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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는 시댁

Sprite |2009.12.23 03:33
조회 7,491 |추천 6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전 결혼1년이 채 안 된 새댁이자 직장인입니다.

남편은 3대 독자이고, 누나한명, 여동생 한명 있구요..

길게 쓰자면 책 한권은 족히 나올 것 같은 저희 시어머니..

 

우선 시어머님 성격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독불장군이라고 할까.

본인이 생각했던 대로 무조건 밀어 부치는 성격이세요.

우선 결혼식..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주위 친구들을 보아온 터라 나름대로 하고 싶었던 스튜디오도 있었고,

드레스도 보러 다녔고 했지만 결국 시어머니가 하고 싶었던 웨딩홀에서

패키지로.. 스튜디오며 본식 앨범이며 정말 창피해서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아시는 곳이라 그곳에서 했지만, 할인도 거의 못 받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곳이랑 10~20만원 차이 나더군요..

 

신혼여행도 홍콩 경유 발리 예약했다가 비싸다고 난리치시는 바람에

보라카이로 제~일 싼 곳에 다녀왔구요..(여관인 줄 알았어요...)

대출 조금 받아서 집을 샀는데, (저도 보탰구요..)

예단, 예물,혼수, 섭섭치 않게 준비했구요..

 

결혼 후, 아침마다 전화해서 아들 뭐해줬냐 물으십니다.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 대놓고 아기 늦게 낳으라고 하십니다. 늘상..

하루에 한번은 꼭 통화하는데 그때마다 잔소리에 잔소리..

하루에 한번 통화하는데도 전화 자주 안한다고 합니다..

저 회사에 있을 때 집에 오셔서 냉장고며 옷장이며 .. 보십니다. 자주..

(디지털 도어인데 비번 알려달라고 하셔서 혹시나 했더니...)

그리고 새옷을 발견하시면, 또 옷샀냐고 물으시며 여자가 사치하면 못쓴다고..

(옷.. 결혼하고나서 세 달에 한번 살까 말까...)

주말에 늘 오라고 하십니다. 늘..거의갑니다..

2시간 거리에 있는 교회에 꼭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일요일에..

볼때마다 살 찌라고 하십니다. 남편, 저 둘다 마른 편인데 밥 안 먹여서 아들이

더 마른 것 같다고..

제 앞에서 아들(제남편) 이뻐 죽겠다 하시고, 뽀뽀도 서슴치 않으시고..

조미료 맛이 너무 나서 음식이 맛없다 하시고..

 

제 직업은 은행원입니다.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은 늦게 끝나는 것이

거의 일상이 되어서. .칼퇴근은 꿈도 못 꾸고,

빨리 끝나야 8시 정도거든요.. 더 늦게 끝날때도 많구요~

늦게 끝나서 평일에는 못가는것이 못마땅하신지 칼퇴근하는 직업

찾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일에 저녁 먹자고 하셔서, 제가 일 최대한 빨리 끝나고 갔습니다.

절 쳐다보지도 않으시며 또 칼퇴근 하는 직장 찾아보라고 하시는겁니다.

시어머님의 딸. 저에게는 형님이 콜센터에서 일하세요.

그래서 거기서 일하라고 계속 예전부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제 직업에 나름 자부심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전 이 직업이 좋고 적성에도 맞고. 또 전 말주변이 없어서 상담을 잘 못할 것 같아요.

라고 웃으며 조근조근 말씀드렸습니다.

"그래 ! 너 많이 배워 똑똑해서 좋겠다! 그럼 시애미가 얘기하는데 따박따박

말대답하는게 잘하는짓이냐? 넌 어떻게 된 애가 일 핑계대고 매번 이런식이냐..."

그러시며 소리를 지르시더니 나가시는 겁니다..

거기다가 옆에 계시던 형님까지..

"울엄마 성격알면서.. 좀 참지~~ 에휴 속상하지..."

이 말을 들으니 더 복받쳐서 엉엉 울었습니다. 눈물이 그치질 않더라구요.

형님도 당황해 하시고..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그 후에 시어머님 들어오셔서 저 우는 거 보시고,

뭘 잘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또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엉엉 울면서 말했습니다.

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어머님은 저 뭐가 그리 맘에 안 드시냐고.

저도 할만큼 하고 평일엔 맨날 늦게 끝나고 피곤해 죽겠는데 집안일 다 하고,

주말엔 시댁에 항상 오지 않느냐고.

친정엔 정말 두달에 한번도 못간다고.. 말하며 또 울었지요..

 

어이없어 하시며 그냥 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좀 진정이 된 후에 안방으로 들어가니 , 할말 없다면서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화난 목소리로)

전 집으로 왔고, 남편은 모든 얘기를 듣고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어머님 말씀..

