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지하철에서 저를 위해 싸워주셨던 할아버지

ㅎㅎ! |2010.01.11 19:49
조회 163,867 |추천 165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17살 소녀입니다 ^ ^

 

제가 이틀전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리를 다쳣는데

깁스를 해도 너무 아픈상황이였는데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는길이였어요

평소에는 아빠가 차로 데려다줬지만 오늘은 일때문에

할수없이 쩔뚝거리며 지하철을 타러 가기로했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그다지 많은건 아닌데

그래도 자리에 사람들이 뺵뺵히 앉은 정도였구요

 

자리가 있나 둘러보니깐 없더라구요 ㅠㅠ;

제가 깁스하고 쩔뚝거리고 들어오니깐

사람들이 비켜줄까말까 망설이는 눈빛으로 쳐다보드라구요

 

근데 아무도 안비켜줘서 ㅠㅠ 문기둥을 잡고 있으니

옆에 노약자석에 앉은 할아버지께서 자기 옆자리 비워있으니

앉으라고 하더라구요(정말 감동 ㅠㅠ!!)

 

그래서 할아버지옆에 앉아서 있는데

할아버지가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어쩌다 다쳤냐","어디가냐?" 하면서 이런저런이야기하고있었는데

 

한 할머니4명이서 자리를 찾고있었는데

제가 노약자석에 떡 하니 앉아있으니

불마땅 하셨는지 저를 째려보시다가

몇분후 꼭 들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거에요

 

"요즘 어린것들은 지 편한줄만알지"

"그러게 아이고 지도 눈이있으면 알겠지"

"저 못되쳐먹은거봐라 귀가있으면 일나든가"

하면서 큰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딱 저 잖아요

그래서 ㅠㅠ 진짜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이들면서

눈물이 나올려구하는거에요 그래서서 일어날려구하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께서

그만좀 하라면서 나이든사람들 욕얻어먹을짓 하지말라고

이 아이 다리가 아파서 앉는건데 그게 그렇게 못마땅하냐면서!!!!

그러고 할머니들이 쫌 찔려서인지 아무말안하고 다른칸에 가시드라구요 ㅠㅠㅠ

 

진짜 할아버지한테 감사하다고 진짜 고맙다고 말해드렸더니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괜히 내가 더 미안하다며 ㅠㅠ

다리꼭 관리잘하라면서 다음정거장에서 내리더라구요 ㅠㅠ

 

진짜 할아버지 너무 감사했어요 ♡

추천수165
반대수0
베플이노|2010.01.11 19:54
늙어서도 당당한 남자 휴 존경합니다 할아버님 ---------------------------------- 저도 꼭 저런 남자되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http://www.cyworld.com/indol89
베플...|2010.01.18 10:36
저도 임신해서 버스 탔는데 어떤 등산하고 내려오신 50대 중반정도 돼보이는 아줌마가 '앉아있다가' 자기또래로 보이는 아줌마가 타자 "여기 앉아요" 하고 자리를 양보하더니 내 옆으로 와서 시비 걸기 시작. 말하는데 술냄새도 폴폴 나는게 살짝 취하신 것도 같았음. 계속 무릎으로 누르면서 젊디 젊은것들이 자리 양보도 안한다고 그때 한 8개월정도 됐을때여서 임산부인걸 몰랐을리도 없었겠지만. 혹시 가방에 배가 가려져서 모르나? 싶어 가방을 옆으로 치워도 봤는데 계속 머라고 머라고 보다못한 어느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께서 "아 그 참 산에 오르내릴 기운은 있고 버스에서 서서 갈 기운은 없는가? 멀쩡한 자기 자리 양보해놓고 어디와서 행패야 행패가!!! 거 배불러서 흔들리는 버스 탄 임산부 자리가 그리 탐이나던가? 젊은 할매요!! 그 자리가 그리 탐이 나거든 내가 자리 양보해드리다. 여기 앉으소!! 어른이 어른다워야 어른 대접도 받는거지. 어디서 술쳐먹고 와가지고 행패야?" 어쩌고 저쩌고. 진짜 말을 끊지 않으시고 계~~~속 무슨 랩하듯이 하시는거에요. 그 아줌마 조용~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림. 괜히 막 눈물나려고 그러는거 참고 눈 뻘개져서는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해야하나 어째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애낳고나면 흘릴 눈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일로 울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할아버지 품에 군고구마 안고가시던데 집에있는 누군가에게 주시려고 하셨던듯 울 신랑도 그 할아버지처럼 늙었으면 좋겠다;;;;; 제가 좀 사연이 많은 여자라 ㅎㅎ 그간 대중교통 타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되새김질 해봤어요. 글이 쓸데없이 기니 안구건조증이 있으시거나, 글을 오래 읽고 있음 화가나시는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http://pann.nate.com/index/index.do?action=index_main&boardID=200954738&view=board&nChannelID=250&pageIndex.rowsPerPage=10&pageIndex.startID=&pageIndex.indexStartID=&pageIndex.pageNo=1&pageIndex.startPageNo=1&pageIndex.sortType=7&pageIndex.sortType2=0&pageIndex.sortType3=0&pageIndex.sortType4=0&pageIndex.idListType=1&pageIndex.direction=1&channelID=25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