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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랑 농담따먹기

강원도 약산 |2009.12.23 14:42
조회 6,387 |추천 4

약 몇일전 일입니다.

 

지난 몇개월간 이발을 하지 않아

더벅거리는 머리를 이고 미용실을 갔습니다.

 

친구를 코엑스에서 만났고...

거기에 있는 미용실에서 자르는 것도 괜찬을거 같아서

"사X미용실"을 갔죠...

 

오후 5~6시여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커트만 하면 됐었고..

예전에 한번 가본 곳이지만, 담당 디자이너 선생님이

없었기에, 아무나 상관없다고 하고 자리에 갔죠...

 

 

그분은 키가 약 180cm 이상 정도의 마른 체형의 남자분...

약간 갈라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안경은 끼지 않았으며..

그날은 정장식으로 옷을 입고 잇었죠...

브라운 계열의 쪼끼 비스므레한걸 입은...

(눈이 나빠서 안경벗으면, 히끄므레하게 보여서 ..ㅡㅡ;)

 

 

저는 보통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가면,

미용사의 질문이외의 다른 말은 전혀 안합니다.

제가 조잘대고 움직이면, 어쨌든 미용사는 머리 다듬기

힘들어하니깐, 눈감고 있던가, 말을 안하거나..

 

 

근데..

이 미용사 아저씨가 여러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여느 미용실들 처럼...

이런건 상관없습니다....................만....

인사이후에 바로 시작되는 다소 언잖은 질문들...

 

 

미용사 : 머리 어떻게 해드릴까요?

저 : 앞머리는 조금만, 눈썹만 덮는 정도로 해주시구요..

옆머리는 귀 보이게, 뒷머리는 다듬는...

미용사 : 앞머리가 길어서, 옆머리 뒷머리가 짧으면 이상해요..

저 : 아.. 그래도 앞머리가 너무 짧지않았으면 좋겟어요..

미용사 : 음.. 멋지게 짜르면 되죠?

저 : 네^^

 

좋게 시작했죠....

여기까지는 딱 느낌이 좋더군요..

궁색한 수식어없이...

아.....

그러고 시작하더군요...

 

미용사 : 어디는 생머리고 어디는 곱슬이네요...

저 : 네.. 원래 반곱슬인데, 지난 여름에 머리를 폈어요...

미용사 : 이건 반곱슬이 아니라, 이쪽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돼지털 곱슬이라고 하는거에요...

저 : 네-_-????

미용사 : 돼지털이요.. 돼지털..ㅎㅎ 머리 상태중 최악이라는거죠..

저 : 아.. 네.. 그러세요... 반곱슬이라 생각해왓는데...

미용사 : 아니라구요~.. 돼지털이라고요..

(침묵)

미용사 : 정수리랑 귀 옆쪽에 약간의 탈모 증상이 있네요..

혹시 아버지가 머리가 없으세요? 집안 내력인가...

그리고 귀 옆쪽은 빨갛네요....

저 : 저희 아버지 멀쩡하신데요...

미용사 : 그럼 스트레스 인가... 좀 그렇네...

뭐그래도 상관없으시겠어요~

이렇게 머리가 풍성하고 많으시니~ㅎ (그 살짝 비꼬는 말투..)

아, 근데, 이런 얘기하면, 고객입장에서 기분이 나쁠거에요..

그래도 이런 얘기해주는 사람이 잇다는게 좋은거 자나요...

그쵸?

저 : 네..

 

(침묵)

미용사 : 근데, 혹시 왁스나 젤발라요?

저 : 안발라요..

미용사 : 그런것좀 바르지.. 아니면 빠마라도 해요... 돼지털 곱슬머리에는 빠마가 좋아요...

저 : 네.. 나중에..

(침묵)

 

이런식의 대화...

제가 민감한건 가요...

아무튼.. 제 모발 상태 및 각종 상태에 대해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주시더군요...

뭐.. 저런 얘기를 누가 딱히 해주는 사람은 없다만,

약간 빈정대는 말투로 들으니 기분은 안좋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얘기를 하고나서

머리를 감겨주시고.. 머리를 말리는 차례가 됐습니다.

 

미용사 : 드라이 해드릴게요.

저 : 네

미용사 : (보조를 부르며) 일루와서 해

(침묵)

 

미용사 보조 : 뜨거우시면 말씀하세요

저 : 네

미용사 : 그런거 말안해도 뜨거우면 지가 먼저 반응해

미용사 보조 : ㅎㅎ

저 : -_-;;;;;;;;;;;;;;;;;;;;;

(침묵)

 

아... 원래 이러는게 맞나요?

물론 뜨거우면, 제 몸이 먼저 반응을 하죠...

근데, 그런거 말할 필요따위 없고,

뜨거우면 지가 먼저 반응을 한다니.....

 

 

물론 이 미용사분이 미용 시작하고 돈계산하는 끝까지

저런식의 말만 한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약 10마디중 8~9마디는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과민 반응을 하고 있는건가요?

 

 

 

추천수4
반대수4
베플똥통|2009.12.23 15:04
미용사가 싸가지가 없네....;;
베플편희진|2011.01.08 08:44
절대 과민반응 아닙니다 사람 듣고 있는데 비꼬는 말투에 지가 먼저 반응해? 지가? 지? 놀고 있네 개념이나 키우고 와라 이자식아 이런얘기 듣기 힘들어요? 그런거 가족끼리나 할말이니까 듣기 힘든 말인거야 븅딱년아 미용사 진짜 쩌네 지가 먼저 반응해? 지가 먼저? 지가? 지? 미////친 손님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은 년이고만 개념부터 키우고 와야돼 그딴년은
베플그 미용사|2011.0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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