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전 결혼1년이 채 안 된 새댁이자 직장인입니다.
남편은 3대 독자이고, 누나한명, 여동생 한명 있구요..
길게 쓰자면 책 한권은 족히 나올 것 같은 저희 시어머니..
우선 시어머님 성격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독불장군이라고 할까.
본인이 생각했던 대로 무조건 밀어 부치는 성격이세요.
우선 결혼식..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주위 친구들을 보아온 터라 나름대로 하고 싶었던 스튜디오도 있었고,
드레스도 보러 다녔고 했지만 결국 시어머니가 하고 싶었던 웨딩홀에서
패키지로.. 스튜디오며 본식 앨범이며 정말 창피해서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아시는 곳이라 그곳에서 했지만, 할인도 거의 못 받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곳이랑 10~20만원 차이 나더군요..
신혼여행도 홍콩 경유 발리 예약했다가 비싸다고 난리치시는 바람에
보라카이로 제~일 싼 곳에 다녀왔구요..(여관인 줄 알았어요...)
대출 조금 받아서 집을 샀는데, (저도 보탰구요..)
예단, 예물,혼수, 섭섭치 않게 준비했구요..
결혼 후, 아침마다 전화해서 아들 뭐해줬냐 물으십니다.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 대놓고 아기 늦게 낳으라고 하십니다. 늘상..
하루에 한번은 꼭 통화하는데 그때마다 잔소리에 잔소리..
하루에 한번 통화하는데도 전화 자주 안한다고 합니다..
저 회사에 있을 때 집에 오셔서 냉장고며 옷장이며 .. 보십니다. 자주..
(디지털 도어인데 비번 알려달라고 하셔서 혹시나 했더니...)
그리고 새옷을 발견하시면, 또 옷샀냐고 물으시며 여자가 사치하면 못쓴다고..
(옷.. 결혼하고나서 세 달에 한번 살까 말까...)
주말에 늘 오라고 하십니다. 늘..거의갑니다..
2시간 거리에 있는 교회에 꼭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일요일에..
볼때마다 살 찌라고 하십니다. 남편, 저 둘다 마른 편인데 밥 안 먹여서 아들이
더 마른 것 같다고..
제 앞에서 아들(제남편) 이뻐 죽겠다 하시고, 뽀뽀도 서슴치 않으시고..
조미료 맛이 너무 나서 음식이 맛없다 하시고..
제 직업은 은행원입니다.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은 늦게 끝나는 것이
거의 일상이 되어서. .칼퇴근은 꿈도 못 꾸고,
빨리 끝나야 8시 정도거든요.. 더 늦게 끝날때도 많구요~
늦게 끝나서 평일에는 못가는것이 못마땅하신지 칼퇴근하는 직업
찾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일에 저녁 먹자고 하셔서, 제가 일 최대한 빨리 끝나고 갔습니다.
절 쳐다보지도 않으시며 또 칼퇴근 하는 직장 찾아보라고 하시는겁니다.
시어머님의 딸. 저에게는 형님이 콜센터에서 일하세요.
그래서 거기서 일하라고 계속 예전부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제 직업에 나름 자부심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전 이 직업이 좋고 적성에도 맞고. 또 전 말주변이 없어서 상담을 잘 못할 것 같아요.
라고 웃으며 조근조근 말씀드렸습니다.
"그래 ! 너 많이 배워 똑똑해서 좋겠다! 그럼 시애미가 얘기하는데 따박따박
말대답하는게 잘하는짓이냐? 넌 어떻게 된 애가 일 핑계대고 매번 이런식이냐..."
그러시며 소리를 지르시더니 나가시는 겁니다..
거기다가 옆에 계시던 형님까지..
"울엄마 성격알면서.. 좀 참지~~ 에휴 속상하지..."
이 말을 들으니 더 복받쳐서 엉엉 울었습니다. 눈물이 그치질 않더라구요.
형님도 당황해 하시고..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그 후에 시어머님 들어오셔서 저 우는 거 보시고,
뭘 잘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또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엉엉 울면서 말했습니다.
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어머님은 저 뭐가 그리 맘에 안 드시냐고.
저도 할만큼 하고 평일엔 맨날 늦게 끝나고 피곤해 죽겠는데 집안일 다 하고,
주말엔 시댁에 항상 오지 않느냐고.
친정엔 정말 두달에 한번도 못간다고.. 말하며 또 울었지요..
어이없어 하시며 그냥 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좀 진정이 된 후에 안방으로 들어가니 , 할말 없다면서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화난 목소리로)
전 집으로 왔고, 남편은 모든 얘기를 듣고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어머님 말씀..
니가 여자 치마폭에 쌓여서 이제 엄마는 보이지도 않니? 이러한 내용..
제가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으시네요.
저한테 전화도 안 하시구요.
솔직한 심정으로 통화안하니 속시원하고 좋습니다.
남편만 보면 좋지만,, 시댁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불면증이 생겨 피곤해도 잠이 오질 않아 뜬눈으로 새고 출근합니다..요새..
전 할만큼 한다고 했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선물도 나름 사다드리고.. 항상 웃으며 애교(?)있게 얘기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지금 이상황에서..
결혼한게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요샌 남편도 넘 밉고 내가 정말 미쳤던건가? 왜 결혼했지?
이런 생각만 자꾸 드네요...
취미생활은 커녕..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시댁에서 치이는 생활..
정말 지겹고, 이혼 생각까지 듭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