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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심리가 뭘까요.

marie |2009.12.23 22:29
조회 497 |추천 0

이곳으로 발령받아서 근무한지 몇개월도 안된 팀장과

한달도 채 안된 신입여사원이 사귄다고 하면 보통 안좋게 보일까요??

 

슬픈건 그냥 일반직이 아니라 백화점의 보안실 내 연애라는거에요. 보안팀장;;

재밌고 유쾌한성격이 맘에 들었고 그쪽에서도 절 괜찮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우연히 술한잔하고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제가먼저 고백해버렸어요.

"이런말 여자가 먼저 하면 매력없어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냥 말할게요 우리 사겨요~"

완전 100%당황해하면서 머 웃기만하고 제대로 대답도 못해주고 하더니

사귀면 많이 힘들거라구.. 머가 힘드냐고 물어보니

남들 눈 피해가면서 몰래 사귀는것도 그렇고

일반 연애하는것처럼 길거리에서 같이 손잡고 걷고.. 자기 성격상 손잡고 당당히 백화점 가서 쇼핑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아마 저에게 못해주는게 더 많을거라고 하면서. 선뜻 대답을 못하고 드라이브를 좀 더 하다가 "그래. 우리 잘해보자,,"하면서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는 줄 알았어요. 너무 기쁜 맘으로 집에와서 잠을 이루었는데..

그 다음날 집에 바래다줄땐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자꾸만 앞일이 걱정된다는거에요.

자기가 첨으로 사원이나 주임들 눈을 제대로 못쳐다봤었다고. 이런적 첨이라고..

 

겉으론 정말 당당해보이고 말도 유머러스하게 웃음포인트 빵빵 터트려주고 남자다운 그런 사람인데 알고보면 굉장히 생각도 많고 진중한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장난스레 던지는 말같아도 상대방의 눈빛이나 말투로 심중을 파악하고 눈치백단?? 그런거.

 

사귄 첫날.. 둘째날.. 차안에서 안아주고 키스하고. 저도 싫었다면 안했겠죠. 근데 남자들 키스하다보면 그 다음진도 자연스레 나가게되고 그렇잖아요. 근데 보니 이사람 많이 자제하더라구요. 손이 자꾸 가는데 다시 내리고 키스하다보면 또 손이 올라가다가 다시 자기가 내리고.. 그래서 더 좋았어요.

그런데 집에와서도 머랄까. 왠지 확신이 안서는거에요. 무언가 불안하고 걱정하는거같은 모습이 신경쓰여서 그 다음날 만났을 때 얘길했어요.

확신을 갖고싶다. 자꾸 무엇때문에 머리가 아픈건지 복잡하다고 그러는건지.

얘길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힘들것같다고. 같은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다보면 둘이 사귀게 되는게 알려지면 문제점이야 있겠죠. 팀장과 사원의 사이니깐 평등하게 한다고 해도 뭔가 더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거고..

공과사의 구분에 있어서 남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기도 하겠고 특히나 보안직 남사원들이 백화점 내 직원들과 썸씽이 있거나 연락을 주고받는데 있어서 말들이 들려오면 좀 상습적인 남자애들은 팀장님한테 샹욕들어가면서 엄청 깨지거든요. 그런 직책에 있는데 자기도 할말없어지겠죠.

 

그리고 이 일에도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는게 눈에 보여요. 커리어를 쌓아야하는 서른한살의 남자이니..알게된지도 얼마 안된 신입여사원과의 몰래연애보다는 일이 우선이겠죠. 그게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맘은 쓰리죠 당근...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들을 다 조곤조곤 대화한 후 마지막에 "그래도 제가 싫다면요" 하니깐 한숨 푹 쉬더니 그럼 내가 일 그만둘게. 하면서 핸폰을 꺼내는거에요. ㅡ.ㅡ

아놔. 진심이구나 싶어서..알았다고. 하고선 집에왔는데 웃음만 나는거에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꼭 나쁜남자 같기도 하고,,

그게 다 틀린얘기들은 아니긴 한데 먼가 억울하고..

 

 

몰래 안들키게 사귀면 되지 않나여??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니깐 저더러 너무 자기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는대요.

우리 좀 더 시간을 두자고. 시간을 두면 머,, 어차피 일하는동안은 절대 아닌거자나여.

 

암튼 그일이 있고나서 거의 한달이 지났네요.

사귀었다고 하기엔 너무 짧은 3일.ㅋㅋ

그 전엔 진짜 저한테 장난도 잘 걸고

눈에 띄게 잘해주고 제 편 들어주고 했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로는 한 일주일은 저랑 눈도 잘 못마주치고 어쩌다 눈마주치면

목까지 얼굴 빨개지고...ㅡㅡ;;; 뭔가요 이건.

오히려 제가 더 아무일 없었던듯 사람들과 웃고 장난도 잘하고. 밝았어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문자나 전화 없네요.

가끔 일끝나고 직원들과 어울린후 집에 바래다줄때 두세명정도 차에 태우면

사람들중에 저부터 먼저 데려다주더라구요. 이건 제가 싫단 뜻인가요?

사흘전인가엔..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주임님이 저한테 "팀장님 선본대요"하는거에요.

순간적으로 표정관리 못할뻔했는데 다시 가면쓰고 "아,,소개팅인가요?"하면서 대충 넘어갔는데 팀장님도 정말 선본다는 식으로 주임님하고 주거니받거니 하길래

그날 오후엔가 문자로 "바로앞에 대놓고 선본다는 말을 왜 들어야되요"하고 좀 오그라드는 문자를 보냈더니 1분도 안되서 "**가 농담한건데" 하고 답장이 왔구요;

먼가 낚인거 같기도하고..

 

제가 눈앞에 있음 절대 제 이름을 부르며 먼저 말걸거나 하진 않고

저랑 다른사람들과 얘기중에 그 틈에 끼어서 한마디씩 하는정도구요,,

아니면 아예 다른여직원에게 제 이름이나 얘길 꺼내는거 같아요.

다른 여직원들이 다 저부다 어려서 걔들한테 "** 언니가 해줬지?" 대충 이런식으로..

정말 사무실 들어가면 팀장쪽 절대 안쳐다보는데 회의같은거 할 때 얘기하다가 문득문득 제 얼굴을 많이 본대요. (이 일을 모르고있는 여직원이 보기론)

 

7년간 사겼던 여자랑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가 결국 2년전에 그 여자가 시집을 가버려서 그 후로 여잘 한번도 안사귀고 있다네요.

그런걸 보면 먼가 여자에 관심없어보이는 그런게 더 매력이었나봐요.

자제력이 대단한건지.

이사람은 절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남자분들은 심리파악을 좀 하실거같아서 여쭤바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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