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장실 관련 글을 읽다가 제 경험을 함 써볼랍니다.
바야흐로 2003년 8월.. 저는 강남에 사는 6살 연하 뇨친이랑 동서울 테크노피아에
널러 갔습니다.
강변역 까징 전철을 타고 가는데.. 전철은 뭐 그리 꽉찬건 아니고.. 조금 여유있는
사람이 살짝만 부딪치고 댕길정도..
암튼 어린 뇨친은 뭐라 계속 주절주절대고.. 저는 전철안 사람들을 하나둘 훑어보고
있었쬬..
근데.. 어느역인지는 모르지만 젊지만 껌좀 씹겠다 싶은 걸 셋이 타는데.. 제앞에서
자리를 잡드만 주절주절 뭐 그리 할말이 많은지.. 주절대다가 갑자기 한 걸이 말하더군
요..
" 야 이게 뭔 냄새냐? 누가 청국장 먹고 탔나? " 그러더니
" 제2걸이 아냐 청국장냄시가 아니고 꼬락내 같은데?"
그라믄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제 발에서 1,2,3걸들의 시선이 머무는거 아니겠어요?
저는 내심(소심남) '저것들이 갑자기 내발은 왜봐? ' 그러믄서 아~!!! 내발에 땀이좀
난다켔드만 꼬락내 주범이 내 몸에서 삐질 나오는 구나... 긴장허고 킁킁대보니 아~~
왠걸.. 진짜.. 꼬락내가 솔솔 올라옵디다..
세걸들이 자리를 피하고.. 저는 의자 밑은로 최대한 발을 댕겨 앉았지요..
옆에 있는 뇨친은 쟤네 뭐야? 별꼴이야.. 주절대며 입을 삐죽 댔고..
소심한 저는 얼굴이 벌개지믄서. 온몸이 후끈댔지요.. 아 쪽팔려.. 쪽팔려엇~!!
제신발은 거 머시냐.. 허시퍼피이던가? 센들인데.. 두꺼운 가죽으로 만들어서 구멍이
숭숭 뚫린 그런 센들이었는데... 발에 원체 땀이 많은지라.. 땀들이 센달에 스며들어
평소때도 시크므리한 냄시는 좀 있었지요..ㅋㅋ 센달에 양말은 촌티의 절정인거죠?~~
그 세걸이 킥킥대고 떠드니 제 발은 더 열받아 미끈거리기 까지 했습니다..
글이 길어져.. 중간 생략하고.. 테크노피아 씨지브이 인가? 거서 티켓을 사고..
잠시 시간이 나길래.. 아~~ 화장실 사람없으면 가서 발좀 닦고 와야게따..
하고 화장실을 가보니 사람이 없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옳타쿠나 시퍼 화장실 칸이
세개였는데.. 마대.. 수건 빨고 청소도구가 좀 있고.. 암튼 세번째 칸이 화장실 칸이 아니
고 청소칸이더라고요.. 그리하여 문을 닫고.. 발을 열씨미 닦고 있는데..
이상하게 밖에서 걸들 소리가 나는겁니다... 이상하다.. 지나가는 애덜인가?
하는데.. 암만 들어도.. 바로 문밖에서 나는 소리더라구요..
' 아 씨빌~~ 젓댓다..~~!! 하고 문을 잠궜지요.. 내가 문잠그고 있으면.. 볼일 다보고
가겠구나.. 시퍼..개기고 있었쬬.. 옆에서 쏴아 쏴아~~ 오줌빨이 얼마나 쎈지..
뇨자들 오줌빨은 수압쎈 수도빨두 울고 가겠구나 .. 그때 첨 알았지요..
아~~ 근데.. 여자들이.. 끊길때도 됐는데.. 점점더.. 많아지는 듯 싶더라구요..
아.. 이제 제 칸에 노크까지 합니다.. 똑똑똑.. 여기 청소칸이라고 좀 써놓튼지.
담당 청소아줌마가 뉜지는 몰라도 원망 스럽더군요..
제가 안에서 문잠그고 암소리도 안내구 있으니.. 밖에서 별소릴 다하더군요..
잠겼나? 하고 문을 막 두드리고.. 등등.. 안에 누가 있는거 같은데.. 이러믄서..
아.. 등짝에 땀은 삐질삐질 나고... 정신 없더라구요.. 가만보이 영화 끝난 타이밍
인거 같드라구요.. 발소릴 들어보이 내앞에소 서너명은 줄을 서 있는듯..
아~~ 걸들 ㅇ화장실에서 뭔 말이 그리 많은지.. 암튼 안되겠더라구요..
쪽한번 팔리자.. 하고.. 결심을 해찌요..
기침을 한번 크게 하고.. 커흠.~~ 문을 열고 나갔지요.. 재잘재잘 대던 화장실 대기녀
들의 소리가 일순간 멈추더라구요.. 조용~~~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줄서있는 틈을 삐집고.. 나갔습니다..
조용하던것도 잠시.. 깔깔대는 소리와 함께 뒤통수를 따르는 한마디...
뵨태아냐? 뵨태아냐? 뵨태아냐?
지금생각하믄 ㅋ 웃움납니다..
좋은 새해 맞이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