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입니다.
일찍 일어납니다.
눈을 비빕니다.
햇살이 좋습니다.
침대 머리맡의 책들중 아무거나 집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 집힙니다.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여러 요리와 맛집들에 대한 만화입니다.
한페이지 두페이지 봅니다.
재미있습니다.
아침 11시입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사직분식>이 나옵니다.
청국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이거,
엎드려 있을때가 아닙니다.
몸을 돌아 눕습니다.
성룡처럼 누운채 점프해서 몸을 일으킵니다.
경복궁역 근처에 사는 사람을 떠올려봅니다.
오작가,
김세환.
전화합니다.
오작가가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12시에 만나기로 합니다.
경복궁역에 도착합니다.
1번출구로 나옵니다.
가랑비가 내립니다.
청국장을 먹기 좋은 날씨입니다.
오작가가 도착합니다.
1번출구, 나온 방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200m조금 넘게 걸어갑니다.
사직 파출소가 보입니다.
코가 벌름거립니다.
어디선가 청국장 냄새가 납니다.
냄새를 따라 고개를 돌려봅니다.
<사직분식>이 보입니다.
<사직식당>이라고도 불리고,<사직분식>이라고도 불립니다.
입구를 찾아봅니다.
입구발견.
옆문을 이용하여 주세요.
점심시간의 경우 2~30분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밖에 줄 서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네 테이블 남짓한 작은 식당입니다.
한자리 비어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자리에 앉습니다.
옆쪽에 문이 있습니다.
신발이 많이 보입니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 듯 합니다.
메뉴를 봅니다.
간단합니다.
청국장과 두부찌개가 있습니다.
제육볶음도 보입니다.
청국장을 주문합니다.
제육볶음도 주문합니다.
점원이 제윢볶음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쉽습니다.
점원이 물을 내어줍니다.
컵에 따릅니다.
한잔 들이킵니다.
갈증이 가십니다.
찬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줄을 잘못서면 삼천포로 빠집니다.
한번 설때 잘 서도록 합니다.
오이소베기가 좋아보입니다.
한조각 입에 넣습니다.
서걱서걱
시원합니다.
묵이 나옵니다.
묵은 보자기에게 집니다.
가위에게는 이깁니다.
깨가 살짝 뿌려져 있습니다.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파래무침이 나옵니다.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호박이 나옵니다.
색깔이 곱습니다.
시금치가 나옵니다.
많이 먹으면 뽀빠이처럼 힘이 세집니다.
근거없는 낭설입니다.
김치가 나옵니다.
잘 익었습니다.
볶음김치가 나옵니다.
냄새가 좋습니다.
이것도 나옵니다.
이것의 정체를 맞추어 주신 선착순 세분에게는 노래선물을 드립니다.
노래선물은 직접 선곡해서 보내드립니다.
찬은 8종세트입니다.
훌륭합니다.
화학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작가가 이제 먹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작가는 시간의 속도로 젓가락을 움직입니다.
머쓱해집니다.
밥이 나옵니다.
흑미가 들어간 밥입니다.
청국장이 나옵니다.
냄새가 구수합니다.
오작가의 청국장도 나옵니다.
남의 청국장이 더 커보입니다.
파가 보입니다.
썩둑썩둑 썰려있습니다.
청국장이 보입니다.
이곳의 청국장은 전남 나주에서 공수받은 국산 대두를 생콩 그래도 삶아 발효시켜 직접 만듭니다.
콩알이 본 모습 그대로 살아 있는 게 특징입니다.
접사를 시도합니다.
렌즈와 음식물이 부딪치지 않게 주의합니다.
냄새가 구수합니다.
군침이 폭발합니다.
청국장을 바로 입으로 가져갑니다.
입안에 넣습니다.
눈동자가 한바퀴 돌아갑니다.
맛있습니다.
고등어가 나옵니다.
잘 익혀져서 나옵니다.
한점 잘 잘라냅니다.
밥위에 얹습니다.
꿀꺽
차릴때는
먹을만큼!
먹을때는
남김없이!
맞습니다.
과도하게 차리고 억지로 다먹으면,
배가 나옵니다.
배가 나오면 노를 저어 세계일주하는 것이 사나이의 로망중 하나입니다.
김치가 큽니다.
오래간만에 마맛김찢을 보여줍니다.
마늘의 맛있게 김치찢기의 줄임말입니다.
오작가는 감탄하며 셔터를 눌러댑니다.
김치는 찢어먹어야 제 맛입니다.
청국장을 다먹습니다.
점원을 부릅니다.
좀 더 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좀 더 내어줍니다.
두부가 큼직합니다.
다시 군침이 용솟음칩니다.
최대한 남김없이 먹습니다.
빈 접시를 체크해 봅니다.
대장님!
김치회수 완료했습니다.
대장님!
파래와의 전투에서는 조금 밀렸습니다.
대장님!
호박전과의 전투에서도 압승입니다.
대장님!
이것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했습니다.
대장님!
볶음김치와의 전쟁에서는 제법 밀렸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대장님!
도토리묵과의 전쟁에서도 조금밀렸습니다.
으악.
그래도 전체적으로 모두 해치웠습니다.
배가 부릅니다.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오작가도 흐믓해합니다.
밖에 줄이 깁니다.
일어납니다.
계산을 합니다.
밖으로 나옵니다.
가랑비가 그쳤습니다.
구름사이로 레인보우가 고개를 내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