니가 여자 치마폭에 쌓여서 이제 엄마는 보이지도 않니? 이러한 내용..

 

제가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으시네요.

저한테 전화도 안 하시구요.

솔직한 심정으로 통화안하니 속시원하고 좋습니다.

남편만 보면 좋지만,, 시댁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불면증이 생겨 피곤해도 잠이 오질 않아 뜬눈으로 새고 출근합니다..요새..

 

전 할만큼 한다고 했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선물도 나름 사다드리고.. 항상 웃으며 애교(?)있게 얘기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지금 이상황에서..

결혼한게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요샌 남편도 넘 밉고 내가 정말 미쳤던건가? 왜 결혼했지?

이런 생각만 자꾸 드네요...

취미생활은 커녕..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시댁에서 치이는 생활..

정말 지겹고, 이혼 생각까지 듭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0
베플왜이래|2009.12.23 09:09
아들 장가보내고 본인이 악덕 시애미가 된 건 모르고 여자 치마폭에 쌓여서 엄마는 보이지도 않냐고 하네. 보이지 않을 수 밖에...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가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 마누라를 괴롭히고 앉았으니 누가 알아보겠어. 알아도 모른척 하겠다. 은행원이면 좋은 직장 다니시는건데 왜 할말 못하세요? 시어머니 말하는게 며느리한테 열등감 장난아니게 느끼시는것 같은데... 시어머니가 화내셔도 이번처럼 할말 다 하세요. 며느리가 죄인이에요? 왜 잘못한것도 없이 욕먹고 버릇없는 여자취급 당해야 해요? 친정부모가 그런 대접 받으라고 딸래미 금지옥엽으로 키워서 결혼시켰나. "어머님. 콜센터보다 은행에서 월급을 더 많이 줘요^^ 제가 많이 벌어야 그이가 좀 더 편하지 않겠어요? 대출금 갚으랴 애도 못 갖게 하시고 옷 한벌 제 맘대로 못사게 하시면서 이젠 좋은 직장까지 때려치우라고 하시는거에요? " 똑똑해서 좋겠다 말대답이 잘하는 짓이라고 하시면 "네. 저 똑똑해요. 그래서 부당한 일 당하면 할말 다 하라고 배웠어요. 맞벌이며느리 이렇게 잡들이하시면 그 스트레스 고스란히 그이한테 가는거 모르세요? 애초에 저 은행다니는거 모르고 결혼시키셨어요? 이럴거 같았음 아예 결혼시키지 마셨어야죠. 제가 지금 형님한테 은행으로 옮기라고 하면 쉽게 옮기실 수 있을거 같으세요? 직장이 장난도 아니고 누가 옮기란다고 걍 옮겨지는거냐구요. 어머님 직장 안다녀보셨어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요!!!!!" 하고 들이박아요. 아주 시애미가 잘난 며느리 기죽이고 싶어서 별짓을 다하는구만. 남편부터 확실하게 님편으로 만들고 시짜 짓 좀 고만하게 만드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들며느리집 맘대로 들락거리면서 며느리를 잡냐.
베플흠...|2009.12.23 15:42
1. 집 전화 없앨 것..(기본적인 생활비 줄여야 한다는 명목 하에..) 만약 집 전화가 아닌 핸드폰으로 전화 오면 받지 말 것... (아침 출근준비로 바빠서 못 받았다.. 혹은 진동이라 몰랐다고 핑계.. 낮에라도 전화하려고 했는데 회사 업무가 밀려서 깜빡했다고 할 것.. 넌 맨날 뭐가 그리 바쁘냐고 하면.."그러게요 어머니, 뭐가 그리 바쁜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요..호호호~" 하며 여우짓 할 것..!!) 2. 집 비밀번호는 알려 주되, 안방 문은 열쇠로 잠금장치를 할 것... (왜 잠갔냐고 하면..비밀번호 누르면 지나가다가도 번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들이 많은 안방은 따로 문을 잠가야 안심이 된다..고 할 것..) 3. 시어머니가 일요일에 오라고 말 나오기 전에..선약을 먼저 잡을 것.. 친정 모임이나..남편 친구 모임..직장모임등 (무슨 모임을 그리 갖냐고 나무라면... 대인관계가 좋아야 경조사때 도움도 많이 받고.. 또 남편 친구나 회사모임이라 빠지게 되면 뒷 말이 나와서..관계가 어려워진다고 할 것.. 몸이 너무 아파서 못 간다고 하는 날에는..남편 앞에서까지 정말로 아픈 것 처럼 행동할 것..!! 그래도 오라고 하면..도저히 못 가겠다고 하고 남편 혼자 보낼 것) 4. 