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헤어스타일-대부분의 경우 긴 생머리, 또는 깔끔한 단발-은 자주 이야기거리가 된다. 그렇다면, 남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최근 위 질문의 답을 몸소 체험할 기회가 있었다.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길을 걷고 있는데, 바 앞에 서 있던 조금 취한 듯한 30대 남성들이 나를 향해 수근거리는 것을 들었다.
한 남자가 "야, 저 여자 암캐(b*tch)같은데"하고 말하자 주변의 서너명이 함께 동조의 웃음을 보내는 것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돌아서서 그들을 보자, 이 철없는 남자들은 나를 향해 "그래, 당신 말이야. 모양새가 꼭 암캐(b*tch)같다고."라는 것이 아닌가.
약속시간이 임박해 있었고, 저런 술취한 남자들을 상대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에 나는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하지만, 도대체 그들이 무엇 때문에 내 모습을 그리도 마음에 안 들어했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레스토랑에 도착해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거울을 본 순간 그 남자들이 말하는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내 헤어스타일은 쇼트 커트인데, 그 날은 습기가 심했던지라 머리가 뜨지 않도록 젤을 발라 딱 붙이고 나왔던 터였다. 그것도 이마에서부터 '올빽'으로 넘긴 짧은 머리였던 것이다.
남성들이 커트 머리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역사가 오래다. 물론 귀엽게 컬을 넣거나 머리를 봉긋하게 만들어 핀을 꽂는 유형의 커트 머리는 예외. 한 마디로 '남자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여성은, 남성들의 반감을 사기 쉽다.
특히나 그날의 나처럼 머리를 바싹 붙여 넘긴 스타일에서는 중성적이고 위압적인 분위기,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성격을 느끼게 된다. 모두 여성미와는 거리가 먼 특징들이고, 그래서 남자들은 내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문제는 머리를 앞으로 쓸어내리고, 부드럽게 컬을 주면 해결된다. 다소 '여성적인' 커트 머리에 대해서는 시비를 거는 경우가 없으니까. 하지만, 조금은 씁쓸해진다. 여성들은 길게 기른 (생면부지인) 남성들의 머리카락을 못마땅해하며 욕을 하는 경우가 없지 않은가. 출처용 http://blog.daum.net/d85dq-e5ctp9/895