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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넘은 나의 결혼생활

지겹다 |2009.12.27 16:49
조회 1,118 |추천 0

처음부터 신랑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마디로 말해 조건이 넘 맘에 들지 않았죠.

 

속물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 결혼을 생각해서 그런지..

자상하고 배려심 많았던 그가 좋기도 했지만,

집안 사정 복잡하고,, 너무 가난했고,,

그조차도 불안정한 직장,,,

앞서 결혼한 사람들의 삶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불편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내게 구혼하기 시작했고,,

저는 끊임없이 거절하다가.. 어느순간 맘이 풀려 그를 받아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될 것 같았습니다.

모든거 이겨내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그의 복잡한 모든 것들을 숨기고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야박했고,,

다정했고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그는

점차 여느 남자와 마찬가지로

같이 길을 걸으면 나 먼저 챙겨주던 이 남자가

아이하나 달랑 들고 나 뒤로 쳐다 보지도 않고

먼저 저~만치 가버릴만큼 무뚝뚝해져 버렸습니다.

 

마냥 내편일 것 같던 신랑 .. 시댁 때문에 서운한 일 얘기하면...

다독거려주지 못할 망정 내가 잘못했다 그러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친정에는 못해줘도 꼭 시댁은 해줘야하는 현실과

맞벌이 하다 저의 둘째 임신으로 쉬게 되었을 때

신랑 월급만으로 마이너스를 치는 것을 보고..

그거 알면서도 작은 금액이라도 지름신인 우리 신랑

뭐든지 필요하다면 사고마는 것도 보고... 전 한숨만 나왔습니다.

 

성격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우유부단...

한입으로 두말하기.. 그 모든 것이 내겐 가시로 보였습니다.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결혼하니.. 딱 내가 싫어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아들 하나... 그리고,, 임신 중입니다.

예민해진것도 사실이지만,,,

신랑 조금씩 변한 것 같고... 현실이 너무 힘들고...

당연히 내가 숨기고 결혼했기에 친정에 하소연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말하긴 쪽팔리고.. 혼자서 끙끙~ 그냥 속상합니다.

 

그러다.. 이제.. 신랑에게 폭팔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좋은말로 이야기했다... 잘 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신랑의 행동에

조금씩 열이 받더니...

조금이라도 건들면 저도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록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신랑에게 막~ 화를 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 원래 집안식구들에게도 그렇고 직장생활하면서도..

이런일은 없었는데...

어쩌다 신랑한테 그러고 있는지 저도 의아하고..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데에 자책도 많이 하기도 하고,,,

신랑에게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임신하고...

계속 저는 신랑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 스트레스 신랑에게 막 이야기하고... 주체를 하지 못합니다.

제 뱃속의 태아가 넘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더 심각한 건 알면서도... 계속 제어가 되지 않습니다.

태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비슷하신 분 계신가요?

태엽을 감을 수만 있다면 결혼전으로 감고 싶고..

지금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신랑이 넘 밉고 싫은데..

이거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을 다스렸는지 극복하신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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