 저의 문제일 수도 있죠

치료를 받아야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는 약간의 강박증이나 결벽증이 있는거 같아요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요

 

 

남편은 말그대로 생활에대한 기본개념조차 없습니다.

첨에 시댁식구들 인사드리러 갔을때 왜 그생각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집들이 난장판입니다.급하게 청소한 티는 나면서도 더러운...

그런속에서 근 40년을 살았던 사람이니 오죽하겠습니까..

화장실 변기에 꼭 소변 흘려서 냄새나게 만들고 세면대 물난리

샤워기는 도대체 어떻게 쓰는지 좁지않은 욕실 전체에 물난리

자기가 쓴 화장지 쓰레기통 옆에 그냥 놔두지를 않나..

아 ... 너무 많아서 다 쓰기도 힘들고..암튼 무지 더럽습니다.

 

거기에 집안일은 무조건 여자가 하는 일...

이부분 정말 참기 힘들어요.

안하겠다는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물론 집에있는 제가 하는게 맞죠

맞벌이라면 모를까.

근데 노골적으로 그런식의 표현은 반감만 불러 일으키죠

결혼하기 2주전부터 집안 정리먼저 해놓고 시작하려고 신혼집에 와있었는데요

아주아주 당연히 밥차려내길 바라고 국이나 찌개없으면 뭘 먹어야 되냐는둥...

결혼전부터 그랬습니다.

 

또, 자존심 상하는 말들 툭툭 내뱉고.

가슴이 없다는둥..허벅지가 자기보다 굵다는둥..뱃살 보라는둥..

(그럼 결혼을 말던가..ㅆㅂ)

저근데요 여태껏 이런소리 첨입니다.

가슴 비컵이구요.나름 미니스커트 즐겨입었습니다.다리예쁘다고 해서..

뱃살...이건 나이가 드니 어쩔수 없이 늘더군요.술을 좀 마시는지라.

제일 참을 수 없는건 키얘기...

제가 153센티에요..아주 작죠..그래서 키 무지하게 컴플렉스 입니다.

남편? 171... 자기는 키가 정상인줄 알고있더군요.

제 남동생 178인데 난 루저라고 하는 이 상황에 말이죠.

 

처가댁 비하발언..

결정적으로 이부분이 언급되면서 제가 맘이 돌아서기 시작한거 같아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6년 되었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시죠 

제 위로 언니들이 있는데 돌아가신 큰어머니 자식들이구요.

우리엄마는 재혼이십니다.물론 전 친자가 맞구요.

이런 부분은 연애가 아니고 결혼이라 얘기해야 할것 같아서 말했어요. 결혼전에. 

이얘기 듣고 첨 한다는 말이 복잡한 집안이라는 말이더군요.

순간 뜨악했지만..그때 뒤집지 왜 못뒤집었나 생각해보니.

저런말 하는 사람한테 이런 문제로 퇴짜 맞는다면

더 억울하겠다 하는 오기가 발동한듯해요..

 

마지막으로 가장 참을 수 없는것은

눈치가 없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남자가 입이 싸다는거죠

별 쓸데없는 얘기들까지 자기네 가족들에게 다 말하더군요.

그 집 내력인지도.. 형제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없이 말들을 해요.

너무 아무렇지않게 왜그런말을 했냐고하면

하면어때.그럴 수도 있지.하는 어이없는 반응..

 

암튼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서 신혼여행 다녀온 날

이런저런 문제로 싸우다가 내가 미친짓을(결혼) 했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안살겠다고 나와버렸죠.

다시 돌아오는데 한달 걸렸습니다.

사실 억지로 끌려오고 친정에서 내쫒기다시피....

 

한 2주정도 내눈치 슬슬보면서 저녁으로는 설거지도 가끔하고

퇴근할때 뭐 사갈까? 물어보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얼마되지않아 집에 전화좀 하라더군요.(시댁을 뜻하는듯)

직접하라고 했어요.

제 속으로 쌓인게 있었는데 그건

결혼한 그때까지 자기는 친정엄마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더군요..

신혼여행 갔다와서 짐정리하는데 전화해주라고 또 명령 비슷한 말투로 말하길래

짜증이 확 치솟아서 나 짐정리 하니까 직접좀 하라고 꼭 내가 해야하냐고 하니까

아무렇지도않게 전화번호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직접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래 그럼 하지마라.이러고 툭 끊더군요.

 

그날부터 같은방에서 잠 안잤습니다.

더욱더 행동거지가 미웠습니다.

티비보며 웃는소리 듣기 힘들고.

밥먹을때 소리내면서 먹는거 참을수 없이 싫고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것도 죽고싶습니다.

 

그저께는 대뜸 이리 와보라고 하더니

자기 친구가 이혼하려고 했던 사실을 묻는다면서

저보고 누구한테 말한적이 있냐고 하더라구요.

말의 근원을 역추적하면 그사람 형제들일거 뻔한데 나한테 묻는것도 웃기고

순간 또 화가났죠.

아침에 그말해놓고 저녁에 와서는

이번주에 집들이 해야되는데...이러는거에요.

물어보지도 않고 한다고 말해놨냐고 했더니 아직 확실하게는 말 안했대요.

친구도 웃깁니다.

그래서 사는지 안사는지 물어보고 살거면 집들이 하라는건지.

친구도 정말 짜증나는 사람인게

함받을때 함값 적게 줬다고 하면서 남편한테 미리 70만원 받은걸로 술사먹고

그것도 모잘라서 더 달라더니만 함값 받은걸로는 돈 부족해서

부케값 얼마 못주겠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불씨 던져준 사람이 제 입장에서 고맙진 않죠.

 

순간순간 염장 지르면서 즐기는건지.

쌩해서 각자 다른공간에 앉아있는 이순간에 티비보면서 박장대소를 하고있네요.

 

고치려고도 해보고 참으려고도 해보고 나름 해봤어요.

좀 고치라고 얘기하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치! 참내! 아놔!

말하고 싶겠습니까.

말 실수 해놓고 왜 그런말 하냐고 따지면 당연히 나오는말 실수했다.몰랐다.

 

 

첨엔        참자..이해하고 살자..

 

그담엔     못참겠으면 고치자..

 

얼마전엔  이혼하고 혼자살자.. 이러고 있는 시간이 아깝다..

 

지금은......죽..고..싶..다..

 

의욕상실입니다.

이혼하려 맘먹었을땐

그다음 나의 행보를 정해놓고 움직일 생각도하고

인생계획도 세우려 맘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 싫습니다.

이렇게 사는것도 싫고 헤어지고 뭔가를 하는것도 귀찮고

숨만 쉰다고 사는것은 아닐텐데.

난 지금 죽고있는건지 살려고 참고있는건지..

 

너무너무 답답한 생각에 혼자 넋두리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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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ㅡㅡ"|2009.12.21 12:41
현지양 말이 맞네요.. 애가 생기면....불쌍한 인생 하나 더 생기는 거에요.. 아이낳으면 달라진다고?? 그건 가끔...있는 일이죠...사람 천성이라는건 고쳐지는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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