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톡보고 문득 떠올라서 쓰게 되네요
제목이 "홧김에 여친 뺨을 때렸어요" 란 거...
정말 저랑 비슷한 사건이고... 충분히 공감이 가는...
1년전,
제가 대학교에 올라와서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여자를 처음 사귀었습니다.
저는 재수를 하고 와서 21살... 그아이는 20살...
저희집은 많이 가난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정말 열심히 세상을 사십니다만...
돈이 노력과 꼭 비례하는것만은 아닌가봅니다.
정말 많이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데이트하는 돈이 많이 아까워서
어쩌다 영화보더라도 쿠폰같은거 꼭꼭 챙겨서 보았고
왠만하면 점심시간 피해서 만나서 저녁먹기 전에 헤어졌습니다.
그 아이가 불만이 많았었나 봅니다.
자기도 뮤지컬, 연극 같은거 보고싶고. 선물 받고 싶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정말 해주고 싶지만... 돈이 없는걸 어떡합니까 ㅜㅜ
알바한 돈도 부모님께 거의 다 고스란히 드려서;
아끼고 아껴서 데이트하고 나니 선물사줄 돈이 없더군요...
세 달쯤 지나자,
이 아이가 점점 저를 놀립니다....
제가 돈이없어서 자격지심이 있는건지 몰라도... 정말 싫었습니다.
툭하면
"오빠 저거 사주면 안돼? 너무 갖고싶다....... "
사실 그렇게 비싼건 아니었습니다. 한 2~3만원 정도...
하지만 저에겐 그것마저도... 여력이 안되더군요;
그날도 그 아이는 뭔가를 갖고싶어하는 눈치였고,
제가 그만좀 하라고, 내 사정 잘 알지 않냐고 화를 냈습니다.
결국 삐져서 며칠간 서로 연락을 안했습니다.
며칠 뒤에 학교에서 말을 걸더군요.
"오빠 어제 100일인데 전화 한통화도 없고, 선물도 없고... 이게 뭐야?
난 오빠가 꽃다발이라도 들고 멋지게 와서 화해해주길 바랬는데...
오빠 겨우 이정도 사람이었어? 쪼잔하게 그런거갖고? 결국 사주지도 않았으면서?"
저는 또 슬슬 화가........ 나더군요;
100일인데 아는체도 안한건 정말 미안하다, 그치만 너도 안했지 않느냐
그리고 안그래도 돈없어서 많이 못사주는거 미안한데 왜그렇게 갈구느냐
왜그렇게 날 비참하게 만드느냐고 소리질렀습니다.
"왜 소리는 지르구 지X 이야!! 난 맨날 오빠네 부모님 때문에 이게 뭐야,
다른여자애들처럼 선물도 못받아보고, 진짜 개 X 같다 !! "
................
저... 욱했습니다.
정말 욱해서 멱살을 쎄게 잡고...
귓구녕에 대고 말했습니다..
"이런 씨X년아, 니가 우리 부모님에 대해 뭘 안다고 X 같다고 지X 이냐? 꺼져"
그날 그자리에서 바로 헤어졌습니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더군요. "저 미친X , 완전 돌았다고 저 새X ....... "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만.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년
정말 죄송했습니다. 부모님께..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온걸 잘 알고 있는 저인데,
저로 인해 그런 욕을 보셨다는게 정말 죄송했습니다.
주먹으로 때려야만 폭력이 아닙니다...
말로 하는 것이 오히려 주먹보다 아플수가 있습니다.
톡커 여러분들도 말조심하시고...
악플같은것도 보는사람 기분도 좀 생각하시면서,
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