이번 일에 대해서 먼저 말 꺼내지 말것. 당연히 사과도 하지 말 것. (넌 잘못했다고 시어머니한테 빌지는 못할 망정, 전화도 없냐고 나무라신다면.. 전화는 드렸지만 받지를 않으셔서..마음이 풀리실 때 까지 기다렸다고 할 것.. 이번 일로 사과하면 자기가 정말 잘한줄 알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은 뻔함.. 남편한테는..어머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시댁에 가기도 껄끄럽고.. 그냥 참을껄..괜히 눈물 쏫아서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다고..나 때문에 곤란해지는건 아니냐며 다독이듯 여우짓 할 것...시부모님께 잘 해야 하는데 내가 어머님 기대에 맞춰드리지 못해서 속상하시게 하는게 죄송하기만 하다며 착한 아내이자 며느리로 보일 것...눈물 할 방울....뚜욱~) 5. 평일에 밥 먹자고 하면..최대한 늦게까지 야근 할 것... ㅡ_ㅡ (제 시간에 가나 늦게 가나 욕 먹는건 어차피 똑같기 때문에..굳이 일찍 가서 가시방석에 앉을 필요 절대 없음..지금 직장 그만 두면 새 직장 잡기는 요즘같은 불경기에 하늘에 있는 별 따기 보다 어렵고, 월급 100만원 받기도 힘들다고 할 것) 6. 다른 가족들 있는 곳에서만 잘 할 것...(예를 들면 애교) (선물이며 외식같은 건 기념일에만 할 것...잘 하면 잘 할수록 고마운줄 모르고.. 더 하라고 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니...기본만 챙길 것...!! 단, 신랑 앞에서는 "날 추워져서 어머님 코트라도 한벌 해드려야 하는데... 이번 달에는 여유가 많지 않으니까 열심히 벌어서..여유 돈 좀 만들자..라고 미끼만 던질 것...!!) 7. 시댁에 잘 하는 모습을 보이면 신랑은 내 편...!! 글쓴님은 너무너무 힘들지만..사랑하는 남편만큼 시댁한테도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8. 신랑이 내 편이 된다면..핑계 대고 시댁에서 멀리 이사할 것... (그 때를 생각해서 핑계는 미리부터 생각하기를...!!!) --------------------------- 다행히 전 시댁과 사이가 좋아서..내가 가진거 다 빼줘도..아깝지 않을 정도로.. 시댁 식구들을 너무 좋아라 하지만..글쓴님을 보니 안타깝네요... 오는만큼이 아니라 오는 것 보다 더 가는게 사람 마음이예요... 시엄마가 하나 해주시면 열개 해주고픈게 제 마음이고.. 제가 하나 해드리면 100개 해주고 싶으신게 우리 시엄마 마음이네요... 글쓴님께 여우가 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살짝 얄미운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그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요..? 글쓴님은 속이 덜 상할테고..남편분은 내 아내는 그래도 시부모한테 잘 하는 것 같으니 고마우면서도 가끔 혼날 때는 안쓰러워 보여 편이라도 들어주게 될테고.. 시어머니는..처음엔 약올라 팔짝 뛰겠지만..것도 익숙해져서 나중엔 그러려니 하실테구요....ㅡ_ㅡ 무조건 잘 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예요... 힘냅시다~ 아참, 당분간 시댁에 전화하지 마세요. 아셨죠? 불편한건 잠깐이예요. 이 기회에 자주 연락하는 습관부터 끊어드리세요.
베플..|2009.12.23 09:39
칼퇴근하는 회사로 가라느니..어쩌라느니.. 그럼 다시 똑부러지게 얘기하세요. "어머니.. 다른사람들은 은행 못들어가서 안달이예요. 공무원 급은 안되지만.. 안정되고 출산후 보장도 어느정도 되고.. 급도 괜찮고... 남들은 못들어가서 안달인 직업을 어머닌 왜 그렇게 편하하세요?" 라고 하세요... 비밀 번호 바꾸시구요.. 시댁도 많아야 한달에 한번 가세요. 잘해봐야.. 어차피 못잡아먹어 안달인데... 집안의 평화를 위해 님이 참으라구요? 그럼 님 속은 누가 알아줍니까... 홧병만 생기지 시어머니.. 그냥 내비두세요. 불러서 뭐라고 하면... 할말 따박따박 다하시고. 차라리 연끊고 사세요. 신랑보고 네부모 효도 네가 하라고.. 난 이제 지친다고.. 난 못참고 살테니..나랑 못살겠으면 효도하면서 콜센타 다니면서 어머니 신처럼 떠받들 여자 찾으라고.. 아! 형님 콜센터 다니시니.. 그런여자들 주르륵 알테니.. 골라달라고 하라고... 난리를 치셔야 평생 편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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