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 해리(진지희분)의 “왜 때려, 이 빵꾸똥꾸야, 먹지 마!”라는 대사에서 방귀와 항문이라는 단어를 합친 ‘빵꾸똥꾸’가 나온다. 어린이의 관점에서 보면 항문이라는 지저분한 부위와 그곳에서 나는 냄새는 최악이다. ‘빵꾸똥꾸’, 아주 형편없음을 칭하는 유행어라 하겠다.
가정에도 ‘빵꾸똥꾸’가 있다.
빚더미에 오른 가계의 부채가 그것이다.
빚의 사연은 가지각색이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지금 당장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없으니
일단 질러서 생긴 빚도 있고, 경기침체로 소득이 감소하자
어쩔 수 없이 늘어난 생계형 부채도 있을 수 있으며,
지렛대 효과를 기대하며 무리하게 얻어 쓴 주택담보대출일 수도 있다.
각각의 사연으로 빚더미에 깔려있는 서민들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금리인상이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빵꾸똥꾸’인 부채를 벗어나려면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빚은 언젠가 갚아야 할 부채다. 어떻게 대출을 상환할 것인지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절대 해결 할 수 없다.
이제 부채를 규모 있게 운용하면서 부채의 걱정에서 벗어나 가정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1. 가계대출의 규모는 금융자산의 3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30~40대 가정의 금융자산은 연봉의 2배가 넘지
않는다. 가계의 부채가 30%가 넘으면 실직과 같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경우 파산할 수도 있다.
금융위기의 주범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은 물론 아일랜드 부도 선언,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가, 다국적기업, 국가펀드 등 빚 앞에는 장사가 없다.
일반 가정은 이보다 취약하므로 부채가 금융자산 대비 30%를 넘도록 하지 말아야 하며, 넘었으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2. 이자비용은 소득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매월 지출하는 이자비용이 월수입의 20%를 넘는 가정은 자산증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일반 가정은 생활비, 치솟는 사교육비로 저축할 여력이 부족하다.
여기에 원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20%를 넘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자산을 늘릴 수 없다. 이자는 자산이 아니라 비용이다.
최우선적으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3. 원금상환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빚이 빚을 만든다고 한다. 미리 예금이나 적금 등을 통해 대출 상환 자금을 마련해 두지 않으면 만기에 또 다른 빚을 얻어
해결해야 한다.
특히 빚만 갚고 있다가 실직을 한다거나 사고 등을 당해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출이자의 연체에 따른 부채의 일시 상환요구가 올 수도 있거나
또다시 대출을 통해 가계를 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원금상환을 미리 준비하면 사고나 실직 등이 발생되도
원금 상환에 문제가 없으며 비상예비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더 이상의 빚이 늘어나지 않게 된다.
4. 채무자도 고객이다. 강하게 고객의 금리인하권을 요구해야 한다.
대출 약정서에는 고객이 금리인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있다.
대출 당시 보다 본인의 신용이 좋아졌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금융기관에 금리인하를 요구해야 한다.
본인의 신용은 승진, 수입증가, 기타 자격증의 취득 등 신용판단에 변화를 줄 내용으로 당당하게 고객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5. 빚과 저축은 공존할 수 없다. 저축과 투자를 포기해야 한다.
빚이 남아 있는데 정기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거나 적립식펀드를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예적금금리는 대출금리를 따라갈 수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상환이자는 즉시 반영된다.
적립식펀드도 마찬가지이다.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빚 상환보다 투자를 하다 보면 작은 손실에도 안절부절 해지고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환매하고픈 욕구로 기다리지 못하고 정리한다.
반대로 이익이 났을 때도 빚에 눌려 더 기다리지 못하고 팔게 되므로 만족스러운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게 된다.
기존 대출금을 빨리 정리할수록 자산을늘려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만 대출금을 정기적으로 상환하는데 절차상 번거로움이 싫거나,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이 돈 관리를 잘 못해 잦은 연체를 하는 사람은 강제 저축을 위해 비효율적이더라도 적금을 병존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