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잠안올때 톡을 즐겨읽는 22살 휴학생이예요.
음.. 항상 읽기만하다가 리플도 한번 안남겨봤는데 너무 답답한 심정에 이렇게 글을 쓰게됐네요.
저는 항상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이였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뭐든.
친구들 사이에서도, 알바나 일을 하면서 자기가 휴대폰비 내고 용돈벌어 쓰면서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친구들과 학교에 매진하며 부모님말씀 잘 들으면서 용돈 타쓰는 친구.
그러니까 전자는 집안에서 책임감있고 믿음이 가는 맏딸같은 거고
후자는 막내같은 무조건 챙겨줘야 하는 그런거죠.
전 이도저도 아닙니다.
집에서는 완전 애기예요. 그런데 그렇다고 부모님말씀 잘 들으면서 착실히 하는
그런 애도 아니라는거죠.. 작년에 학교.. 유급 당했습니다. 한달에 40만원씩 용돈 타면서 한학기도 아닌, 두학기를 학고 당해서 1학년을 다시 다녀야돼요.
부모님도 답답하시겠죠.. 나이는 나이데로 먹고있는데 뭔가 하지도 않고, 생활패턴은 마음데로고.. 그렇다고 끈기도 없고, 뭔가 하고싶은 열정도 없고.
저희 어머니가 얼마전에 집근처에다가 샾을 하나 차리셨습니다. 화장품..도 팔고 뭐
맛사지도 하는 그런 작은 샾인데 갑자기 그렇게 저한테 상의도 없이 차리시더니
대뜸 저보고 엄마를 도와줘야 한다는거예요. 영업하고 그러면 나가있는 경우도 많고,
(어머니가 교회다 자원봉사다 하시는일이 많아서 제가 보기엔 지금 급하게 뭘 차리시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게를 비워야되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홍보도 안되있어서 돈이 안될테니 돈을주고 알바를 고용하기엔 벅차다는거죠. 그래서 알바도 하다가 관두고 쉬고있던 저에게 도와야한다는 압박을 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확실히 말을 해야됐었어요. 전 도.와.주.는.거니깐.. 그당시엔 별생각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11시쯤 나가서 8시까지 가게를 보는데, 하는것도 하나도 없이 앉아서 컴퓨터하고 티비보고.. 돈을 받는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싶은 일도 아니고 재미도 없고 금방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 마음이 안가니까 몸도 안따라주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엄마한테 엄마 나 이따 끝나고 친구들이랑 밥먹기로 했는데 만원만 주세요 이러면
돈도 안벌려서 지금 어쩌구 저쩌구 만원 주시면서 완전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너가 지금 친구 만날때냐 .. 그러시면서.. 전 너무 어이가 없죠. 조금이라도 고마워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그러고 있는데 돈 만원 가지고... 솔직히 부모님한테 고마워해달라는걸 바라는것도 좀 웃기긴한데.. 그렇잖아요; 저도 사람이니깐.. 그런게 쌓여가다보니
가게에 나가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어요. 저희 엄마가 또 대화가 잘 안통해서 저도 그냥 대화를 해봐야지 가 아니라 무시? 같이 전화와도 안받고 늦게 일어나면 일어나는데로 그냥.. 그렇게 나가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점점 아빠도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넌 애가 책임감이 없냐 저거 가게 차려놓고 어떻게 할거냐.....
제가 해달라고 한거 아니잖아요. 제가 차려달라고 해서 해놓은거였으면 제가 하고싶은 일이니깐 하고싶었던 일이었으니까 누구보다 열심히하겠죠. 그런데 덜컥 다른 개인적인 일도 많은 엄마가 그걸 차려놓고 제가 부담을 다 떠안게 된거예요. 마치 제가게인것 마냥.. 엄마도 점점 너 가게라고 생각해라. 너 가게다. 너가 열심히 해야지. 가서 강의 듣고 와라. 뭐해라. .............. 하 ....... 글쓰다보니 또 숨이 턱턱 막히네요..
아무튼 이게 전 일이구요. 몇일전.. 엄마랑 다툼이 있었습니다. 같이 사우나를 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제 신발이 세켤레정도 나와있더라구요. 그걸보고 신발이 많아서 뭐 신을지 고민하는거냐고 툭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무생각없이 아 구두 사고싶은데.
