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강남에서 내생에 최악의 남자

ㅎㄱ |2009.12.23 16:34
조회 941 |추천 1

안녕하세요 평범한 대학생 21살 여자입니다.

 

얼마전 제 친구한테 어느 남자분이 일촌신청을 했습니다.

 

그 남자분 싸이를 들어가서 얼굴을 본 순간 "아 이게 왠 떡. 설우석삘이다."

 

이 생각을 하고 일촌을 낼름 받아버리는게 아닙니까?

 

그리고는 쪽지 한통이 와있더군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이쁘셔서 일촌하고가요~^^"

 

이런 훈남은 다른 이쁜 여자들도 많을텐데 왜 제 친구에게 일촌을 했을까..싶었습니다. 솔직히 제 친구도 이쁘긴해요.

그 훈남 홈피를 보는데 키는 180cm에 학교는 서울 명문대정도는 아니지만 알아주는 학교에 재학중이었으며 유학파 출신.. 게다가 친구들까지 다 잘생겼다는..

정말 끼리끼리 노는구나 싶었죠.

 

그때 저도 옆에 있었거든요. 제가봐도 정말 잘생긴 품절남이었어요 ㅠㅠ

 

부러웠죠 마냥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일촌을 하고 네이트온에서 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 훈남이 발사진을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경악했죠.

 

왠 뜬금없이 발사진? 이라 했더니, 뭐 발로 운세인가 뭔가 그거보는게 있다고 자기도 해봤는데 무척이나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정말 솔직히 그때 좀 움짤했습니다.  그런걸 왜하나 싶었죠.

 

그래서 전 걍 친구한테 "야 하지마. 이상해."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도 느꼈는지 알겠다 하고 걍 말았습니다. 근데 그 훈남은 계속 발 사진을 달라더군요ㅡㅡ; 미친놈이 정말 .....ㅋㅋ그래서 그냥 네이트온 꺼버리고 그 일을 잊고있던 찰나,

몇일 뒤 조만간 만나자고 문자가 오더군요 ㅋㅋ

 

친구가 알겠다하고 친구도 같이가도 되냐고 묻자 상관없다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나갔죠.

 

솔직히 만나기 전까지 문자도 잘 안하고 연락도 잘 안한다는거에요.

전 뭐 상관없는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죠.

 

날짜와 장소를 잡고 만나기로 했어요.

강남역 7번출구 7시.

 

친구와 저는 추운날 강남역에서 훈남을 기다렸죠.

제 친구는 어떨까 어떨까? 막 궁금해하고 저도 조카 궁금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입다물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때 갑자기 제 친구뒤에서 누가 톡톡 치면서 수줍은 목소리로 "저기.." 이러더군요.

그래서 우리 둘은 딱 뒤돌아서 얼굴을 보는 순간 .........

 

속으로 별 쌍 욕을 다했습니다.

 

순간 처음으로 생각한건 "누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진빨 대박이었습니다. 아  정말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사진빨이 쩌는구나.

싶었죠. 정말 이건 설우석이아니라 어디서 굴러들어온 외계인이었습니다ㅠㅠ

 

얼굴 전체에 여드름 자국과 얼굴에 파우더칠을 했는가 다 떠있고, 눈을 깜빡일때나 내리 깔았을때 쌍커풀라인에 화장품이 떡져있었으며,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았는가 머리숱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그 없는 머리숱에 왁스는 떡칠을 했는데 이상하게 한거에요 번개 맞은마냥 삐쭉삐쭉...........................................

 

네이트온에서 발사진 보내달라고 했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괜히 사진만 믿고 친구 따라나왔다가 이게 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밥사준데서 밥만먹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파스타집을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종업원이 뭘 먹을거냐 묻자 그 남자가 조카 바보처럼 실실 웃으면서

"아 전 까르보나라..ㅎ..ㅋ.." 이러는겁니다..

그러자 종업원이 우릴 이상하게 쳐다보는거에요. 진짜 얼마나 창피했는지 종업원 눈도 못마주치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음식이 나오고 우리 셋은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쪽에서 종업원들은 우리 테이블을 보며 쏙닥거리는게 저희 둘 눈엔 다 보였습니다..

하아........ㅠㅠ

 

그래도 음식이 맛있어서 잘 먹고있는데, 그 남자는 안먹는거에요.

그래서 왜 안먹어요? 라고 묻자  "식으면..ㅋㅎ"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뜨거운거 잘 못먹는구나 했는데.

니미 제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스타를 어떻게 먹는줄 알아요?

포크로 후비적 후비적 거리고나서 스푼도 사용하지도 않은채 라면먹는마냥 조카 큰 소리로 후루룩 먹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서ㅡㅡ;

입에 다 묻히고..

 

아 ...진짜 그때부터 입맛 뚝 떨어져서 친구랑 저랑 포크 동시에 놨습니다.

 

그리고 하는말이

 

"아 오늘 그냥 술 사줄걸ㅋ...ㅎ"

 

그래서 제가 이랬죠. "술은 담에 사주세요."

"그래 그럼 담엔 더 재밌게놀자"

 

놀긴 뭘놀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걍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그 남자가 꺼낸말이.

 제 친구 라이너 그린거 보고서는

"난 그 눈에 하는 화장 관자놀이까지 그린 여자가 좋던데..ㅋㅎ매력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관자놀이까지 쭉 길게 그린여자가 좋더랍니다...말도안되지 정말 ㅡㅡ;

 

하아............. 발 사진에 관자놀이 라이너에 파스타를 라면처럼 후루룩 먹는거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거기다가 혼자 얘기하면서 웃음소리는 얼찌나 크던지ㅡㅡ

옆에서 먹던 사람들이 저희를 째려볼 정도였죠.

내가 정말 친구때문에 그때 파스타 면들이 코로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밥 다먹고 계산할때 종업원들 얼굴보기 창피해서 그 남자가 계산할 떄 밖으로 나와있었습니다. .

 

그러고선 친구와 저는 그 남자에게 인사하고 ㅃㅃ2했죠.

며칠 뒤,

 

싸이를 가보니까 탈퇴하고 없더군요.

............

그 잘생긴 친구들은 뭘까요. 같이 사진도 찍었던데....

 

그 본인의 사진은 사진빨이 아니라 포토샾을 한것같습니다. 정말 깜짝놀랬어요.

 누가 다 그렇게 포토샾을 해줬을까요?

정말 여자들만 사진빨이 심한게 아니었네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