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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성인병 부르는 '탄수화물 중독증상'

아미 |2010.01.12 02:31
조회 1,628 |추천 0

비만·성인병 부르는 '탄수화물 중독증상'

달콤한 유혹에 빠진 당신 "중독"

 

[경인일보=김선회기자]회사원 김모(29·여)씨는 달달하고 시원한 슬러시와 아이스 커피를 무척 좋아한다. 주말에 약속이라도 잡혀 있으면, 밥을 먹고 카페로 이동해 아이스 커피로 후식을 하는 일도 다반사. 체중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만큼 밥의 양을 줄여 먹는 것으로 대처해 왔다. 그런데 김씨처럼 후식을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거나, 밥 먹은 후에도 또 다른 음식 생각이 난다면, 탄수화물 중독증상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아이스크림, 냉커피, 슬러시에 함유된 곱고 독한 '糖'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 식품의 주요 급원식품으로 흰 쌀밥이 1위, 라면이 2위를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4위를 설탕이 차지했다는 것. 현미는 17위로 5위인 사과보다도 섭취량이 낮게 나타났다. 복합탄수화물보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여름에는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당이 듬뿍 포함된 식품을 찾는 일이 늘어나게 된다. 먹었을 때 청량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당이 혈당치를 높여 포만감이 들어 마음이 안정되고,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발해져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스커피, 슬러시, 청량음료 등 간식거리에 포함된 액상과당 형태의 당분은 단당류의 형태로 과다 섭취하게 되면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 밥 먹은 지 3시간도 안 돼서 빵 찾는 탄수화물 중독증

단당류처럼 당이 많이 함유된 탄수화물군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집착하는 증세를 탄수화물 중독증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먹거나, 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또 허기가 져서 빵이나 과자를 먹고 포만감이 느껴져도 아이스크림, 초콜릿같은 단 음식을 또 먹게 된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정제된 탄수화물인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쌀밥도 복합탄수화물에 비해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에 비해 복합탄수화물은 현미밥, 보리쌀, 과일같이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일컫는데,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정제탄수화물보다 당지수도 낮을뿐더러 영양소도 풍부하다. 한국인처럼 쌀이 주식인 경우에는 복합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권장된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탄수화물의 양 300~450g 사이를 유지하되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멀리할 필요가 있다.

■ 당지수 낮은 음식 위주로 식사, 식사 중에 물 마시는 습관은 버려야

당지수는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높아지는 혈당지수를 표시한 것으로, 당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치도 높아지므로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오는 날 쉽게 해 먹는 구운 감자는 단맛이 적어 당지수가 낮을 것 같지만, 사실은 도넛보다도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다. 또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인 수박은 칼로리는 적지만 당지수는 도넛과 맞먹는다. 이처럼 단순히 칼로리뿐만 아니라 당지수를 따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지수가 높은 감자나 칼로리가 높은 고구마가 들어가는 요리에는 호박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는 것도 좋다. 호박은 당지수가 감자의 절반 정도로 낮고, 칼로리 역시 낮다.

안산 튼튼병원 내과 이준철 과장은 "당이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을 초래해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며 기존 당뇨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당의 과다 섭취는 인체에 꼭 필요한 무기질의 대사를 저하시켜 늘 피로감을 느끼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당지수가 낮은 건강식을 하려면?

1.흰 쌀, 흰 밀가루, 설탕이나 감미료와 같은 정제탄수화물은 피하고 청량음료, 과일주스, 술을 삼간다.

2.탄수화물은 현미나 과일 야채에서 섭취하는 버릇을 들인다.


3.달콤한 맛을 내는 케이크, 쿠키, 사탕, 초콜릿 가공식품에는 액상과당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섭취량을 줄인다.

4.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혈당치를 높인다. 식전, 식후 30분은 물은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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