라고 햇더니 갑자기 난리가 난겁니다. 미친년이 신발도 많으면서 엄마 가게 빚만지고 저렇게 해놨는데 그딴소리가 나오냐 )@#%*39%83%$ .. 온갖 1년치 욕과 함께요.
..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간다고 하고 집에 들어와버렸죠. 그리고 저녁...
아빠가 오셔서 이리와서 앉아보라고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
너 엄마한테 구두 사달라고 했다며. 자초지정을 설명해드렸죠.. 그랬더니 너가 그래도 임마 엄마한테 그러면 안된다 어쩌구... 솔직히 저 신발 많은것도 아니예요. 그리고 ...
요즘 엄마가 마음에 안드는걸 얘기하자면 영업하려고 그러는거라고 말씀하시긴 하는데
골프 등록하셔서 하루종일 가게에 제가 있으니까 비싼 골프신발 장갑 장비 다 맟추시고 아예 거기에 재미들린것처럼 보여요. .. 제 마음이 어떻겠어요 ㅠㅠ 미치겠습니다..
그러면서 아빠랑 대화를 하는데.. 가게얘기.. 뭐 어떻게 할거냐.. 너가 하기싫으면 하기싫다고 엄마한테 딱 말해라.. 뭐 그런얘기 하다가 엄마가 들어오셨습니다. 옆에서 뭐라고 뭐라고 자꾸 툭툭 비꼬시는데.. 와 홧김에 제가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 제 입에서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 학교얘기 나왔는데 지금 돈없다 돈없다 그러면서 저 일하는데 용돈도 안주시면서 학교 등록금은 줄수 있나요 저 통학 할 자신도 없고 그럼 그냥 학교 안다닐래요... 작년에 제가 등록금 까먹고 그런걸 생각하면 제가 봐도 뻔뻔하고 염치없는 그런 얘기였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 용돈도 한푼안받고 헨드폰요금도 제가 낼테니까 알바를하던 뭘하던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쓰지 말아달라... 그런얘기...
미치겠어요. 후 저 연극영화과 다녀요. 솔직히 졸업해서 뭘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오디션이나 그런 기회가 된다면 졸업전까진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졸업전에 뭔가 길이 없다 싶으면 저도 현실로 돌아와 뭔가 배우던지 돈을 벌 생각을 해야겠죠. 저희 아빠는 무조건 졸업은 해야한다 하시고.... 뭔가 저희 가족들 서로 쌓여있는게 많아요.
크리스마스였는데도 너무 집이 삭막하고..
아무튼 아빠가 31일까지 너의 생각을 말하라고 하십니다..
학원을 다니던지, 유학을 가던지, 기술을 배우던지, 니말데로 알바나 하면서 평생 알바로 살던지, 진짜 꾹 참고 학교를 다녀서 졸업을 하던지..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전.. 제가 잘못된건.. 목표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아니라, 목표를 생각하고
그다음에 부수적인것들을 생각해요. 아 이런게 있으면 더 좋을텐데, 못해서 또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아 그런게 있으면 못할텐데.. 이런 걱정들이 앞서 여지껏 뭔가 제대로 하나 이뤄낸게 없네요.. 지금 심정이면 솔직히 뭐든 다 할수 있을거 같은데.. 제가 끈기가 부족하고 그래서.. 자신이 없네요...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대화도 많이 했지만..
뭔가 제가 바뀌지 않으면 답이없는 자리죠..
제 친구중에 술집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명 있어요. 3-4달에 천만원씩 벌고..
모아둔건 없지만; 성형하고 자기 살거사고.. 솔직히 좋아보이진 않지만.. 부럽긴하네요.
돈이 많아서? 사고싶은거 다사서? ...그런게 아니라 뭐 그 친구도 나름 생활에 불만이 있고 그렇겠지만.. 뭔가 스트레스 안받고 하고싶은데로 하면서 사는것같아서.. 그런점이 조금 부럽네요..... 저 이러다 큰일나겠어요ㅠㅠ ...
너무 너무너무 일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지만.. 어지럽게 정리가 안되서... 우선
여기까지가 저의 상황이예요..
.. 저보다 안좋으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어린애처럼 이렇게 불평만 늘어놓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사람마다 자기가 걸린 감기가 제일 아프다고..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동생이다 딸이다 생각하고 말씀 부탁 드릴게요...
제 삶을 바꿀 동기부여, 모티브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